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여섯 번째 롤챔스 우승컵을 손에 쥔 SKT T1의 승리 인터뷰!

경기결과 | 신연재 기자 | 댓글: 41개 |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SKT T1은 우승 인터뷰에서도 최강자다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우승 소감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MSI에 임하는 각오까지, SKT T1 선수단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SKT T1(이하 SKT)가 kt 롤스터(이하 kt)를 3:0을 꺾고 통산 여섯 번째 롤챔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T는 스프링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브라질에서 열린 MSI에 참가하게 된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SKT T1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한 소감은?

'페이커' 이상혁 : 이번 시즌에 팀들이 굉장히 쟁쟁해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다.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다. 결승도 좋게 마무리 지어서 좋은 기억만 남을 것 같다.

'후니' 허승훈 : 첫 LCK 데뷔 시즌인데 마무리도 좋고, 정규 시즌에서도 좋은 활약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하지만 아직 남은 대회는 많고 이제 고작 스프링 스플릿만 끝났다고 생각한다. 롤드컵 우승까지 마음 놓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

'피넛' 한왕호 : 큰 무대에서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작년에 체력이 많이 딸렸던 기억이 나서 이번 시즌에는 그런 부분도 키우려고 노력 많이 했다. 이번에도 못하면 코치님께 나는 재능이 없다고 말하려 했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빨리 MSI에 가서 해외 팬들을 보고 싶다.

'울프' 이재완 : 이번 결승은 실수 없이 잘 마쳐서 너무 좋다. 이제 MSI에 가는데 브라질이 참 멀다. 사무국에서 비행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하셔서 감사히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블랭크' 강선구 : 마지막에 웃는 팀이 우리팀이라서 정말 좋다. 해피 엔딩으로 끝나서 좋다.

'스카이' 김하늘 : 일단 우승해서 좋고, 경기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프로핏' 김준형 : LCK 첫 데뷔 시즌인데 '후니' 선수가 잘해준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출전 기회 늘리도록 하겠다.

'뱅' 배준식 : 2015, 2016 MSI를 참가했었는데, 갔을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고생 많이 안하고 쉽게 이겼으면 좋겟다. 가서 많이 배워와서 섬머 때도 잘 하겠다.

'빠른별' 정민성 코치 : 중국에서 작년 스프링 시즌을 준우승으로 끝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우승으로 스타트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꼬마' 김정균 코치 : 선수들과 준비한 대로 나와서 만족스럽다. 운도 따르고 기회가 되나면 스프링, MSI, 섬머 그리고 롤드컵까지 다 우승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최병훈 감독 : 이번 우승이 여섯 번째 우승인데, 경기 전에는 여섯 번이라는 생각을 크게 하지는 않았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SKT라는 이름으로 좀 더 많은 걸 남겼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결승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한다면 일곱 번째, 여덟 번째까지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


Q. '후니' 선수는 유럽과 한국에서 모두 데뷔 시즌에 우승을 했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후니' : 쉽지 않은 기록이라고 알고 있다. 팬분들께서 로열로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데뷔를 하자마자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뜻 깊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기록을 위해서 나아가겠다.


Q. 1세트에 약간 뒤쳐지고 있었다. kt가 바론을 치다가 빠진 장면이 위기를 모면한 순간이었던
것 같은데, 부스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뱅' : 상대방이 바론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우리 쉔이 살아나면서 궁극기가 있었던 상태였다. 거기다 리신이 스틸을 노리는 움직임을 계속하니까 상대가 위협을 느꼈는지 퇴각하더라.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게 급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더 좋은 구도라고 콜하고 있었다.


Q. 우승 경력이 많이 쌓였다. 그래서 그런지 우승을 확정했을 때 생각보다 무덤덤해 보인다는 의견을 전하는 팬들도 있었다.

'페이커' :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 것 같던데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기쁜 건 다 똑같다. 특히나 쉽게 우승했을 때는 표정에서 보이는 만족감이 다를 수도 있지만, 우승해서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하다.


Q. 밴을 하다가 시간이 초과되서 밴 카드 하나를 낭비했다.

김정균 코치 : 5초를 남겨두고 밴을 했는데 클라이언트에 적용이 안됐다. 어쨌든 우리의 실수라고 생각했고, 경기에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진행했다. 원래는 엘리스 밴을 하려고 했다.


Q. 오늘 2세트와 3세트에서 미드에 카르마와 룰루라는 조커 카드를 기용했다. kt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카운터 치려는 전략이었나. '페이커' 선수는 두 세트 플레이에 대해 만족했나.

김정균 코치 : 준비한 전략이었고, 픽이나 경기 흐름이 맞아 떨어져 선택하게 됐다. 이상혁 선수가 플레이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더불어 트위치와 그레이브즈의 역할도 중요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고맙다.

'페이커' : 만족도는 높은 편이긴 한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라인전 우위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팀 색깔에 맞춰 리스크가 적은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스노우볼을 더 빠르게 굴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운 것 같다.


Q. 이번 MSI가 브라질에서 열리는데 브라질이 최근 치안 문제로 이슈가 많다.

최병훈 감독 : 최근에 기사도 찾아보고 했는데 총격 사건도 있고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더라. 그래도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 케어를 잘 해주실 예정이라 특별히 우리 선수단이 치안 때문에 위협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다. 경기 준비에 집중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Q.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 인터뷰서 MSI에서 르블랑, 우르곳, 노틸러스를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번엔 볼 수 있을까? 또, 가장 위협적인 지역은 어디인가.

김정균 코치 : 이런 질문을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노틸러스와 우르곳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픽이다. 우리 봇 듀오가 모두 정말 잘하는 챔피언이다. 그리고, 중국이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 리그를 보면 순혈 팀들이 더 잘하고 있어서 위협이 된다. MSI는 장기 리그도 아니고, 각 지역의 우승 팀이 모이는 곳이라 다들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Q. '울프' 선수가 오늘도 이름값에 걸맞는 슈퍼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는데 상대적으로 포커스를 못받는 부분이 있어 팬들이 아쉬워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울프' : 나는 언제나 실수 없는 플레이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코치님께 혼난다(웃음). 항상 그래도 많은 팬분들이 개인 방송에서 오늘 정말 잘했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런 것들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겉다.


Q. '스카이' 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페이커' 선수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생겨서 도움이 됐는지, '스카이' 선수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 미드 라이너와 한 팀이 돼 많이 배웠는지 묻고 싶다.

'페이커' : 경쟁심을 느끼기보다는 (김)하늘이를 통해 안정감이 많이 들었다. 또 하늘이가 성격이 좋아 버프를 걸어준 덕분에 팀원들도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카이' : 상혁이 형 뒤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배울 게 많더라. 오더가 따봉이다(웃음). 그 부분을 좀 많이 배우고 있고, 그 외에도 모든 걸 다 배우고 있다. 준식이 형이나 재완이 형한테 사회 생활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Q. 3:0 승리를 예상했나. 또, MSI 엔트리가 6명 제한인데 식스맨으로 누구를 데려갈 것인지 결정된 사항이 있나.

최병훈 감독 : 3:0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희망하고 있었다. 지난 섬머 플레이오프 때 승승패패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MSI에 관해서는 결승전에 집중하느라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Q. 원딜 캐리 조합으로 두 세트를 임했다. 이번 스프링 시즌 메타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메타를 선호하나.

'뱅' : 내가 선호하는 원딜 챔피언이나 메타는 없다. 나는 팀의 승리를 가장 우선시 하는 선수이기 때문 메타에 따라 팀에 필요한 어떤 원딜도 할 준비가 돼있다. 사실 원딜 캐리 조합이 짜릿하고 재미있기는 하다.


Q. MSI에 세 번 참가한 유일한 팀이다.

최병훈 감독 : 우리한테는 굉장히 큰 경험이고, MSI 우승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MSI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세트 중간에 코치님 결혼에 대한 이벤트 영상이 나왔다.

김정균 코치 : 처음에는 정말 외로워서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자꾸 언급되니까 독신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결혼보다는 우승을 계속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민성 코치 : 한국에 와서 4개월 째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데 SKT가 최고의 팀인 만큼 배울게 정말 많다. 최정상 팀의 자세나 프로게이머의 마인드 같은 부분에서 정말 많은 배움을 얻었다. 사무국 분들도 적응을 빨리 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후니' : 작년에 좋은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려서 정말 아쉬웠다. 항상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컸었는데 그땐 딱히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진짜 좋은 기회를 주신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고,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시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페이커' :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전부터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많은 에너지를 받긴 했는데, 사실 잘 와닿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다음 MSI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경기 즐겁고 재미있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뱅' : 나는 사실 패배의 기억이 꽤 많은 선수다. 선수단 모두 함께 맺은 결실인 승리를 이루기까지 우리의 연습 과정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LCK 안에서 멋진 팀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김정균 코치 : '페이커-뱅-울프'와 거의 5년 째 함께 하고 있다. 그 긴 기간 동안 묵묵히 최고 라이너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건 절대 가만히 있어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기존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선수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연습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피넛' : 이 자리를 통해서 코치님들과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 그리고 (송)경호 형이 결승전 끝나고 무대 뒤에서 살갑게 대해줬는데, 정말 고마웠다는 말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해외 팬들에게 금방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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