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프 탐구생활] 시즌7 암살자 패치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르블랑!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41개 |
리그오브레전드에는 최근에 출시된 만능 OP 챔피언인 카밀을 포함해서 총 134종의 챔피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챔피언은 한정적이죠. 모든 챔피언이 사랑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챔피언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가진 챔피언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성능을 가진 챔피언은 자주 사용되지 않고, 비주류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너무 뛰어난 성능을 가진 챔피언은 과분한 사랑에 힘입어 활약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밴' 시스템 때문입니다. 2017 롤챔스가 열린 지 얼마 안 돼 은퇴 경기를 치르곤 엄청난 밴픽률로 자주 얼굴일 비추지 못하고 있는 챔피언이 있습니다.

바로 르블랑입니다. 사기성 짙은 성능으로 대회마저 장악해버린 르블랑! 흥미진진한 롤챔스에서 벌써 은퇴 경기를 치르고 97.9%의 압도적인 밴 비율을 자랑하는 검은 장미단의 환술사 르블랑이 이번 롤챔프 탐구생활 26번째 주인공입니다.




▲ 롤챔프 탐구생활 26번 째 주인공인 환술사 르블랑!



■ 무성한 소문이 돌았던 르블랑의 진짜 정체는?!

검은 장미단의 수장인 르블랑은 사실,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배경 스토리의 '나이도 전혀 들지 않은 듯했다.'라는 문구 때문인데요. 르블랑이란 이름은 검은 장미단의 수장이라는 직책의 이름이라는 이야기와 르블랑은 할머니지만 환술로 모습을 속이고 있다는 이야기 등의 많은 추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초기 르블랑의 일러스트에는 거울에 비친 르블랑의 모습이 미묘하게 다르기도 했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많은 이들의 추측과는 달리 할머니는 아니었는데요. 거울에 비친 모습은 '리그의 심판'에 등장하는 '이베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리그의 심판에서는 이베인이라는 단원이 르블랑이라는 직책을 물려받은 것 같은 느낌을 풍겼기 때문이죠. 이렇게 르블랑이라는 챔피언에 대한 의문점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 변경 전 르블랑 일러스트, 거울에 비친 모습이 미묘하게 다르다




▲ 검은 장미단의 단원인 이베인이 르블랑을 계승한 듯 보인다
(리그의 심판 9회 - '르블랑')


이제는 볼 수 없는 '정의의 저널'에서는 자르반 4세의 실종과 복귀에 관련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진행되었었는데요. 원정 후 돌아온 자르반 4세의 행동이 이전과는 많이 달랐고, 스웨인과 싸움을 통해 녹서스와 데마시아 간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르반 4세와 스웨인이 싸우는 사진에서 묘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스웨인 갑옷에 비춘 자르반 4세의 얼굴이 르블랑으로 보였기 때문이죠.




▲ 정의의 저널에서 공개된 사진에선 르블랑의 얼굴이 보인다


르블랑은 이러한 신비한 배경 스토리와 매력적인 음성으로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는 챔피언이기도 했습니다. 인물 설정에서 스웨인과는 동맹인 관계로 나타나 있기도 한데요. 두 챔피언 모두 귀족 같은 고고한 이미지 덕에, '귀족 커플'로 그린 팬아트가 종종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14년 할로윈을 기념해 출시한 '까마귀 환영 르블랑'은 스웨인의 까마귀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또한, 인기가 많은 여성 챔피언답게 많은 팬아트가 그려지기도 했는데요. 누군가는 팬아트 게시판에 '지젼 이쁜 거 보소'라며 르블랑의 팬아트는 꾸준히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참, 르블랑을 좋아하시는데 닉네임 변경은 아리로 하셨네요!




▲ 인벤 닉네임 'Ahri'님의 르블랑 팬아트, 정말 이쁘긴 하네요.



■ 출시 초기에 반짝 빛났던 르블랑의 긴 암흑기

사실 르블랑 출시 초기 모습을 회상해보면, 지금의 카밀보다 더 악질적이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성능으로 모든 챔피언을 순삭시키던 르블랑은 당시 희대의 사기 챔피언으로 등극했으며, 2레벨에 퍼블을 따지 못하면 리폿한다는 소문마저 돌았는데요. 이러한 르블랑의 사기적인 성능은 버그로 밝혀졌었고, 빠른 버그 픽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던 르블랑은 다시 너프가 진행되었습니다. 르블랑의 전성기는 '3일 천하'의 정말 짧은 리즈 시절이었는데요. 이후에는 비주류 챔피언으로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빠르고 짧게 전성기를 누빈 르블랑의 암흑기는 길었습니다. 여전히 비주류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던 르블랑의 단점은 여러 가지 상황과 맞물렸고,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초기 르블랑은 Q 스킬인 '침묵의 인장'에 '침묵'이라는 훌륭한 CC기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는 르블랑의 일방적인 딜교환을 가능하게 했기에, 강력한 라인전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르블랑의 장점은 강력한 라인전 까지였습니다. 초반에 라인전을 압도하고, 빠르게 게임을 기울여 놓지 못하면 중후반 존재감이 타 미드 챔피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딜 라인을 끊어야 하는 르블랑 특성상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갖추지 않은 타이밍엔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대로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하나둘 갖추기 시작하는 후반에는 그 영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한 번에 보내야하는 암살의 특성상 '마법 저항력'은 르블랑의 천적과도 같다


또한, 당시 미드 메타는 '더티 파밍'을 통한 꾸준한 성장이었습니다. 더티 파밍을 통해 성장한 미드 AP 챔피언들은 르블랑과의 후반 존재감이 하늘과 땅 차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르블랑이 더티 파밍을 하기에 좋은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던 챔피언도 아니었던 터라, 당시 메타와는 어울리지 않았고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없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미드 AP 챔피언을 상대로, 르블랑은 라인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르블랑과의 라인전에서 패배한 챔피언이 더티 파밍을 시작하면 금세 성장 격차를 줄일 수 있었고, 문도 박사나 마오카이 등의 하드 AP 카운터가 가능한 챔피언이 정글 챔피언으로 활용되던 시기이기에, 르블랑의 장점은 더욱 퇴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르블랑은 지금의 OP 챔피언이라는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3시즌까지 평이한 챔피언으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 당시 미드 메타를 풍미했던 챔피언들



■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유틸성이 추가된 르블랑

르블랑이 암흑기를 탈출한 시기는 바로 3.9 패치 이후입니다. 르블랑은 3.9 패치에 가장 긴 내용으로 패치 노트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많은 시도와 변경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패치로 르블랑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궁극기인 '모방'의 활용도 증가입니다. 기존에 르블랑이 사용하던 모방은 '침묵의 인장'을 한 번 더 사용해, 더 많은 피해량을 주기 위한 단순한 수단에서 그쳤었습니다.

하지만 3.9 패치 이후 모방을 이용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 모방의 변경점은, 모방의 마나 소모량이 삭제와 피해량이 기존에 '스킬 피해량 비율 증폭'에서 '고정적인 수치'로 적용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러한 변경점으로 초반 구간에 먼저 스킬 레벨을 올리지 않는 '왜곡'과 '환영 사슬'의 활용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 2013 롤챔스 스프링에서 페이커가 보여준 화려한 르블랑 플레이


이제 '왜곡 - 모방'을 이용해 순식간에 라인을 클리어하거나 '환영 사슬'의 모방 피해량이 증가했기에, 킬각을 노릴 때도 '침묵의 인장 - 모방'의 폭딜 콤보를 넣을 것인지, '환영 사슬 - 모방'의 속박&슬로우 콤보를 이용해 더 안전한 콤보를 넣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폭넓은 콤보의 활용과 강력한 피해량 등, 완벽한 암살자의 이미지로 탈바꿈을 성공한 르블랑은 랭크 게임과 대회를 가리지 않고 밴픽률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내기 시작합니다. 왜곡 스킬의 선 마스터 빌드가 유행하며, 르블랑의 유틸성은 더욱 높아졌고, 침묵으로 인해 르블랑의 암살 방식은 리스크가 적어 완벽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회와 랭크 게임의 승률은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르블랑 자체가 갖는 높은 난이도와 숙련도 때문이었습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모방을 사용하거나, 상대방의 CC기 유무를 파악하고 안전한 타이밍에 치고빠지는 등 상황과 실력이 모두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르블랑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곡예'를 연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르블랑이 있는 경기 해설의 단골 멘트는 '외줄 타기'이기도 했습니다.




▲ 대회에서도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르블랑
(2014 HOT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 르블랑이 페이커를 한다! 화려한 플레이의 정점

엄청난 밴픽률을 자랑하며 사기성 짙은 냄새를 풍기던 르블랑은 연이은 패치로 '침묵의 인장'의 침묵 효과가 사라지며 '악의의 인장'으로 변경되었고, 왜곡의 이동 속도와 환영 사슬의 투사체 폭이 감소했습니다. 왜곡의 이동 속도 감소는 CC기에 취약한 르블랑의 약점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환영 사슬은 줄어든 폭만큼 스킬을 맞추는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또한, AP 누커의 핵심 아이템이던 죽음 불꽃 손아귀가 삭제되며 원활한 암살 능력에도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 AP딜러의 누킹을 한층 더 증폭시켜주었던 '죽음 불꽃 손아귀'


하지만 르블랑 특유의 엄청난 피해량은 그대로였는데요. 르블랑을 대표적으로 잘 다루는 선수들은 여전히 대회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침묵의 인장의 '침묵' 효과의 삭제로 암살에는 큰 리스크가 따랐지만, 빠른 판단과 정확한 스킬샷은 여전히 적을 한 방에 삭제하기에 르블랑은 안성맞춤인 챔피언이었습니다.

르블랑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입니다. 먼저, 페이커는 다양한 챔프 폭을 자랑하는 선수인데요. 그중 가장 주목받는 역할군은 역시나 암살자입니다. 제드부터 아리, 르블랑 등 다양한 암살자 챔피언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페이커의 르블랑은 모든 방송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12연승을 달성했었습니다. 이는, 페이커를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무서워서 르블랑을 밴 해야 하는 수준까지 왔었죠. 페이커는 르블랑 활용의 정점을 보여주었는데요. 빠른 판단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스킬샷을 통한 딜교환으로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페이커의 플레이는 묘기에 가까웠는데요. 수많은 명경기를 생성한 페이커의 르블랑은 2015 롤챔스 스프링 '개막전'에서 펜타킬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개막전부터 시원하게 펜타킬을 기록한 페이커의 르블랑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이러한 페이커 르블랑의 연승이 깨진 것은 바로 '폰' 허원석 선수가 르블랑 카운터로 뽑은 모르가나였습니다. 2015 MSI 결승전에서 꺼내 든 모르가나는 블랙 쉴드를 통한 CC 면역과 보호막, 매우 빠른 라인 클리어 능력 등 르블랑을 상대하는 데 있어 여러 부분에서 카운터가 되는 챔피언이었습니다. 어느 챔피언이나 카운터가 있기 마련, 무적일 것 같던 페이커의 르블랑도 넘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 페이커 르블랑의 12연승은 '폰'의 모르가나에 깨졌다



■ 수성을 통한 장기전 메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이후 르블랑은 시즌6에 들어, 특성 개편으로 등장한 '천둥 군주의 호령'과 시너지가 높아 강력했던 라인전 능력이 한층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후반에 활약하기 힘든 구조와 리스크가 크다는 점 등으로 주류픽의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시즌6 미드 메타를 풍미한 수성 메타와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미드 라인에는 '빅또르, 또지르' 등 라인 클리어가 빠르고 수성에 능한 챔피언이 미드에 기용되었는데, 르블랑은 이러한 챔프와 달리 라인 클리어 능력이 부실했기 때문.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 포탑을 지키지 못했고 가속화되는 스노우 볼을 막을 수 없었기에 자주 기용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 빅토르와 아지르는 매 경기마다 미드에 등장했다


수성을 통한 굳히기나, 빠른 라인 클리어를 따라갈 순 없었기에 르블랑을 픽했을 때는 항상 '곡예'같은 플레이가 요구되었습니다. 르블랑의 기동성을 살린 로밍을 잘 대처한다면, 빅토르나 아지르 등의 라인 클리어가 빠른 챔피언과의 성장 격차는 금세 벌어졌고, 이를 매꾸기 위해선 '슈퍼 플레이'가 항상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라인전을 압도하거나 운영 싸움을 통한 잘라먹기에서 이득을 본다면, 르블랑은 여전히 좋은 챔피언이었습니다. 초중반 타이밍의 소규모 국지전이나 라인전 주도권 싸움은 르블랑이 한 수 위였습니다. 특히, 피지컬에 자신 있거나 뛰어난 선수들은 마치 자신의 기량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매서운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페이커를 상대하는 팀은 르블랑에 아낌없이 밴 카드를 쓰기도 했습니다.



■ 경계 목록 1호, 97.8%의 압도적인 밴률 기록!

이번 프리시즌 대규모 패치인 '암살자 패치'의 최대 수혜자는 르블랑이었습니다. 암살자 패치의 취지는 암살을 당하는 입장에서 '반격'의 여지를 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했기에, 기존에 암살자가 지니고 있던 강력한 암살 능력(순간 삭제)은 없어질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야기가 달랐는데요.

르블랑의 패시브는 '악의의 인장'으로 기존 Q 스킬의 효과가 패시브로 이동했고, 신규 Q 스킬로 파괴의 보주가 추가되었습니다. 패시브 효과인 악의의 인장은 르블랑이 공격 후 1.5초 후 충전이 완료되며, 스킬을 사용하여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 처음엔 1.5초라는 지연 시간으로 르블랑의 암살 능력이 대폭 깎였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러한 예상과 달리 르블랑의 콤보는 상대 챔피언의 체력을 뭉텅이로 덜어내며 그 위엄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부실하던 라인 클리어 능력도 어느 정도 보완되었습니다.

또한, 모방의 활용도가 대폭 상향되어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맵 전체에 걸쳐, 분신을 소환해 압박을 넣거나 스킬 콤보를 넣을 시, 분신을 이용해 상대방을 교란할 수도 있어 완소 스킬로 거듭났습니다.



▲ 프리시즌에 들어 대규모로 변경된 르블랑의 스킬
(영상 출처 : 챔피언 집중 탐구)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일 차 일정에서 르블랑의 잠재 은퇴 경기가 치러졌었습니다. MVP와 bbq Olivers의 경기에서 '템트' 강명구가 르블랑을 꺼내 들었고, 게임을 시원하게 터트렸습니다. 상대 챔피언들의 체력 게이지는 '칸' 단위가 아니라 뭉텅이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르블랑의 한 번의 딜교환으로 빈사 상태가 되던 챔피언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찢어져 나가기 시작했고, 어느새 경기는 크게 기울었습니다. 이 경기의 원동력이 된 것은 '르블랑 중심의 빠른 스노우 볼'이었습니다.


▲ 르블랑 밴의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준 '템트'
(영상 출처 : OGN)


10킬 0데스 2어시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한 르블랑이 게임을 승리로 견인하는 주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에 대한 유저의 반응 역시 뜨거웠는데요. 3대장으로 분류된 르렝카(르블랑, 렝가, 카밀) 중에서도 르블랑의 성능이 단연 돋보였고, 여태까지 벤 카드를 아낌없이 사용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 비교할 대상조차 없는 '템트' 선수의 르블랑 딜량
(2017 롤챔스 스프링 2일차 2경기 MVP vs bbq olivers)


단 한 번의 경기로 엄청난 공포를 심어준 르블랑은 압도적인 밴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계 대상 1호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치러진 롤챔스 19일차 1경기에서는 삼성이 진에어를 상대로 르블랑을 풀어주는 밴픽 전략을 선보였는데요. 어느 정도의 유의미한 성과가 있던 밴픽 전략이었습니다.

르블랑을 상대하는 핵심은 르블랑에 판을 깔아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르블랑 중심의 빠른 스노우 볼이 막힌 진에어는 압도적인 밴픽률을 달성한 르블랑을 가져간 것 치고는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르블랑 중심의 스노우 볼링 실패로 르블랑이 활약할만한 무대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후반 대치 구도나 정석 조합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의 르블랑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부실했던 르블랑은 폭발적인 딜링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딜을 넣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 등의 약점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르블랑은 1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경계 대상 1호의 자리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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