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승강전] '1부 리그의 위엄' 보여준 진에어-콩두, 누가 먼저 웃을까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29개 |



지난 25일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승강전 1일차 경기는 1부 리그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와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가 챌린저스 코리아를 우수한 성적으로 뚫고 올라온 에버 8 위너스(이하 위너스)와 CJ 엔투스(이하 CJ)를 꺾고 나란히 승자전에 진출한 것. 이제 진에어와 콩두는 롤챔스 잔류를 확정하느냐 위너스가 기다리는 최종전으로 향하느냐를 두고 다투게 됐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1(세트 기준 3:3)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콩두가 웃었고, 2라운드에선 진에어가 복수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 역시 단 1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승강전 1일차 경기로 미뤄봤을 때는 아무래도 진에어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에어가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위너스를 가볍게 제압한 반면, 콩두는 1세트를 CJ에게 허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버겁게 승리를 거뒀다.

진에어의 가장 긍정적인 요소는 그간 부진한 경기력으로 늘 지적을 받아왔던 '엄티' 엄성현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에 있다. 위너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댓글에 엄성현의 날선 무빙과 한타에서의 감각적인 궁극기 활용 등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정도였다. 늘 잘해왔던 '테디' 박진성-'스노우플라워' 노회종 듀오 역시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찍어누르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하지만 콩두의 미드-원딜이 CJ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기량도 승자전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기는 충분했다. 지난 해에 비해 하락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샀던 '엣지' 이호성이 르블랑으로 그 때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맹활약했고, 스프링 스플릿 내내 팀의 버팀목이었던 '쏠' 서진솔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3세트에서 서진솔은 SKT T1이 롤챔스 결승에서 선보였던 트위치를 꺼내 들어 팀을 캐리하기도 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될 수밖에 없는 양 팀의 매치다.

이제 잔류를 확정하기까지 몇 걸음 남지 않았다. 스프링 스플릿의 아쉬움을 달래고 차기 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만큼 두 팀 모두 이번 승자전을 승리해 최종전까지 가는 번거로움이나 변수 없이 빠르게 잔류를 확정하고 싶을 것이다. 과연 진에어와 콩두, 둘 중 가장 먼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팀은 누가 될까.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승격 강등전

승자전 진에어 그린윙스 vs 콩두 몬스터 - 오후 6시(상암 OGN e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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