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넥슨, 우병우 처가 부동산 매입 의혹 재논란

게임뉴스 | 이현수 기자 | 댓글: 38개 |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논란에 선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現 부산고검 차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대구고검 차장) 등을 뇌물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영렬 전 지검장 등 검사 10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연루된 검사들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실정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위반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고발한 검찰은 전 서울중앙지검장 이영렬을 비롯하여 노승권, 안태근(법무부 검찰국장), 이선욱(법무부 검찰과장), 박세현(법무부 형사기획과장), 이원석(중앙지검 특수1부장), 한웅재(중앙지검 형사8부장), 정순신(중앙지검 형사7부장), 손영배(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이근수(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들을 언급하며 "이영렬이 무혐의 처분한 주요 피의자는 최순실과 박근혜 관련 사건의 핵심이며 500억 원의 넥슨 뇌물을 받고 진경준을 승진시킨 우병우와 최순실 관련 장모 김장자, 부인 이민정 등 처제 등의 조세포탈 횡령 등 사건 불법 처리한 이영렬 중앙지검장, 넥슨 뇌물 검사인 김주현 대검차장과 뇌물 준 넥슨 김정주와 김교창 변호사, 진경준을 불법 승진시킨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사건 관련자"다 라고 덧붙였다.

투기자본센터가 고소장에 언급한 내용에는 넥슨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의 부동산 매입 의혹도 포함되어 있다.

투기자본센터는 2009년 우 전 민정수석 처가로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사들일 당시 땅 주인의 신상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검찰은 이를 알고도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검찰은 일명 '소유자 인적사항 정리'라는 파일을 확보하고도 검찰이 묵인했다는 것. '소유자 인적사항 정리' 파일은 2010년 9월 13일, 넥슨 직원 간 이메일로 첨부된 것으로 '이상달씨 자녀 둘째 이민정, 남편 우병우(서울지검 금조2부장)'로 명기됐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참고인 김종훈이 검사이름을 모른다고 증언하고 직원들도 우병우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진술한다면서 우병우가 검사인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을 조작했다”며 “고발인이 조사를 요구한 범죄 내용과 관련자 계좌 통화 및 압수수색 등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우병우를 황제 조사해 증거인멸을 유도하고 우병우 넥슨 관련자의 조작된 위증으로 무혐의 처분한 한 편의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넥슨 김정주의 주택을 비워주는 뇌물을 받은 김주현 대검 차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김주현 대검 차장은 시효가 지나지 않은 기간에는 수사하지 않다가 고의로 시효를 넘기고서 시효가 지났다고 무혐의 처리한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임이 분명하다"며 "합리적인 의혹에도 기초적인 계좌추적 등 수사도 하지 않은 것은 고의로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거래’로 보고 '봐주기 수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검찰 측은 해당 문건은 넥슨 실무진이 부동산중개업소 측에 요청한 것으로 넥슨과 우 전 수석의 처가가 매매의향서를 서로 제출한 후에 작성돼 매매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검찰 측은 넥슨이 매입의향서를 교부한 시점인 2010년 3월이며 우 전 수석 처가 측이 매도의향서를 교부한 시점도 2010년 8월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넥슨과 우 전 수석 처가의 땅 거래 의혹을 조사한 뒤 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역시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국회 청문회에서 "넥슨 김정주 회장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그분에게 땅을 사들여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라고 밝힌 바 있다.


■ 김정주 - 진경준 커넥션 사건일지 ■

2016. 3. 25 - 법무부·검찰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2016. 3. 28 - 진경준 검사장, 넥슨 주식으로 120여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음을 확인
2016. 3. 31 - 진 검사장, 시세 차익 해명 "고위공직자가 주식 대량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 매각"
2016. 4. 12 - 진 검사장,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고발
2016. 4. 28 - NXC 김정주 회장,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16. 7. 11 - NXC 김정주 회장, 국부 유출 및 횡령,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추가 고발
2016. 7. 12 - 특임검사팀, 김정주 회장 자택 및 넥슨 사무실 압수수색
2016. 7. 13 - 김정주 회장, 검찰 출석. 자금 제공 사실 인정
2016. 7. 14 - 진경준 검사장,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긴급 체포
2016. 7. 18 - 넥슨, 2011년 우병우 처가 부동산 매입 의혹에 연루
2016. 7. 29 - 검찰, 김정주 회장과 진경준 검사장 뇌물공여죄로 기소
2016. 7. 29 - 김정주, 넥슨 등기이사직 사임
2016. 8. 16 - 김정주, 법정 출석해 증언
2016. 9. 12 - 김정주, 법정서 "4억 2500만원은 뇌물"이라 진술
2016. 9. 27 - 김정주 회장측, "사실관계는 인정, 직무관련과 대가성은 법리적 판단 필요" 발언
2016. 10. 11 - 김정주측, "친구가 검사여서 주식대금 받기를 포기"했다고 진술
2016. 10. 20 ~ 2016. 11. 08 - 3, 4차 공판기일 진행
2016. 11. 25 - 검찰, 결심공판서 김정주 회장에게 2년 6개월 구형
2016. 12. 13 - 김정주, 무죄 선고
2017. 3. 29 - 검찰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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