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어썸'한 운고로 뉴 메타! 등급전을 지배하는 핫 이슈 덱

기획기사 | 이시훈 기자 | 댓글: 53개 |
크라켄의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하스스톤의 해가 시작됐다. 두 번째 정규력인 매머드의 해부터 기존 정규전에서 사용했던 '검은바위 산', '대 마상시합', '탐험가 연맹' 카드가 모두 야생으로 편입됐으며, 신규 확장팩인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새롭게 정규전에 합류했다.

새로운 확장팩 카드의 유입으로 고착화된 메타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이루어졌다. '리노 잭슨'의 야생행으로 인해 기존에 강력함을 자랑했던 하이랜더 덱들이 몰락하게 됐다. 그리고 오랫동안 1티어를 유지했던 주술사 또한 핵심 카드들이 대부분 야생으로 가면서 정상에서 물러났다. 반면, 지난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확장팩부터 득세하기 시작한 '해적 전사'는 새로운 메타에서도 여전히 강력함을 뽐내고 있다.

아직 메타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덱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착화된 메타가 무너지고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은 하스스톤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출시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등급전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덱과 직업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도적! Eloise 미라클 도적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출시되기 전, 많은 하스스톤 스트리머들이 도적의 암울한 미래를 예상했다.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퀘스트 카드에 대한 혹평과 함께 최악의 전설 카드라고 평가 받은 '시체꽃 셰라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도적의 퀘스트 '지하 동굴'은 생각보다 쉽게 완료됐고, '시체꽃 셰라진'은 주문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미라클 도적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암살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신규 영웅 카드 '썩은가시 식인꽃'을 활용해서 상대의 주요 하수인을 끊으며 필드 주도권을 잡기 수월해졌다. 여기에 주문을 사용할수록 코스트가 줄어드는 '비전 거인'을 활용하면 덱의 뒷심이 더 강해진다. 이것을 가장 잘 활용한 덱이 유럽 서버에서 1위를 기록한 'eloise'의 미라클 도적 덱이다.

이 덱은 신규 카드인 '칼날꽃잎 덩굴손'을 이용해서 부족한 주문 카드를 보충할 수 있다. 주문 카드인 '칼날꽃잎'을 이용해서 '가젯잔 경매인'의 드로우와 '비전 거인'의 코스트 감소까지 노릴 수 있어서 덱 순환이 잘 이루어진다. 하지만, 도적의 치명적인 약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도발과 체력 회복 수단이 부족한 도적은 해적 전사와 같은 어그로 덱에게 여전히 취약하다. 게다가 주문 카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손 패가 꼬여버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 'Eloise'의 미라클 도적 덱




■ 암흑기는 끝났다! 부활을 꿈꾸는 사냥꾼






지난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확장팩에서 가장 수혜를 받지 못한 직업은 사냥꾼이었다. 사냥꾼은 가젯잔에서 유행했던 해적 카드를 활용하기 어려웠고, 후반 뒷심도 '카자쿠스-리노 잭슨' 덱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직업보다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확장팩에서 초반 스노우 볼을 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야수 하수인 카드를 받게 되면서 사냥꾼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사냥꾼은 새롭게 추가된 카드인 '보석 박힌 앵무'와 '파지직거리는 무쇠턱 랩터'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수월해졌다. 게다가 기존 오리지널 카드인 '청소부 하이에나'를 채용하면서 좋은 시너지까지 발휘하고 있다. '청소부 하이에나'는 전사의 '거품무는 광전사'와 마찬가지로 성장하기 전에 처리하지 못하면 막대한 손실을 보기 때문에 상대방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제거를 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퀘스트 도발 전사'가 유행하면서 수비적인 전사를 상대로 특히 강력한 미드레인지 사냥꾼이 등급전을 지배하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사냥꾼을 상대로 뚜렷하게 강한 덱이 없기 때문에, 등급전에서 높은 등급으로 갈수록 사냥꾼을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골락카 거대게'와 '랩터왕 서슬발톱'을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냥꾼의 신규 전설 카드인 '랩터왕 서슬발톱'은 필드 유지력이 강한 대신 '독성' 효과에 취약하기 때문에 여전히 연구 중에 있다. 저비용 고효율 덱인 미드레인지 사냥꾼 덱을 전설을 꿈꾸는 많은 하스스톤 유저들에게 추천한다.



▲ 'Sjow'의 미드레인지 사냥꾼 덱




■ 주술사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령 주술사'






주술사는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하는 '땅굴 트로그'와 '토템 골렘'를 야생으로 보내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만 했다. 때마침 '원시 군주 칼리모스', '칼리모스의 시종'과 같은 효율이 좋은 정령 하수인들이 추가 되면서, 주술사는 '정령 주술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주술사의 신규 전설 카드인 '원시 군주 칼리모스'는 이번 확장팩에서 단연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전설 카드로 등극했다. '원시 군주 칼리모스'는 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특수 효과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특수 효과는 상대 영웅에게 6데미지를 넣는 '불의 기원'과 광역기인 '바람의 기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내 영웅의 생명력 12를 회복시키는 '물의 기원'을 사용해서 어그로 덱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취 발톱'과 '아이야 블랙포우'를 넣고 초반부터 필드 주도권을 잡는 '정령 비취 주술사'덱이 등장하고 있어서, 주술사 유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있다.



▲ 'Sjow'의 정령 주술사 덱




■ 혜택 받지 못한 드루이드, 답은 어그로다?






이번 확장팩에서 드루이드는 썩 좋지 못한 퀘스트 카드와 전설 카드를 받았다. 퀘스트 카드인 '밀림의 괴수들'은 달성 조건이 어렵고 보상도 좋지 않다. 게다가 신규 전설 카드인 '티란투스'는 요정용의 거대화 버전에 불과했다. 드루이드 유저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시대를 풍미했던 '어그로 드루이드' 덱을 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다.

어그로 드루이드 덱은 지난 확장팩부터 꾸준히 연구됐던 덱이다. 이번 확장팩에서 중반에 깜짝 필드 전개가 가능한 '살아있는 마나'가 추가되면서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반딧불 정령'과 같은 낮은 코스트의 하수인이 추가되면서 필드 전개가 수월해졌다.

정신 자극을 사용해서 낮은 코스트의 하수인들로 필드를 빠르게 전개한 뒤, '연꽃의 징표'와 '야생의 힘'을 사용해서 필드를 강화하면 상대가 처리하기 까다로운 필드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최고의 피니시 중 하나인 '야생의 포효'를 사용하면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킬 각이 만들어진다.

최근에 등장한 어그로 드루이드 덱은 '육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어그로 드루이드 덱보다 뒷심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7턴 이상 넘어가기 전에 상대를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Xixo'의 어그로 드루이드 덱




■ 더 이상 예능 덱이 아니다. OTK 천정내열 사제






사제는 퀘스트 보상 카드로 내 영웅의 생명력을 40으로 만드는 '희망의 감시자 아마라'를 받게 됐다. 그러나, 도적이나 전사처럼 발동 자체로 게임을 끝낼 힘이 '희망의 감시자 아마라'에겐 없었다. 게다가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 자체의 스탯이 좋지 못해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기 어려웠다.

시행착오를 거듭한 사제는 퀘스트 대신 다른 대책을 꺼냈다. 그것은 소위 '예능덱'으로 불렸던 천정내열 사제였다. 때마침 코스트가 낮고 체력이 높은 카드인 '거대한 칼날잎새'가 추가되면서 천정내열 사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내 덱에서 주문을 발견할 수 있는 카드인 '암흑의 환영'의 등장으로 '천상의 정신'과 '내면의 열정'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광기의 물약'을 사용해서 초반을 안정적으로 버틴 뒤, 미리 꺼낸 높은 스탯의 하수인에게 '침묵-천상의 정신-내면의 열정'을 사용할 경우 상대를 한 턴만에 끝낼 수 있다. '따효니' 백상현은 최근에 펼쳐진 HGG 경기에서 천정내열 사제로 승리를 거두며 사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 '따효니' 백상현의 천정내열 사제 덱




■ 성기사의 답은 멀록이다! 미드레인지 멀록 성기사






불과 얼마 전까지 사냥꾼과 함께 암흑기를 보냈던 성기사는 보다 완벽해진 멀록 덱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성기사 전용 카드 '수문학자'와 '태양지기 타림'이 추가됐고, 자신의 모든 멀록에게 적응 효과를 부여하는 공용 하수인 '온순한 메가사우루스'가 등장하면서 멀록 성기사가 뜨겁게 등급전을 누비고 있다.

이 덱은 과거의 '무가옳' 성기사와 다르게 초반부터 빠르게 필드를 장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코스트의 멀록 하수인을 멀리건으로 들고 가야 한다. '멀록 파도술사'와 같은 낮은 코스트의 멀록들을 먼저 필드에 전개할 경우, 손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멀록 하수인으로 필드를 전개한 뒤 '온순한 메가사우루스'를 사용하면 상대가 쉽게 정리할 수 없는 필드가 구축된다. 더불어 '수문학자'로 깨알 같은 비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상대에게 고민을 강요하기도 한다.

초반 필드 장악에 실패하더라도 신규 전설 카드인 '태양지기 타림'을 사용해서 필드를 장악의 기회를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드레인지 멀록 성기사 덱이 유행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Aldor'와 유럽의 'Savjs'같은 유명 스트리머들이 미드레인지 멀록 성기사 덱으로 높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 'Aldor'의 멀록 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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