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유니티 존 리치텔로 CEO, 美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의견 표명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10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북미 게임업계가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가운데,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도 해당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고 보호하는 일명 '피난처 도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잠재적 테러위험이 있는 7개 국가(이라크, 시리아, 예멘, 이란,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일시 중단하는 일명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유니티 CEO '존 리치텔로(John Riccitiello)'는 사내 메일을 통해 현재 논란 중인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정치적으로 도전적인 시기(These are challenging times politically)"라고 우려를 표하며, 앞으로의 구체적인 대응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유니티가 미국 비자 발급이 중지된 국가의 게임 개발자 50명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니티 개발자 회의 '유나이트 유럽'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개발자 초청을 위해 필요한 모든 비용은 유니티가 전부 부담한다. 위와 같은 조치가 말하는 유니티의 메세지는 명확하다. 바로 "개발자들의 국가나 종교가 어떤 것이든, 유니티는 모두 환영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유니티는 자선 모금 활동도 함께 전개한다. 유니티는 오는 3월 10일까지 공인 자선 단체와 함께 모금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존 리치텔로 CEO는 "이 세상의 어떤 곳이라도 차별이 존재할 장소는 없어야 한다"라며, "유니티는 개발자들의 커뮤니티에 집중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는 트럼프의 해당 행정명령에 대해 "섬뜩하다"(Horrified)는 표현을 사용하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밖에도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 인섬니악 게임즈, EA와 슈퍼이블메가코프 등 전세계의 게임업계도 반이민 정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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