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침내 공들여 세운 바벨탑이 무너지다?! 빛의 영자 3인방 인터뷰

게임뉴스 | 문원빈 기자 | 댓글: 17개 |




어느덧 빛의 영자가 시작한 지 1주년이 지났습니다. 조만간 돌발편에서 진행되는 율동편 4(영웅) 공략을 위해 GM관제시스템과 최정해 실장은 6명의 모험가를 모집하고 있죠. 이처럼 빛의 영자는 한국 서버를 운영하는 GM들이 직접 출연해서 모험가들과 함께 즐기는 방송입니다.

처음 방송할 때는 특별한 대본이 없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방송 사고가 그대로 송출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1년이 지나가고 베테랑이 되어서 그런지 시즌3부터는 보다 숙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던전 성공률이 높지 않아 '빛의 트롤'이라는 칭호를 버리지 못하고 있죠.

최근 신규 모험가가 많이 유입된 덕분인지 "빛의 영자가 뭐야?"라는 질문이 많아서 방송의 중심인 빛의 영자 3인방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어떻게 방송을 준비하는지, 공들여 쌓아온 GM카르발랭의 바벨탑은 아직 무사한지 궁금했거든요. 최근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GM들의 생각도 묻고 싶었습니다.





▣ 처음 만나는 모험가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GM보이스] 안녕하세요. 운영팀 업무를 맡고 있으며 'GM보이스'와 '빛의 영자넷'으로 활동하는 '하덕호'입니다.

[GM카르발랭] 반갑습니다. 'GM카르발랭'과 '빛의영자다섯'으로 활동하는 '김인섭'이라고 합니다.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가 최근 직관 이동으로 로컬라이징과 Q&A 그리고 사전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운영팀에서는 배신자라고 불리고 있어요... (눈물)

[GM관제시스템] 저는 'GM관제시스템'과 '빛의영자열' 그리고 모험가 분들께는 '흑염룡'으로 더 익숙한 '이상준'입니다. 원래 운영팀 출신이지만 사업팀으로 변경되어 전체적인 홍보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요. 운영팀 입장에서는 원조 배신자라고 볼 수 있겠네요. (눈물)


▣ GM관제시스템은 첫 출연부터 흑염룡이라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GM보이스] 방송에서도 자주 말했는데 처음 입사한 분들에게 자기소개를 작성하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평범한 자기소개를 작성하셨는데, 이 분은 소설을 쓰신 거예요. 어둠의 영자님이 그냥 나가기엔 너무 아깝다고 말해서 이것 하나 때문에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촬영 방법과 편집에 대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난무했는데, 어떤 콘셉트로 방송할 지 논의한 끝에 등장한 결과물이죠. 저도 이분들과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보고 자란 것이 똑같으니까 "완전 흑염룡이네!"라고 말했더니 공감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첫 소개부터 마지막까지 흑염룡으로 도배됐죠.

네이버 포스트로 다뤄주는 분께서 배너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평생 따라다닐 거예요. 나중에 결혼식이나 나이를 먹어서 잔치할 때마다 사용하는 용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이런 과정으로 만든 결과물이 반응이 너무 좋아서 만족해요. 본인은 이런 의도로 작성한 것이 아니겠지만, 일이 커져버렸죠. (웃음)






▣ GM보이스와 카르발랭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 남은 것을 말한다면?

[GM보이스] 예전에도 방송에서 말했는데, 대미궁 바하무트: 침공편 4를 진행하는 방송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너무x100 힘들었어요. 가끔 지난 방송을 보면 GM카르발랭을 때리려는 장면이 나와요. 정말 감정에서 우러나와서 그런 거였죠.

아직도 그것을 볼 때마다 아직도 때리고 싶어요. 이제 드디어 퇴근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 찼었는데... (한숨) 그 당시에는 GM카르발랭이 진짜 미웠습니다.

[GM카르발랭]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직도 해당 공략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웃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빛의 영자 시즌2에서 ARR 던전 콘텐츠를 최소 레벨로 진행한 적이 있는데, 방송이 끝나고 다시 확인하면 저희와 비슷한 조건으로 맞추고 진행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맞춰주셨지만, 던전 공략에 실패한 경우가 많아서 죄송하기도 했죠. 그런데 얼마 전에 그분들께서 좋은 추억이 되었고, 어색한 부대원들과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사연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 방송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GM보이스] 방송하는 것보다 준비 기간이 힘든 편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어둠의 영자님과 자막 담당하는 분도 많이 고민하는 시기죠. 모험가 분들께서 방송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덕분에 "다음 시즌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막상 저희는 "무엇을 해야 하지?" 라는 압박감으로 회의를 진행합니다.

회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저희가 FF14 공식 방송이라서 제한되는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 것을 고려하면서 방송 콘텐츠를 결정해야 하죠. 그래서 준비 기간이 가장 힘들어요. 시즌1~2는 준비 기간이 길었던 것 같았는데, 시즌2~3는 개인적으로 별로 길지 않게 느껴져서 다급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생방송 자체는 준비된 것에 맞춰서 진행하니까 해당 날짜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GM카르발랭] 빛의 영자 시즌2에서 국내 서버 1주년 기념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GM들이 직접 소감문을 작성하라는 요청이 왔었죠. 그것이 방송에 노출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습니다. 전달받은 것이 없었거든요.

[GM보이스] 우리 고소한다는 그 영상 말이죠?

[GM카르발랭] 네... 그것이 영상으로 제작되고 방송에 공개됐죠. 물론 음성 처리가 된 영상이지만 오글거리는 부분이 많았잖아요? 물론 편집을 잘 해주셔서 반응이 좋았는데, 그 당시에는 정말 부끄러웠어요. 그 순간에는 아주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GM관제시스템] 저는 최근에 진행한 빛의 영자 시즌3 2화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항상 GM보이스가 중앙에서 진행의 균형을 잡아주니까 긴장하거나 힘든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저를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할 거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였어요. 근데 사정이 생겨서 제가 중앙에 앉아서 방송을 주도하게 됐었죠. (눈물) 정말 긴장 많이 했습니다. 거기다 콘텐츠 진행까지 전부 혼자 맡아버리는 바람에 부담도 컸어요.

인터뷰에서 말씀드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불편해요. 모니터가 아래 있어서 자세도 불편하고 자리도 충분하지 않죠. 또한, 꾸준하게 말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집중도 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GM보이스] 원래 제가 방송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개인적인 문제로 쉬게 됐어요. 그 방송이 끝나고 나서 다들 SNS로 저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외부에서는 휴대폰으로 계속 봤는데, 힘든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

[GM카르발랭] 그 방송에서 GM관제시스템은 콘텐츠에서도 고통을 많이 받았어요. 더 피스트를 갔더니 모험가 분들께 무참히 찢어지고 극 니드호그 토벌전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으니까요. (웃음)






▣ 레터라이브 23회에서 한국 팬 페스티벌 개최를 발표했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GM보이스] 복잡합니다. 북미와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 진행한 2016~2017 팬 페스티벌을 여기 있는 분들이 각각 1명씩 다녀왔었죠. 저희도 처음 본 행사였어요. 최정해 실장님이 OBT 시절부터 "한국에서 팬 페스티벌을 꼭 하고 싶다!"라고 하신 말씀이 현실로 이뤄지니까 뿌듯하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물론 저는 모험가로 입장하지 못해서 그건 좀 슬프네요.

[GM카르발랭] 행사장에서 최정해 실장님이 "이번 동선은 어때 보이냐?"라든지 "한국 모험가 분들은 무엇을 더 좋아하실까?"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오래 전부터 이런 것을 보면서 정밀하게 계산하고 생각한 것이 헛되이 되지 않고 이뤄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도 한국 모험가 분들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GM관제시스템] 저는 프랑크푸르트 팬 페스티벌을 다녀왔는데, 운영진으로 갔으니까 자연스럽게 팬 페스티벌을 보면서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이런 점은 아쉬웠고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고민을 계속했죠. 우리나라에서도 팬 페스티벌을 진행하면 이것보다 더 좋은 팬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이것이 현실로 이뤄졌으니까 해외에서 보고 느낀 점들 종합하여 정말 멋진 팬 페스티벌을 모험가 분들께 선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GM보이스] 사실 여러 가지 게임을 종합한 행사는 많지만, 하나의 게임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별로 없잖아요? 국내에서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행사를 드디어 개최하니까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사실 레터라이브 23회 현장에서 저희끼리 편하게 말하다가 모험가 분들께서 먼저 들을 수 있으니까 정말 조심하고 있었어요. 간혹 팬 페스티벌에 관해 물어보는 모험가 분들도 있었거든요. 운영진들은 서로 2부가 진행될 때까지는 팬 페스티벌의 F자도 꺼내지 말라고 한 상태여서 모른다고 말씀드렸죠.

본 방송에서 한국 팬 페스티벌 발표로 많은 분께서 환호하고 열광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지만, 이제 빛의 영자에서도 편하게 말할 수 있겠다는 후련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FF14를 즐겨주신 모험가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 빛의 영자에서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

[GM보이스]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때마다 아이디어를 수집하지만, 제한된 부분이 많아서 모든 아이디어를 실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인기가 많은 캐릭터의 성우 분들을 초청해서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GM카르발랭] 성우 초청의 이야기를 보충하면 어둠의 영자(PD)님께서 파이널판타지14를 즐겨주시는 성우 분들을 알고 계십니다. 그 인맥을 통해 섭외가 성사됐으면 좋겠습니다. (기대) 모험가 분들께서 어떤 분을 원하는지 모르겠네요.

[GM보이스] 실현 가능한 방송을 보면 방송할 때마다 채팅에서 꾸준히 보이는 닉네임을 기억하고 있어요. 고정 시청자와 신규 모험가 분들이 많아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초보자를 위한 방송을 진행하고 싶다는 소망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 모험가분들이 보기에는 "저런 것도 몰라?"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게임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글로벌 서버에서 진행하는 "에오르제아 학원"과 같은 느낌의 방송이 될 수 있겠네요.

[GM관제시스템] 요즘 채팅으로 자주 등장해서 "라라펠은 정의다"라고 하시는 SQEX '이린 PM' 혹은 '요시다 PD'님을 모시고 싶어요. 특히, 요시다 PD님은 개인 플레이를 보여준 방송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잖아요? 글로벌 서버에서도 대부분 Q&A 방송을 진행하죠. 같이 즐기고 싶어요.

[GM보이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서버 FF14팀 방송이 진행될 때마다 시청합니다. 저희는 글로벌 서버에서도 진행하지 않는 유형의 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빛의 영자에서는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 4(영웅)을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혹시 성공한 분이 계시나요?

[GM보이스] 곧 방송으로 증명하실 최정해 실장님과 수명을 줄이면서(?) 게임을 하는 GM관제시스템이 율동편(영웅)을 모두 성공하고 아이템 획득도 모두 종료된 상태입니다. 이 분은 진짜 집에 안 가요.

[GM관제시스템] 개인적으로 최종 콘텐츠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욕심이 있어요. 레이드 도전 시간이 필요하면 진행한 후 게임으로 허비한 시간은 꼭 야근으로 채우고 퇴근합니다.

[GM보이스] 보통 GM들은 영웅 난이도는 아니지만 극 난이도 토벌전까지는 모두 성공합니다. 또한, 제작이나 채집 분야는 정말 높은 수준까지 달성한 분이 많아요. 쇼핑을 심도 있게 즐기는 분도 있습니다. (웃음)


▣ 율동편 4(영웅)을 모험가들과 함께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있으신가요?

[GM관제시스템]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보셔도 잘 모르시는 부분이라 변명으로 들릴 수 있는데, 조심스러운 발언을 하면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요.

편안한 개인 자리에서 게임을 하면 GM캐릭터로 진행해도 무난하게 성공할 것 같은데, 스튜디오에서 말하면서 방송하는 부분이 걱정되긴 합니다. 공략 방법도 저희 공대가 진행한 방식과 참여하는 모험가 분들이 다를 수 있잖아요? 그거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죠. 자신은 있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

[GM보이스] 저희 GM 전체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GM관제시스템은 정말 잘해요. 하지만 정말 예리한 눈빛과 입을 다물고 집중하는 모습이어야 보여줄 수 있는데, 그렇게 방송을 하면 망하잖아요? 그래도 이번에는 돌발 방송이고 무엇보다 성공하는 것이 목표니까 최대한 집중해서 할 것입니다. 승부욕이 강해서 꼭 성공할 거예요.

[GM관제시스템]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빛의 영자: 돌발편은 성공할 때까지 진행되나요?

[GM보이스] 모르겠어요. 아마 성공할 때까지 방송하면 참여하거나 시청하는 분들도 지루하니까 시간 제한이 있을 겁니다. 저번에 어떤 분이 치킨을 시켜서 다 먹었는데도 방송이 안 끝났다고 말씀하셨죠.

[GM관제시스템] 근데 목표는 성공할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는 것입니다. 제한 시간이 있어도 그 안에 성공할 것으로 생각해요.






▣ V3.4 업데이트에서 출시하는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도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나요?

[GM관제시스템] 네. 개인적으로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는 거의 끝났어요. 이른 시일 안에 천동편 4(영웅)까지 성공할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GM보이스]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은 HW 마지막 레이드 던전이니까 동료들한테 같이 가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업무 일정이 모두 다르니까 진행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글로벌 서버도 즐기고 있지만, 한국 서버를 자주 하니까 천동편까진 가지 못했거든요. 주변에서 연출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갈 예정입니다. GM카르발랭은 글로벌 서버를 주로 하니까 가보지 않았나요?

[GM카르발랭]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 일반 난이도까지만 모두 끝냈습니다. 영웅 난이도의 경우 천동편 3(영웅)에서 '순항 추적기'라는 것이 나오는데, 저도 노력해서 꼭 가서 보고 싶습니다. 아마 저는 V4.0 업데이트가 나와야 직접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눈물)


▣ 빛의 영자 8인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가능할까요?

[GM보이스] 문제는 개인이 다룰 수 있는 직업 분배가 안 됩니다. 방송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동시에 손이 알아서 움직일 정도로 숙련도가 쌓여야 하죠.

저번에 GM들을 대상으로 직업 통계를 조사했을 때 백마도사만 너무 많았어요. 방어와 공격 직업이 부족해서 8인 구성을 못 합니다. 예전에 웃으면서 보이드의 방주를 빛의 영자끼리 갈 수 없다고 했는데, 8인도 정상적인 역할로 함께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지난 극 니드호그 토벌전에서 전사보다 낮은 DPS를 기록한 이미지가 커뮤니티에 공개됐습니다. 이것에 대해 해명을 한다면?

[GM보이스] 저도 그 이미지를 봤습니다. 해명을 한다면 방송이 너무 길었고 극 니드호그 토벌전을 너무 늦게 갔어요. (눈물) 피로가 절정이었죠. 그리고 앞서 GM관제시스템이 답변했듯이 자세가 너무 불편해요.

그래서 눈에 보이고 이해를 해도 손이 안 움직였죠. 극 니드호그 토벌전의 경우 안정적인 시기에 부활할 수 있잖아요? 제가 죽었을 때 손을 오래 놓고 있었는데, 그만큼 DPS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제가 방송을 위해 극 니드호그 토벌전을 미리 성공한 상태였거든요.

방송이 끝나고 휴가를 갔는데 너무 화가 나서 개인 캐릭터로 계속 니드호그를 죽였습니다. 다음 방송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생각했는데, 사정상 GM관제시스템이 혼자 진행했죠.

[GM관제시스템] 개인적으로 저희는 말하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연습을 미리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부터는 그것이 가능한 분들만 도전하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GM보이스] 그래서 GM카르발랭이 연습을 안 하고 있거든요. 본인이 직접 들어가면 성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옆에서 응원하면서 열심히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너무 길어지면 저희도 그렇고 시청자 분들도 힘들어하셔서 조정하고 있습니다.

[GM카르발랭] 지난 방송에서는 제가 "실패!"라고 하면서 일찍 끝났죠.

[GM관제시스템] 다음 방송에서는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근데 어떻게 말해도 변명이 되네요. (눈물) 직접 와서 진행하지 않는 이상... 결론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레터라이브 현장에서 DPS 사이클을 알고 싶다는 질문도 있었는데, 교육 방송을 진행할 계획은 없나요?

[GM보이스] 레터라이브와 방송 외에서도 이런 질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아무래도 예능 방송이지만, 공식적으로 모험가 분들께 제공하는 방송입니다. 60레벨 캐릭터의 DPS 사이클은 개인의 취향 혹은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저희가 그것을 방송하면 공식 DPS 사이클로 오해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다만, 처음 하시는 분들께 자신의 직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방송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글로벌 서버에서 진행하는 '에오르제아 학원'라고 불리는 방송이 있죠. 그런 형식의 기초적인 부분을 다뤄주는 방송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모험가 분들께서 세밀한 연구를 통해 운영 방법을 올려주셔서 저희가 세부 공략을 말씀드려도 공감이 되지 않을 거예요. (웃음) GM카르발랭의 진행하는 직업 강좌는 가능할 거 같으니까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 GM들은 크리스탈 샵 유료 아이템을 무료로 받는지 궁금합니다.

[GM보이스] 그 부분을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는 CBT와 OBT 시절부터 있었는데, 100% 정액제를 포함한 유료 아이템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 개인의 취향에 따라 회사에 얼마만큼 월급을 돌려주고 싶은지에 따라 크리스탈 샵에서 구매하고 있죠. 사실 이렇게 반납한 월급이 정말 많을 거예요. (웃음)

[GM카르발랭] 저는 QA 담당으로 아이템을 먼저 검사하니까 평소에 접속할 일이 없는 1레벨 테스트 계정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철저해요. 회사 내부에서는 업무를 진행하니까 이용권이 없어도 접속은 됩니다. VIP포인트도 쌓이지 않고 접속만 가능하죠. 집에서 접속하려면 직접 결제해야 합니다.


▣ GM카르발랭의 FF14 관련 기념품 구매 금액은 얼마나 되나요?

[GM보이스] 그거 계산이 되나요?

[GM카르발랭] 인터뷰가 끝나면 자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액를 환산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직관 이동을 하면서 방송에서 보여드린 바벨탑을 무너뜨려야 했죠. 그것을 펼쳐보니까 박물관으로 만들어도 될 정도입니다. 글로벌 서버가 나왔을 때부터 꾸준하게 모았고, 최근에 파이널판티지 30주년 기념 컵라면까지 샀습니다.

[GM보이스] 그거 야근할 때 먹으려고 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웃음) 본인 월급은 가볍게 넘은 지 오래됐을 겁니다. 글로벌 홍련의 해방자 콜렉터즈 에디션도 예약 구매해서 더 늘어나겠네요. 저희는 해외에서 배송된 택배는 자동으로 GM카르발랭 자리로 갑니다. 아마 본인 집에도 안 들어갈 겁니다.

(최초 공개! 사내에 새롭게 전시된 GM카르발랭의 기념품을 곧 공개합니다.)






▣ 6월 6일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V3.4에서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가 무엇인가요?

[GM보이스] 저는 "여신 소피아 토벌전"이 기대됩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배경 음악을 끄고 OST를 무작위 재생하면서 게임을 합니다. 하지만 극 난이도 토벌전의 경우에는 BGM을 들으려고 배경 음악 설정을 키는데, 이번 여신 소피아의 BGM이 정말 좋거든요. 극 난이도 토벌전의 경우 조금만 집중하면 가볍게 성공할 수 있는 던전이라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GM관제시스템] 당연히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미궁 바하무트 편부터 기공성 알렉산더까지 진행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이번 천동편입니다. 시간 정지 기술이나 BGM 등의 요소가 전부 취향이죠. 정말 기대됩니다.

[GM카르발랭] 저는 2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쿠로의 공상수첩" 입니다. 스티커 9개를 달성하면 기본 보상이 지급되고, 해당 줄의 개수에 다라 좋은 장비와 알라그 석판을 얻을 수 있죠. 레터라이브에서 나온 질문으로 대미궁 바하무트와 크리스탈 타워의 매칭 속도가 느리다는 말이 있었는데, 쿠로의 공상 수첩이 해당 던전 진행을 요구하니까 도움이 될 것입니다.

[GM보이스] 가장 큰 이유는 쿠로가 귀여워서 마음에 드는 거 아닌가요?

[GM카르발랭] 쿠로가 주는 상이 마음에 드는 겁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나머지 하나는 FF14팀에서도 기대하는 부분인데, 이번에 등장하는 PVP 콘텐츠 결투입니다.

내부적으로 사내 토너먼트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이템 레벨을 맞춰가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진검 승부를 펼쳐서 종족 변경을 하던가 커피를 사는 식의 내기를 하면 재밌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지인들과 함께 즐기면 재밌을 겁니다.

[GM보이스] GM카르발랭은 GM세돌과 싸울 예정이죠? 서로 라이벌이거든요.

[GM카르발랭] GM세돌은 꼭 이겨야 합니다. 그분이 또 저와 같은 닌자입니다. GM세돌은 닌자 vs 닌자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GM보이스] 여러분 멀지 않은 방송에 누가 더 상급 닌자인지 볼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내기가 걸려있는 대결이겠죠.






▣ GM들이 꿈꾸는 에오르제아는?

[GM보이스] 모험가의 입장에서는 최근에 드라마까지 방영된 빛의 아버지처럼 현실에서의 힘든 일을 잊고 보물 지도를 찾거나 낚시를 하는 등의 원하는 콘텐츠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것만 하게 되거든요. 이번에 골드 소서의 축제 이벤트가 진행된 덕분에 얼마 전부터 펜리르를 타게 되었어요. 미니 게임만 미친 듯이 했죠. 이런 것처럼 전투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이라 급박하게 달리는 것에 지친 분들도 지금처럼 즐길 수 있는 에오로제아가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GM카르발랭] 한국 서버는 "당신에게 최고의 모험을 선물합니다."라는 목표를 기준으로 운영합니다. 최근 신규 혹은 복귀 모험가가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잘 정착해서 즐겨주는 모습을 보고 놀랍거나 신기했죠. 그래서 저희 목표를 다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험가 분들이 언제든 파이널판타지14를 찾아도 즐겁게 환영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에오르제아를 지켜가고 싶습니다.

[GM관제시스템] 모험이라는건 각자의 길이 있잖아요? 저희는 개인이 추구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잘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모험이라는 것은 서로 다를 수 있는데, 그 다르다는 요소에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사이좋게 서로 도와가면서 발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사이좋게 지낸다는 의미는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플레이를 할까?", "왜 저 모험가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말합니다. 각자의 길은 다르지만 모험가 분들이 계시는 공간은 공유하는 에오르제아 세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것을 저희와 모험가 분들이 잘 가꿔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모험가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GM보이스] 벌써 빛의 영자 방송이 1년 넘었네요.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트위치 알림도 등록해서 계속 관심을 두고 오랜 방송 시간에도 끝까지 시청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 최근 신규 모험가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공식 홈페이지에 처음 진행할 때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드리는 페이지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M세돌님이 그것을 정말 피를 토하면서 열심히 만들었거든요. 신규 모험가뿐 아니라 복귀 모험가 분들을 위한 혜택도 많이 생겼고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빛의 영자 방송은 레터라이브처럼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지 않지만, 마음 편하게 놀다 갈 수 있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M카르발랭] 1년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직책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GM보이스는 운영진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면서 많은 이슈를 해결하며, GM관제시스템은 FF14 관련 광고와 홍보 분야에서 노력하며, 저는 현지화나 QA 등으로 FF14 제품을 확실하게 검증한 후 모험가 분들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역할은 조금씩 변경됐지만, 빛의 영자라는 타이틀은 항상 지키면서 재미있는 방송과 즐거운 에오르제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GM관제시스템] 저는 두 분에 비해 합류한 시기가 많이 늦었지만, 다들 열심히 한다고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인터뷰까지 초청받게 되니까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민감하게 떠오르는 운영진의 DPS 논란을 당연히 알고 있어요. 커뮤니티 게시판을 모두 보고 있거든요. 개인적이지만 게임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DPS를 발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기보다는 운영진인 만큼 게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모험가 분들께서 방송을 보고 게임에 대해서 열심히 하고 운영진의 자격이 있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좋은 DPS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망스러운 모습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다른 분들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운영, 좋은 방송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무너지지 않은 바벨탑의 과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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