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R 뉴스] '친숙함'을 택한 신기술, 'AR' 소프트웨어

기획기사 | 정재훈 기자 | 댓글: 6개 |



인벤에서는 매주 월요일 한주의 VR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위클리 VR 뉴스' 코너를 연재합니다. 지난 한 주간 국내외 VR 업계를 달군 소식과 이슈, 그리고 VR 산업에 관련된 구인 현황과 시장 동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어느덧 봄 날씨가 완연한 5월이 되었습니다. 한 차례 꽃이 피고 나니 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이제 더위가 그 자리를 차지했군요. 지난 2주간, 이어진 행사 때문에 위클리 VR 뉴스가 원활히 연재되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몇 주간, VR 업계는 꽤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새로운 하드웨어 소식은 조금 드물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줄기차게 이어졌던 VR, AR 콘텐츠 킥오프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시즌이지요. '포켓몬 GO'가 시작은 맞습니다만, 내용만큼은 밀리지 않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AR을 활용한 콘텐츠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유나이트 서울 2017(코엑스, 5월 15일 ~ 5월 17일)
  • AWE 2016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6월 1일 ~ 6월 2일)
  • VR 서밋(일산 킨텍스, 6월 22일~ 6월 24일)



  • VR 업계 핫 뉴스 : 게임이 전부는 아니다?! 생활 속 AR 콘텐츠의 물결

    뜨거운 시선을 끌었던 VR에 비해 AR은 그간 주목을 덜 받아온 분야입니다. 처음 VR,AR 기술이 발생하고,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때도 'AR'은 뭔가 먼 이야기였죠.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초 VR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아무래도 HMD라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신식 장비 때문이었거든요. 반면 AR은 '홀로렌즈' 하나만이 드문드문 소식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무지막지하게 비싼 가격에다가 개발 과정도 한참 남아 있었기에 큰 주목을 받진 못했습니다.



    ▲ 누가 봐도 '초 미래 기술'이었던 '홀로렌즈'

    하지만 '포켓몬 GO'가 전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AR의 첫 이미지는 뭔가 사이버네틱한 고글을 끼고,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하면서 말 그대로 '증강된 현실'을 구현하는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포켓몬 GO'처럼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GPS 데이터를 이용한 AR 기반 소프트웨어들이 득세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엠게임'의 '캐치몬'은 비슷한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GPS 시스템과 스마트폰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콘텐츠이죠. 물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캐치몬'에는 모바일 게임에서 볼법한 PVP 콘텐츠와 스토리 모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를 찾고, 수집하는 단계에서 더 '게임 다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죠.




    반면, '한빛소프트'의 '역사탐험대 AR'은 조금 다른 개념의 게임입니다. 타 게임이 독자적인 IP를 만들거나, 기존 IP를 따와 게임을 개발했다면, 한빛소프트는 아예 세계의 역사 그 자체를 IP로 삼았습니다. 광화문에서 이순신 장군을 만난다거나 하는 일도 가능해진 것이죠. 캐릭터 콜렉팅에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수집한 역사 속 영웅들과 함께 몬스터를 상대하고, 자원을 채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지요.




    흥미로운 점은 AR 콘텐츠의 방향입니다. 'VR'은 즐기기 까다롭지만, 더 몰입감 있고, 돈은 많이 들지만,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AR은 VR뿐만 아니라 그 어떤 IT 콘텐츠 시장보다도 더 '가벼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앱을 다운받아 현장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트릭아트 뮤지엄'이나 '롯데월드몰'에서 즐길 수 있는 어플, 그리고 영화와의 연계를 통해 만들어진 '검은사제들 AR'처럼 기본 게이머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AR 콘텐츠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감이 다들 오시죠?



    지금 국내외 VR 시장은? : 언리얼 서밋, 유나이트... 한층 더 성숙한 VR & AR 업계

    지난 4월 22일, 삼성역 코엑스에는 VR 콘텐츠를 공부하는 개발자와 학생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바로 언리얼 엔진 이용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인 '언리얼 서밋 2017'때문이었죠. 이날 언리얼 서밋에서는 VR 전용 세션을 따로 만들어 배치해 두었습니다. 그만큼 VR 관련 강연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도 늘어났다는 뜻이며,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VR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 언리얼 서밋에 참석한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

    언리얼 엔진만이 아닙니다. '주력 엔진'하면 언리얼 엔진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유니티 엔진'의 자체 행사인 '유나이트'도 오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유나이트 서울 2017 또한 수많은 VR 관련 세션 및 신작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요.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엔진'은 다양한 게임 엔진 중에서도 단언컨대 가장 널리 쓰이는 엔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두 엔진을 다루는 개발자들도 많고, 스타트업을 포함한 개발 시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뜻이죠. 게다가 '언리얼 서밋'과 '유나이트'는 단기간에 끝나는 행사도 아닙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열리지만, 다음에는 또 다른 도시에서 열리고, 혹은 다른 나라에서 열리지요.




    말인즉, 이 두 엔진개발사가 내세우는 아젠다(Agenda)가 곧 개발 시장의 대세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매년 3월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바로 'GDC 2017'이지요. GDC 또한 작년을 기점으로 VR 관련 강연을 'VRDC'로 분류했습니다. 콘텐츠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이전에 개발 시장에 불이 붙어야 합니다. 고기를 굽기 위해서는 먼저 숯불을 지펴야 하듯 말이죠.

    '언리엇 서밋'과 '유나이트'의 사례를 보면, 앞으로 더 많은, 더 다양한, 그리고 더 나은 VR, AR 콘텐츠의 등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스팀'의 VR 게임 목록을 보면 다소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퀄리티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만든 게임들이 드물지 않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전 세계라는 시계의 초침은 더 나은 VR 콘텐츠라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죠.



    ▲ 이미 화력은 충분합니다.



    인재를 모십니다! : 금주의 새 채용 공고는?





    ㈜ 한컴지엠디

    - 유니티3D, VR, AR 개발자(TD,TA)

    '한컴지엠디'는 1997년 설립되어 올해로 20년을 채운 IT 벤처 기업입니다. 각종 디지털, 모바일 포렌직 및 VR/AR/헬스케어 분야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지요. 현재 유니티3D 및 VR, AR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개발자를 모집중이며, 최소 대리급(경력 3년차 이상)의 인재를 구하고 있습니다. 유니티3D 개발 및 그래픽 쉐이더 개발 유경험자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3D융합센터

    - VR/AR 산업분야 정책사업 기획 및 관리

    KEA에서도 VR/AR 시대에 발맞춰 정책사업 기획 및 관리를 맡을 인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IT계열 전공 및 관련업체 근무 경력자를 모집중이며, 우대 사항으로 석사 이상의 학위자, 외국어 능통자 및 VR/AR 산업분야 업무 경력자를 모집중입니다.


    ㈜고브이알

    - 멀티미디어, 영상 편집, 교육콘텐츠 개발

    '고브이알'은 작년 2월 설립된 젊은 기업으로, VR기반의 영상 제작 및 강의, VR 콘텐츠 개발 등의 업무를 합니다. '고브이알' 채용 공고의 특이 사항은 문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입니다. 학력 무관, 경력 및 신입 직원을 모두 모집하며, VR에 대한 관심과 기초 지식만 있다면 지원 가능합니다.


    ㈜누믹스미디어웍스

    - 언리얼 엔진 및 R&D 경력 개발자

    누믹스미디어웍스는 독자적인 '트레드밀'형 전신 컨트롤러로 VR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입니다. 실제로 사무실을 방문해 기기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지요. 누믹스미디어웍스가 찾는 인재는 '언리얼 엔진 4'를 이용, 개발중인 프로젝트인 'VR배틀 아레나'를 함께 개발할 프로그래머입니다. FPS 장르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언리얼 엔진 개발 경력자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채용 정보는 리크루트 인벤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주의 새 VR 게임 : 한번 보고 가셔요!


    섬머 레슨(PS VR)

    섬머 레슨(PS VR)

    여러분이 기다리던 바로 그 작품입니다. '하라다 카츠히로' PD의 철권 팀이 VR 콘텐츠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결국 결실을 맺었군요. 이미 출시된지는 꽤 되었지만, 지난 27일, 정식으로 한국어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한 가지 당부해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섬머 레슨'은 어디까지나 '상호작용'에 중심을 둔 작품이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합시다.


    Eye in the Sky(HTC VIVE)

    Eye in the Sky(HTC VIVE)

    VinLia Games가 개발한 'Eye in the Sky'는 두 사람이 협동해 플레이하는 플랫포머 방탈출 게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게임의 '디자인'인데, 협동 VR게임을 표방했지만 실제로 HMD를 쓰는 이는 한 명입니다. 다른 한 명은 '슈퍼 마리오'를 플레이하듯 클래식한 플랫포머 게임을 하듯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게임 플레이중에 막히는 부분을 HMD를 쓴 플레이어가 해결해주는 것이지요. 4월 29일 발매되었습니다.


    리플렉스 유닛(기어 VR)

    리플렉스 유닛(기어 VR)

    '리플렉스 유닛'은 기어 VR로 구동하는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지난 28일 발매되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어떤 게임인지 한 번에 감이 잡힐 정도로 단순함의 미학을 끌어올린 게임이지요. 원형의 돔 부분만 보이고, 그 외 부분을 따로 구현하지 않은 점은 아마 최적화를 염두에 둔 듯 합니다. 하지만 이 특징이 게임성을 해치기는 커녕, 오히려 게임 화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좋은 한 수라 볼 수 있겠지요.



    타이탄 슬레이어(HTC VIVE, 오큘러스)

    타이탄 슬레이어(HTC VIVE, 오큘러스)

    타이탄 슬레이어는 일본 개발사 중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코로프라'가 개발한 VR 슈팅 게임입니다. 아레나 형식으로 밀려오는 웨이브를 막는 게임이라 사실 다른 게임들과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타이탄 슬레이어의 매력은 바로 '무기'에 있습니다. 타 게임이 온갖 총을 쏘는데 집중되어 있다면, 타이탄 슬레이어에서는 활과 한손검&방패 조합까지 사용해볼수 있습니다. 사냥꾼보다는 전사가 된 기분이랄까요. 4월 28일 출시되었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