10, 20 그리고 25.
'블리자드'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로 딱 열 돌을 맞이한 '블리즈컨' 공교롭게도 올해는 블리자드의 창사 25주년이자 블리자드의 간판 브랜드 중 하나인 '디아블로'의 데뷔 20주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올해 블리즈컨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시작되었죠.
그리고 오늘. '블리즈컨 2016'의 모든 공식적인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엄청난 소식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한 걸음 성큼 내딛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큰 소식은 없었지만, 블리자드는 서비스중인 게임들을 더 멋지고, 보다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수많은 방책들을 발표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정식 서비스, 그리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 '군단'의 오픈 등 큰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블리즈컨은 그동안 다듬어지지 못한 게임의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해나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게이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블리자드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기대하고 있던 소식은 각각 다를 테니 말이죠.
물론 블리즈컨의 소식은 비단 게임의 변경 사항이나, 개발 방향만이 아닙니다. 블리즈컨 무대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오버워치' 국가 대항전은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승까지 전승.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빠진 부분 없이 올해 블리즈컨의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셨나요? 혹시나 놓친 소식이 있으실까봐 준비해 보았습니다. 신규 콘텐츠부터 e스포츠까지. 블리즈컨 현장에서 전달하는 2일차의 생생한 정보를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블리즈컨 생생 현장 정보 총정리 - 여기가 Real 시공의 폭풍이로다
블리즈컨은 그저 새로운 게임 정보를 듣고 관련 상품에 돈을 쓰러 오는 곳만은 아닙니다. 저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블리자드의 게임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데 이런 유쾌함에 양덕의 퀄리티를 더하니 현실판 시공의 폭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블리즈컨의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은 여러 e스포츠의 결승 경기가 치뤄지는 날이었습니다. 오버워치에서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까지!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 번 떨쳤던 블리즈컨 2일 차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2일차 현장 포토
▶ [블리즈컨 포토] 역시 한국, e스포츠 대회 정복 완료! 블리즈컨 2일 차 종합 풍경기
■ 디아블로3 블리즈컨 정보 총정리 - 신규 지역부터 도전 균열까지
신규 지역부터 도전 균열까지! 어제 공개되었던 디아블로1 리빌드와 신규 직업 강령술사에 이어, 디아블로3의 개발진이 모여 더욱 자세한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간 '시즌'이 적용되지 않았던 콘솔 버전에도 시즌 제도가 도입되며 인터페이스가 편하게 개선되는 등 기본 시스템의 변경이 있다고 하네요. 또 새로운 형태의 시한제 대균열인 '도전 균열'이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같은 영웅, 같은 스킬셋으로 완벽하게 같은 상황에서 균열을 플레이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련도와 실력에 의해서만 기록이 갈라지죠!
2일차 디아블로3 정보 기사
▶ [취재] 강력하고 화끈하게 돌아왔다! '디아블로3' 강령술사 체험 영상
▶ [정보] 패널 토론 - 신규 지역부터 도전 균열까지! '디아블로3' 2.4.3 패치 미리보기
■ 오버워치 블리즈컨 정보 총정리 - 솜브라 정보 추가 공개!
떡밥의 황제, 신규 영웅 솜브라의 영상 공개에 이어 컨셉아트와 스크린샷들이 추가로 공개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중인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스킬 사거리나 쿨타임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확인해보세요!
또 오버워치 팬들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인 Q&A 패널 세션도 진행되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들은 앞으로도 제작될지, 한정스킨 재판매 계획은 없는지, 1:1 혹은 3:3 경쟁전은 도입되지 않는지. 평소에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아래의 기사를 통해 오버워치 개발자 6명의 대답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2일차 오버워치 정보 기사
▶ [정보] 오버워치 新영웅 '솜브라' 컨셉아트+스크린샷 30장
▶ [정보] 패널토론 - 오버워치, 와인 오프너로 겐지 '수리검' 소리를 만들다
▶ [시연 영상] 위장술로 요리조리! '솜브라' 실제 체험 영상
▶ [정보] "경쟁전 연습 모드 추가된다" - 오버워치 Q&A 패널
■ 스타크래프트2 블리즈컨 정보 총정리 - 스타2에 도전장을 낸 인공지능 시스템
이세돌 9단을 누르고 전세계에 인공지능의 무서움을 몸소 느끼게 했던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이번에는 게임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에 딥마인드의 AI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향후 블리즈컨 우승자와의 스타크래프트2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스스로 만든 인공지능을 누르고 인류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요?
2일차 스타크래프트2 정보 기사
▶ [정보] 패널토론 - ‘스타크래프트 2’ 인공지능 시스템 어디까지 발전했나, 그리고 그 미래는?
▶ [인터뷰] 스타2 데이비드 킴, "리그 사라진 한국 선수를 위한 WCS 룰 계획중"
▶ [인터뷰] "스타2의 딥마인드는 인간처럼 드래그하고, 그룹을 짓고, 명령한다"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블리즈컨 정보 총정리 - 새로운 패치, 다양한 변화
새로운 정보를 펑펑 터트렸던 블리자드의 프랜차이즈 게임들. 하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잠잠했습니다. 올해는 별것 없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WoW는 역시 WoW입니다. 오프닝 행사 이후 별도로 진행된 패널 세션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쏟아냈죠.
새로운 탈것과 던전 '살게라스의 무덤', 특성이 완전히 바뀌는 유물을 비롯한 업데이트를 공개했던 첫 날에 이어, 오늘의 블리즈컨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시네마틱에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2일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정보 기사
▶ [인터뷰] "킬제덴, 역대급 독특함 제공" WoW 신규 패치 개발자 인터뷰
▶ [인터뷰] "더 높은 벼림 시스템 추가 계획 없다" 블리즈컨에서 와우 QnA 열려
▶ [정보] 모든 장면은 고민과 결정에서 탄생했다, 군단 인 게임 시네마틱 컷신
■ 하스스톤 블리즈컨 정보 총정리 - 조직이 아니면 적이야!
하스스톤은 온전히 다음 확장팩인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을 알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전에 없던 '조직'이 핵심 요소로 떠올랐죠. 사냥꾼-전사-성기사가 모인 '험악한 떡대들'. 사제-흑마법사-마법사가 모인 '비밀결사'. 도적-주술사-드루이드가 모인 '비취 연꽃' 등 3개로 묶인 각 조직은 같은 조직 안에서만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카드인 '조직 카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먼저 공개된 '조직 카드'의 면면을 살펴보니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 해 보입니다.
2일차 하스스톤 정보 기사
▶ [정보]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 [인터뷰] "특정 직업 강세, 약세가 고정되지 않도록 " - 하스스톤 제이슨 체이스 PD
▶ [정보] 신규 확장팩, 템포 메타 뒤흔들 광역기 늘어난다? 하스스톤 개발진 Q&A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블리즈컨 정보 총정리 - 추가된 신규 난투 전장과 영웅들
부활한 바리안의 거처는 아제로스가 아니라 바로 시공의 폭풍! 바리안과 라그나로스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바리안 린은 어떤 특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사로 든든하게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적을 순식간에 제거할 수 있는 암살자가 되기도 하죠. 전에 없던 복수 역할 영웅인 셈입니다.
두 신규 영웅의 참전 소식에 이어, '오버워치'의 화물 운송맵을 연상케 하는 신규 난투 전장 '블랙하트의 복수'가 공개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팀별로 공격팀과 수비팀으로 나눠 '블랙하트 항만' 전장의 감초인 블랙하트 선장의 함선을 호위해 그의 복수를 돕거나 막아야 합니다.
2일차 히어로즈 정보 기사
▶ [영상] 복수는 이뤄질 것인가? 히어로즈 신규 난투 전장, '블랙하트의 복수' 공개
▶ [정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블리즈컨 발표 신규 영웅 및 모드 스크린샷 22장
▶ [취재] 평범한 학생이 히어로즈의 '영웅'이 되다
▶ [인터뷰] 바리안과 라그나로스, 여기에 신규 난투까지! '히어로즈' 개발자를 만나다
▶ [인터뷰] 히어로즈, 샘와이즈 "전장과 영웅, 이제껏 없던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했다!"
■ 블리즈컨 e스포츠 정보 총정리 - 스타2,오버워치에서 히어로즈까지! 한국 3연패 우승
한국이 FPS 종목에 약한 것은 못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라는 말이 있죠.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한국 팀은 이 말이 사실임을 증명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는 시걸과 엔비어스의 메인 딜러 테일스핀이 속한 미국을 완파, 준결승에서는 우승후보 스웨덴까지 꺾었죠.
하지만 스웨덴전의 승리는 그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대표팀을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엄청난 실력차이를 보여주며 세트스코어 4: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해외 e스포츠 팬들은 "한국이 FPS에서 약했던 건 못해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죠.
한국 게이머의 저력을 보여줬던 경기는 오버워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스타2 결승에서는 최초의 블리즈컨 테란 우승자 변현우 선수가, 히어로즈 결승에서는 '발리스틱스'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일차 블리즈컨 e스포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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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2016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오의덕(Vito), 김지연(KaEnn), 석준규(Lasso), 이명규(Sawual) 기자
오의덕(Vito), 김지연(KaEnn), 석준규(Lasso), 이명규(Sawual)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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