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에서 만난 새로운 창천! 당신의 이슈가르드 생활은 어떠셨나요?

게임뉴스 | 문원빈 기자 | 댓글: 36개 |




2016년 6월 14일. 한국 서버에 창천으로 가는 길이 열린 날이다. 모험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파이널판타지14의 첫 번째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 사실 신생 에오르제아 후반부의 한국 서버 상황을 보면 확장팩에 대한 기대만큼 걱정과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상황과 달리, 창천이 열리고 패치가 거듭되면서 많은 모험가가 에오르제아 땅을 밟기 시작했다. 주요 퀘스트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차례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배려로 감동을 주었으며, 오랜만에 하우징에서 옹기종기 모여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 파이널판타지14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험가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고 모험가들이 요청한 내용을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빛의 영자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던 결과가 아닐까?

하지만 아직도 커뮤니티에서는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버가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일부 콘텐츠만 놓고 봤을 때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직접 여러 곳을 둘러본 결과, 레터라이브에서 언급된 것처럼 많은 인원이 각자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모험가들은 글로벌 서버에서 발표된 새로운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를 애틋하게 기다리고 있다. 물론, 글로벌 서버에 비해 패치 버전이 느린 한국 서버는 다소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확장팩을 기대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클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 지금부터 당신에게 묻고 싶다. "2016년 당신의 이슈가르드 모험은 어떠셨나요?"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 출시부터 '홍련의 해방자' 공개!

2016년 6월 14일. 마침내 그토록 고대했던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국내에 상륙한 날이다. 다소 긴 시간동안 V2.5 버전이 지속된 바람에 많은 모험가가 에오르제아를 떠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과연 이번 확장팩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

사실 기자는 V3.2 패치까진 나와야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이슈가르드 땅을 찾은 모험가가 많아졌고, 패치가 거듭될수록 그 숫자는 계속 증가했다. 모험가의 입장에서 불편한 요소를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하나씩 추가된 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던 것이다.

최근 글로벌 서버와 함께, 한국 레터라이브에서도 신규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의 정보가 공개됐다. 특히, 2016 FF14 도쿄 팬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직업인 '적마도사'와 글로벌 출시 날짜가 정보가 공개되어 수많은 팬을 설레게 하였는데, 한국에서 만나는 '홍련의 해방자'도 큰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전 세계 모험가가 신규 확장팩을 기다리고 있다


운영.. 게임이 어디까지 혜자일 수 있는 거야?

'제발 현금으로 외형 아이템을 팔아주면 안 돼요?' 유저가 개발사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임이 있을까? 이용권만 구매하면 모든 것을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14에서는 개발사가 걱정되어 모험가들이 현금으로 판매하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주변 동료들에게 말해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파이널판타지14 프로듀서 겸 디렉터인 요시다 나오키는 '모험가가 게임을 즐기는데 차별을 두는 것은 게임이 아니라 사업이다.'라고 말했고, 실제 파이널판타지14에는 무작위 뽑기나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현금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는다.

팬 페스티벌도 마찬가지다. 운영진과 기자의 취재 활동으로 모험가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관련 인원은 모든 콘텐츠에 참여할 수 없다. 인벤 취재 기사에서도 미니 게임 등 직접 시연하거나 참여한 사진이 없는데, 모험가부터 생각하는 개발팀의 배려가 묻어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파이널판타지14가 어떤 게임보다 뛰어난 것은 모험가만을 위한 '운영 방침'이다. 게임은 좋은데 운영이 이상해서 게임을 떠나는 사례가 많다 보니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는 유저가 많다. 하지만 한국 서버도 요시다 나오키 P/D의 신념을 기반으로 운영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물론, 100% 완벽할 수 없다. 운영 측에서 패치 노트의 번역이나 정보 전달 과정에서 실수도 다소 있었고, 이에 대해 반성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자는 운영뿐 아니라 게임 내의 불편 사항도 개선되어 발전하고 이런 점이 널리 알려지면 글로벌 서버는 물론, 한국 서버에도 더 많은 모험가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 가까운 거리에서 모험가와 소통하는 것이 파이널판타지14의 매력!


사건과 사고.. 해결되지 않는 DPS 관련 논란!

2016년에는 '봄꽃 부대 성희롱 사건'과 'AV 부대 비공정 횡령' 등의 다양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사건/사고 게시판에서 DPS 논란만큼 많이 언급된 주제는 없다. 특히, '치유 직업'에 대한 DPS 논란은 아직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남아있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요시다 나오키 P/D도 치유 직업의 DPS는 자신의 선택일 뿐 강요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던전에서 파티원이 치유만 해서 마음에 안 들면 '당신이 치유 직업을 키우고 그런 플레이를 하세요.'라고 말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치유 직업의 DPS를 요구하는 모험가들의 의견도 틀린 말은 아니다. 던전에서 치유 직업이 DPS에 관여하면 그만큼 던전의 공략 속도가 빨라진다. 매일 똑같은 던전을 지루하게 반복하는 모험가들에게 공략 속도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치유 직업의 DPS 요구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던 논제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논란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어지지 않는 문제로 서로의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에오르제아에는 많은 모험가가 있고 그들은 실력과 생각 그리고 경험이 전부 다르다. 최근 치유 직업이 공격을 안 한다고 강제 퇴장시키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는데, 이런 방법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따라서, 치유 직업을 하는 모험가는 던전 공략 시간을 조금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파티원들은 강요가 아닌 권유를 통해 부탁하면서 이해하는 문화를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공격 직업의 DPS 문제도 자주 거론되는데, 함께 배우고 가르쳐주는 올바른 멘토 문화를 확립한다면 한국 서버가 더욱 발전될 거라고 생각한다.




▲ 배척이 아닌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버 통합.. 콘텐츠를 즐기기엔 사람이 너무 부족해요...

2016년 5월 24일. 한국 서버가 처음으로 서버 통합을 진행한 날이다. 초기에는 10개의 서버(베히모스, 라무, 알테마, 길가메시, 리바이어선, 만드라고라, 시바, 가루다)가 있었지만, 8개 서버가 베히모스, 알테마, 리바이어선, 시바 4개 서버로 통합된 것이다.

레터라이브에서는 다양한 서버로 모험가들이 분산되었고, 일부 서버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놓여 결정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통합을 했지만, 모험가들이 서버 이전을 통해 비교적 인구가 많은 서버로 이동하는 바람에, 서버간 인구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최근 리바이어선 서버에 대한 불만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면 서버 인구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글로벌 서버에 추가된 '레이드 파인더'와 '통합 파티 찾기'가 어느 정도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겠지만, V3.45까지 모험가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이에 따라 레터라이브 17회에서 서버 통합에 대한 요청이 많아져서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지만,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우징과 닉네임 문제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것이다.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이덴티티모바일의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현재 서버는 10개에서 6개로 줄어든 상태다


레이드.. 5일 만에 격파된 기공성 알렉산더: 기동편(영웅)!

극악의 DPS 요구량을 자랑하는 기동편(영웅)이 오딘 서버의 'DC4'에게 5일 만에 격파됐다. 한국을 방문한 요시다 나오키 P/D가 공략이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이 기록은 정말 대단하다고 인정할 정도로 한국 모험가들의 레이드 실력은 수준급이다.

다만, 한국 서버에서 상위 난이도를 이용하는 인구 비중은 정말 낮은 편이다. 레이드 공략이 주요 콘텐츠라고 말한 요시다 나오키 P/D조차 최근에는 하우징, PVP, 제작(채집) 등의 모든 것이 주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모험가들은 넓은 방면으로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긴다.

글로벌 서버는 다를까? 팬 페스티벌에서 토벌전 및 레이드 던전 기획을 담당하는 'Nakagawa Masaki (Mr. Ozma)'의 개발자 패널이 있었다. 레이드에 관심이 많은 기자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정말 많았지만, 주변에는 생각보다 적은 수의 관객들만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을 처음으로 성공한 'Angered'팀도 팬들을 만나기 위해 참가했지만, 현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을 보면 글로벌 서버도 레이드 이용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최상위 난이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파이널판타지14의 특성상 상위 레이드에서 아이템을 획득하지 않아도 게임을 무난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거로 생각한다.

최근 모험가들 사이에서 레이드 참여와 관련된 논란으로 분쟁이 많이 발생했다. 레이드에 도전하는 모험가들은 뛰어난 실력과 집중력으로 성공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하우징 안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즐기거나 제작을 주로 하는 모험가도 레이드만큼 자신만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는 한국만의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앞으로도 놀라운 기록이 나타날 것이다!


PVP.. 꾸준하게 돌아가는 매칭, 과연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주변에서 '파이널판타지14 PVP는 재밌어?'라고 자주 물어본다. 글로벌 서버에서도 전장을 즐기지 않은 기자는 PVP의 진정한 재미를 설명할 수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돌아가는 전장 상황과 커뮤니티 반응으로 그 인기는 전달할 수 있었다.

글로벌 쿨타임과 밸런스 등으로 논란이 많은데, 과연 '파이널판타지14 PVP가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답은 이번 2016 FF14 도쿄 팬 페스티벌에서 열린 'The Feast : 아드레날린러시 토너먼트' 대회를 보면서 찾을 수 있었다.

당시 PVP 기술조차 확실하게 모르는 기자는 캐스터와 요시다 나오키 P/D의 재밌는 해설에 자리를 지켰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미트 브레이크를 막아내고 3초 남은 상황에서 적의 방어 직업을 잡아내며 역전하는 등의 모습은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현지 팬들뿐 아니라, PVP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기자조차 뜨거운 전율을 느끼며 환호를 할 정도였다.

조만간 V3.21 패치가 출시되면 드디어 한국 서버에도 '더 피스트'가 등장하고 글로벌 서버처럼 랭킹까지 열람할 수 있다. 타 게임에서도 PVP에 관심이 많은 한국 모험가들이 새로운 전장에서 어떤 조합과 운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한국에서도 PVP 대회가 열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팬 페스티벌.. 한국에서도 과연 개최할 수 있을까?

2년 만에 파이널판타지14를 기념한 201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팬 페스티벌'과 2016년 12월 '도쿄 팬 페스티벌'이 개최됐고, 2017년 2월에 '프랑크푸르트 팬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다.

'The Primals'의 신나는 무대와 'Susan Calloway'의 애절한 노래 그리고 'Keiko'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 등을 직접 보고, 다양한 기념품과 현장 콘텐츠를 즐기길 원하는 파이널판타지14 한국 팬들의 마음은 그 어떤 나라보다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한국 서버는 팬 페스티벌에 필요한 비용과 축제에 참여하는 팬들의 수를 만족시키기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난 레터라이브에서 요시다 나오키 P/D는 한국 서버의 상황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2017 FF14 Fan Festival in Korea'의 개최도 100%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현재 많은 새싹 모험가의 유입과 더불어, 글로벌 서버의 패치 소식을 듣고 한국 서버를 다시 찾는 모험가도 자주 보인다. 기존 모험가들은 지금처럼 새싹 모험가를 친절하게 도우면서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한국 FF14팀은 초심을 잃지 않는 서비스로 꾸준히 운영한다면 팬 페스티벌뿐 아니라 더 많은 이벤트를 해외로 나가지 않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열심히 노력하면 불가능이 현실로!


설렘.. 한국 서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과 신규 확장팩의 기대!

작년에도 연말 기사를 작성했는데, 그때의 마지막은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향한 '기다림'이었다. 떠나가는 모험가를 보면서 걱정되는 마음에 확장팩을 찾는 마음이랄까? 하지만 이제 한국 서버가 열리고 1년 이상 지내면서 모험가들뿐 아니라 운영진들도 많은 경험이 쌓이게 되었다.

'동방 신선 의상'이나 '모조 제작가 세트' 등은 글로벌 서버에서도 출시되지 않은 한국만의 특권이다. 모험가들의 아이디어와 요청 그리고 운영진의 노력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하나씩 이뤄낸 결과인데, 이런 과정을 보면서 지금은 걱정보다 새로운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2017년 6월 20일. 글로벌 서버에 '홍련의 해방자'가 출시된다. 아쉽게도 한국 서버는 진도가 늦어서 글로벌 서버의 정보를 통해 간접 체험할 수밖에 없는 모험가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붉게 물든 파이널판타지14는 어떤 모습일지 많이 기대할 것이며, 운영진들도 레터라이브 18회에서 신규 확장팩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비록 운영진의 부족한 경험과 다양한 사건으로 불안정한 시작을 했지만, 한국에 무사히 안착한 파이널판타지14. 2016년은 운영진의 노력만이 아닌 모험가들의 사랑과 응원이 함께 어우러져야 비로소 진정한 한국의 에오르제아가 만들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운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 초코보와 모험가처럼 모두가 하나되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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