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개발자가 우선인 개발사 '액션스퀘어'입니다

채용 | 윤홍만 기자 | 댓글: 55개 |



겜社탐방은 게임 관련 회사의 복지나 인사채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기획 코너입니다. 격주로 진행되며 매회 다양한 게임사의 모습과 업무 환경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업계에 있다 보면 으레 사내 복지로 유명한 회사에 대한 얘기들이 들려오곤 합니다. 탄력근무제라던가 식사 제공 등 그 내용도 다양하죠. 하지만, 잘 알려진 회사만 번듯한 복지 제도를 갖춘 건 아닙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알게 모르게 복지 제도로 호평을 받는 회사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액션 명가 액션스퀘어도 그런 회사인데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액션 RPG의 시대를 연 액션스퀘어는 게임 업계에서 직원 복지가 좋기로 소문난 개발사입니다.

2012년 설립해 올해로 5년 차에 돌입한 액션스퀘어는 게임 개발사로는 젊은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복지 수준은 여타 개발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회사임에도 복지에 힘쓰는 이유는 뭘까요? 액션의 정수를 모은 '블레이드2' 개발로 한창인 이때, 액션스퀘어의 인사 총무를 총괄하는 신혜림 팀장을 만나 액션스퀘어의 소문이 자자한 복지 제도와 근무 환경,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액션스퀘어 신혜림 인사 총무팀장



■ 개발자가 우선인 개발사 '액션스퀘어'입니다

Q. 우선 간단하게 하시는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아마 다른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크게 다르진 않을 거 같은데요. 저희 인사 총무팀은 액션스퀘어 내에서 인재 채용과 관련된 일은 물론이고, 입사 후 재직자분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와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재직자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액션스퀘어가 게임 개발사다 보니 어떻게 하는 게 재직자분들을 위해 가장 좋을까 고민한 결과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답에 도달했습니다. 다른 건 고민할 필요 없이 모든 열정을 오롯이 개발에만 쏟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런 환경을 만들고 뒤에서 지원해주는 게 제 역할입니다.


Q.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액션스퀘어는 직원 복지가 좋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복지제도가 있나요?

우선 복지포인트를 들 수 있겠네요. 액션포인트라고 해서 연간 120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체력증진이나 기타 업무 외적인 요소를 포함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현금으로 지급해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호평인 제도입니다.

액션포인트 외에 잘 알려진 거로는 1년에 한 번씩 힐링샵이라고 해외로 워크샵을 떠나는 게 있는데, 힐링샵이라는 명칭대로 놀고 즐기는 행사입니다.

그리고 다른 업계에 비해 파격적인 제도로 5년 근속자에게는 리프레쉬(Refresh) 휴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격적이라고 한 이유는 무려 100만 원의 휴가비와 3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부분입니다. 몇 개월간 해외여행을 여유롭게 갈 수 있을 정도이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오랜 기간 휴가를 주는 이유는 보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2년 이상 개발에만 매달리다 보니 그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한 끝에 긴 유급 휴가를 주게 됐습니다.

그 외에 경조사비로 결혼할 경우 200만 원을, 출산 시 아이 한 명당 100만 원씩 주고 있는데 앞서 말한 리프레쉬 제도 등을 통틀어서 볼 때 여타 업계와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복지라고 생각됩니다

대출 이자 지원 제도도 액션스퀘어의 자랑입니다. 재직자분들이 대출을 받으면 이자의 2%만 본인이 내고 나머지 이자는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방식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가정이 있으신 분들의 대출로 인한 고민을 회사 측에서 덜어주고 개발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 목적입니다.

하나 빼먹을 뻔했는데 단체 보험으로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검진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지만 액션스퀘어에서는 100만 원에 달하는 종합 건강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배우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 모든 게 앞서 말한 거처럼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저희는 재직자 자신의 건강과 그들 가족의 건강 등 그들의 삶이 안정적이어야 회사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복지제도 외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소소한 재미로 간식 요정이 간식을 준비한다든가 게릴라 고기 파티를 하는 등 작지만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이런 작은 부분에서 온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작지만 다양한 이벤트는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 게릴라 고기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사진 제공: 액션스퀘어)


Q. 교육제도는 못 들은 거 같은데, 혹시 신입 및 재직자를 위한 교육제도가 있나요?

저희 액션스퀘어는 아무래도 초기부터 모바일에서 언리얼 엔진을 주로 사용하던 개발사다 보니 경력직의 비중이 컸습니다. 그게 이어져 지금도 신입이랑 인턴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신입을 위한 별도의 교육제도가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회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 복지제도에 대한 직원분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대부분 굉장히 만족스러워하시는 거 같아요. 입사자분들에게 복지제도에 대해 설명할 때도 '아직도 더 설명할 게 남았냐'는 얘기들을 더러 하시거든요. 그리고 '이런 복지제도를 추가해주세요'라는 말이 나올법한데도 그런 말들도 없으니 대부분 만족하신다고 봐야겠죠?(웃음)



▲ "액션스퀘어 최고에욧!"


Q. 이런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뭔가요?

저희는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인데, 개발자가 없으면 회사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개발자들이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발자들이 즐겁게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면, 그 행복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이 개발에도 반영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와서 훌륭한 게임이라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복지제도 역시 크게 보면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만큼, 원하는 모든 걸 들어드릴 수는 없지만 가급적이면 개발자분들의 요청은 최대한 들어주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서적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나 VR 기기, 3D 프린터 같은 것도 요청이 들어오면 구입해드리고 있고요. 이런 모든 게 개발자분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경력직의 비중이 많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업무강도가 높을 거 같습니다. 이를테면 야근이라던가 말이죠.

다른 회사와 비교해서 볼 때 그렇게 심하진 않은 거 같아요. 흔히 'XX의 등대'라고 하는 회사들처럼 출퇴근을 빡빡하게 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6시 반 이후로는 그냥 야근 식대로 저녁만 먹고 퇴근해도 상관없거든요. 그리고 출근 시간도 9시 반으로 정해져 있는데 11시 넘어서 출근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탄력근무제는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 단순히 업무 시간이 아닌, 업무 능률에 대해 더 신경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게임 개발이란 게 무조건 일하는 시간과 결과물이 비례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순한 작업도 있지만, 그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하기에 능률이 더 중요하죠. 그래서 맡은 작업에 대해서 결과물만 확실하다면 회사에서도 개발자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 직원분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게임의 결과물도 확실하니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게 가능한 것도 개발자분들이 경력직이 많은 것도 있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선 확실하게 처리하시니 가능한 것 같아요.



▲ 우연히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 직원 발견!



▲ "뭐 드시는 거에요?"
"마, 만두요..."


Q. 출퇴근도 능률적으로 한다면 업무평가를 하기 어렵지 않나요?

업무 평가라고 하면 보통은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설정하거나 본인이 목표치를 정하고 해야 하는 게 맞는데 게임 개발사에서는 아무래도 그러기 힘든 게 있습니다. '이런 걸 만들었어요', '이런 일을 했어요'하고 정량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팀별로 팀장이 우선 팀원들의 평가를 합니다. 그런 다음 팀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평가를 조율하는 식이에요. 참여한 프로젝트로 업무를 평가하는 거죠.

그래서 업무평가 체계가 꽉 잡혀있지 않다고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저희 같은 게임 개발사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잘 맞는 거 같습니다.



■ 최고의 액션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요? 그럼 지원하세요!

Q. 서류심사부터 시작할 텐데, 채용 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서류를 검토한 이후에는 직무마다 약간 다른데요. 우선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머라면 코딩 능력을 판단하거나 UI 디자이너같은 경우 컨셉을 요청했을 때 얼마나 실무자가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를 내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이런 실무 테스트가 끝나면 이후 인성 및 임원 면접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는 지원부터 채용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걸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게임업계가 이직이 많다 보니 채용 기간이 길면 그사이 저희 액션스퀘어에서 함께 일하고 싶었던 분들이 다른 회사로 먼저 가버리는 경우가 생겨서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사내 추천 제도를 통해 입사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시딩 보너스라고 해서 추천한 분이 회사에 입사할 경우 추천인에게 100만 원씩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에서는 이런 추천 제도에 인색해지고 있는 편이지만 저희는 앞서 말했듯 실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적극적으로 사내 추천 제도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Q. 아무래도 신입보다는 경력직 분들을 많이 채용하는 거 같습니다. 신규 채용은 없는 건가요?

신규 채용은 물론이고 인턴쉽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턴쉽을 하던 분들이 정규 채용으로 전환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가끔 신입 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일 때도 있는 만큼, 적지만 꾸준히 신규 채용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력직 채용 비중이 큰 건 사실이긴 합니다.


Q. 면접 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인사팀까지 온 시점에서는 실무 능력에 대한 평가는 끝났기에 인성을 보는 편입니다. 게임 개발사라는 게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혼자만 잘한다고 잘 되는 건 아니니까요. 협업이 중요한 만큼, 본인의 업무에 대한 고집은 이해하지만 무대포적인 성격이라면 채용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일 거로 생각해요.


Q. 인성 외에 채용 시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절박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소 극단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합격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지원하는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고민되죠. 단순히 회사에 목메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꼭 액션스퀘어에 입사하고 싶다 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분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쉽게 이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 게임업계가 이직이 많다 보니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문제는 이럴 경우 그간 같이 프로젝트를 하던 분들이 빈자리를 느끼기도 하고 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서 꺼려지는 편입니다.



▲ 너무 이직이 많으신 분들은 곤란해요~


Q. 하지만 경력자분들의 경우 이직하는 사례가 드문 것도 아니잖아요?

그 부분은 업계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근데 이직을 단순히 몸집을 불리는 거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게 이직을 통해 연봉을 올린 분들의 경우 그만큼 실력이 있기에 다른 회사에서도 그분들을 원하는 거로 생각해요.

그러니 어느 회사라도 탐이 날 인재라면 저희도 응당 상응하는 연봉을 제시해서라도 데려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는 회사를 떠나는 게 단순히 연봉을 불리려는 게 아닌, 회사가 대우를 못 해줘서 일 수도 있으니까요.


Q. 이것만큼은 액션스퀘어가 최고다 싶은 게 있나요?

혼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해주는 각종 편의가 최고라기 보다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착과 만족도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이렇게 생각해주는 회사니, 최고의 회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개발자라면 왜 액션스퀘어에 와야 하는지 한마디 부탁합니다.

많은 개발사를 돌아다녔지만, 국내 개발사 중에서는 개발자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는 액션스퀘어가 정상급이라고 자신합니다.

면접 때 개발자분들과 얘기를 할 때 어떤 게임 개발사였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다른 건 필요 없고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개발사였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게 바로 액션스퀘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업계에서 재밌게 일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액션스퀘어에 와주셨으면 합니다.



■ 액션스퀘어 사옥 풍경



▲ 액션스퀘어에 어서 오세요






▲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테라스



▲ 에스프레소 머신과 단돈 100원짜리 자판기






▲ 아직은 트로피가 적지만 꽉꽉 채워나갈 예정



▲ 한 쪽에선 이렇게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 여기서 '블레이드'와 '삼국블레이드'가 탄생했습니다



▲ '삼국블레이드'를 개발한다면 삼국지는 필독해야죠!



▲ 인사팀에 개발 서적을 요청하면 바로 채워 넣어 줍니다



▲ 개발에 지쳤다면 안마의자로 피로를 풀 수도 잇죠



▲ 살살 열어주세요~



▲ 가끔 간식 요정이 이렇게 간식을 주기도 합니다 (사진 제공: 액션스퀘어)



▲ 오늘도 최고의 액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힘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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