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던파 페스티벌 2016 윤명진 디렉터 "던파의 새로운 변화, 기대해주세요"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26개 |
지난 2007년 첫발을 내디딘 '던파 페스티벌'이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매해 개최된 '던파 페스티벌'은 유저들에게 즐길 거리는 물론이고 굵직한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면서 어느덧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티겟 판매 5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전보다도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업데이트 소식에 더해, 신규 클래스 '여 프리스트'로 폭발적인 환호를 받은 '던파 페스티벌 2016'.

이제는 10년이 넘은 장수 게임이 된 '던파'를 이끄는 네오플의 윤명진 디렉터를 만나 이번 업데이트 및 앞으로의 던파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윤명진 디렉터



Q. 오늘 여 프리스트가 공개되고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여 인파이터가 없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여 인파이터도 고려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여 프리스트의 콘셉트를 정할 때 이 캐릭터는 이런 식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정한 부분이 있다. 그게 지금의 여 프리스트의 모습이어서 여 인파이터는 제외됐다. 물론 남 마법사의 예처럼 전직이 꼭 4개란 법은 없는 만큼, 여 인파이터가 안 나온다고 확정된 것도 아니니 앞으로 나올 여 프리스트에 대해 기대해줬으면 한다.


Q. 여 크루세이더의 용맹의 축복의 경우 여러 축복이 혼합된 축복이던데 남 크루세이더에는 없는 축복이다. 남 크루세이더에게도 반영할 계획이 있나?

현재로는 반영 예정이 없다. 왜냐하면, 각각의 플레이 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 크루세이더는 버프 크루와 배틀 크루로 전투 콘셉트가 구분되도록 만들어졌고, 여 크루세이더는 반대로 구분 없이 액티브한 전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건 단순히 남, 여로 나뉜 거 이상으로 캐릭터의 콘셉트와 관련된 부분이라 용맹의 축복을 남 크루세이더로 반영할 예정은 없다.



Q. 유저들이 이번 던페때 가장 궁금했던 사항이 탐식 판매에 대한 유무다. 혹시 판매될 가능성이 있는가?

원래는 오늘 발표 내용 중 그 부분에 대한 부분도 설명하려고 했다. 우선 판매할 의향은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정한 부분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 발표했다면 그저 "판매할 예정이지만 아직 어떻게 할지는 고려중이다"라고만 했을 거라 이 부분은 빼놨었다. 탐식 판매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해지면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Q. 각성 안톤이나 마계의 틈 등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던전에서 역으로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혹시 이와 관련해서 준비 중인 게 있나?

단순히 던전의 난이도를 낮추는 것보다도 유저들이 던전의 스펙에 도달하기 쉽도록 단계적인 파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런 방식 외에는 아직은 별다른 난이도 하향은 생각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내부에서도 던전 난이도에 대한 커트라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마계의 틈의 현재 난이도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난이도 하향보다는 유저들이 스펙을 더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고 본다.


Q.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무녀랑 미스트리스가 나오면 마딜의 시너지가 강화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물딜과 마딜에 대한 얘기는 예전부터 있었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금과는 다른 밸런스 패러다임을 구축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Q. 현재 메타에서는 이른바 죽창이라고 불리는 한방기가 대세다. 때문에 캐릭터간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DPS가 낮은 캐릭터가 외면 받는 추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한방기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지금까지 '던파'에서 계속 인기가 있던 메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단순히 캐릭터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보다는 캐릭터 외부에서 해결법을 찾고자 한다.

일례로 과거 안톤 레이드에서는 무한 홀딩이 가능해 한방기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지속적인 딜이 강한 캐릭터가 인기가 좋았는데, 무한 홀딩이 막히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었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아이템이나 던전을 통해 메타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Q. 퀘스트의 스토리 성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쉽지 않은 분량이고 만만치 않다고 알고 있다. 어떤 식으로 개선할 건가?

엘븐 가드부터 시작해서 모험가가 왜 모험을 해야 하는지, 왜 적들과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하려고 한다. 아직 확실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기존 던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모험에 대한 목표를 부여하고자 한다.



▲ 내년에는 스토리도 좀 더 자연스럽게 개편될 예정이다


Q. 캐릭터 별로 별도의 스토리도 생길 수 있나?

생각하고는 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다. 그걸 전부 한다면 업데이트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내년 여름까지도 완성을 못 할 거다.


Q. 윤디 토크쇼에서 나이트의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팔라딘은 사실 캐릭터 컨트롤보다는 설정을 짜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여 프리스트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팔라딘 고유의 설정과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다. 드래곤 나이트는 팔라딘보다도 더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던파'에서는 뭔가를 타는 캐릭터가 없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고심 중이다.


Q. 현재 스토리가 루크를 처치하면서 여러 문제들이 해결돼 아라드에는 위협이 사라진 셈이 됐다. 이 상황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궁금하다.

스토리의 핵심인 부분이라 공개하기 어려운데... 굳이 말하자면 새로운 위협이 다가온다고 보면 된다.



▲ 루크가 사라진 아라드엔 어떤 새로운 위협이?


Q. 고정 데미지를 가진 캐릭터들은 무기 재련이 필수다. 하지만 강렬한 기운의 수급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실제로 제대로 쓰기까지 오랜 노력이 강제되는 경향이 있다. 강렬한 기운의 계정귀속이나 재련 확률 상승 등을 통해 수급을 원활히 해달란 얘기가 있는데?

강렬한 기운의 계정 귀속화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강렬한 기운을 애초에 얻는 과정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계정 귀속으로 한다고 해도 과연 강렬한 기운을 얻는 과정이 즐거울까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계정 귀속보다는 획득 방식의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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