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한국팀 킬러 마주한 SKT, 이번에도 쓸데없는 걱정으로 만들까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댓글: 55개 |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T T1 걱정.' LCK 정규 시즌이나 조별 리그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상위 라운드에만 가면 귀신같이 경기력을 회복해 우승을 해내고야 마는 SKT T1(이하 SKT)의 행보를 지켜본 수많은 이들이 만들어낸 우스갯소리다. 대회 후반부, 특히 다전제에 더 강해진다는 SKT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는 2016 LCK 스프링 시즌이었다. SKT는 당시 정규 시즌에 무려 7위까지 내려앉으며 짝수해 징크스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점점 제 폼을 찾아 3위까지 오르더니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6 MSI 조별 리그에서는 미드-정글이 무너지며 내리 4연패를 당해 위기가 찾아온 것처럼 보였지만, 상위 라운드에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SKT의 특성은 노련한 코칭스태프의 피드백과 그 피드백을 빠르게 흡수하는 선수들의 능력, 그리고 피나는 연습량이라는 삼박자가 만들어낸 결과다. 한 개의 대회가 진행되는 과정 안에서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빠르게 해결하거나 떨어진 경기력을 단숨에 제 궤도에 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SKT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팀이었기에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독특한 칭찬과 함께 몇 시즌 째 왕좌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 SKT가 이번엔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띠고 있는(2승 4패) 플래시 울브즈와 4강에서 만난다. 한국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한국팀 킬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플래시 울브즈이기에 SKT를 응원하는 팬들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양 팀의 대결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그룹 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에서 SKT가 킬 스코어 2:15 완패를 당했고, 캐리 라인인 탑-미드-정글이 단 한 개의 어시스트조차 올리지 못할 정도로 와르르 무너졌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런 눈초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SKT라면 제대로 복수의 칼을 갈아와 깜짝 놀랄만한 전략과 밴픽으로 다전제 패왕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시 울브즈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더 거친 공격으로 맞받아치며 화끈한 경기를 선보일 것인지 혹은 WE에게 당했던 미드 루시안이라는 깜짝 카드를 역으로 준비해 왔을지가 궁금해진다. 과연 SKT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T T1 걱정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까.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4강 1일 차 일정

SKT T1 vs 플래시 울브즈(5판 3선승제) - 20일 새벽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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