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Gap is Closing?! 더욱 흥미로워진 국제 LoL 무대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28개 |




이번 만평은 한국의 SKT T1의 승리로 마무리된 MSI 2017과 높아진 수준의 국제 대회에 대한 내용입니다.

머나먼 브라질, 각 대륙에서 '한 가닥' 하고 온 강팀들이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MSI. 이번 MSI도 역시나 SKT T1이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였습니다. 하지만 퍼펙트 스코어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SKT T1도, 우승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우승의 문턱, 결승에서 SKT T1이 만난 상대는 유럽의 G2였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국제 무대에서는 꽤나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었습니다. G2의 준결승 상대였던 중국의 WE의 기세가 매섭기도 했고, 전부터 유럽 리그는 '재미있지만 잘 하지는 못하는' 리그로 비춰져왔기 때문이었죠. 많은 사람들은 WE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G2를 보며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무대에서 유럽 리그 팀인 G2를 만난 SKT T1에게도 운이 따른다 평가하기도 했죠.

그런데 웬걸, G2는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국제 무대의 패왕이었던 '페이커' 선수를 상대로도 기죽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메타를 따르는 날카로운 밴픽과, 개인이 아닌 팀이 움직이는 유기적인 운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한 G2는 SKT T1에게서 깔끔한 2세트 승리를 따내기도 하며 수많은 팬들을 흥분시켰습니다.

결국 승부는 SKT T1의 3:1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은 재미만 선사할 줄 알았던 G2에게, 나아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유럽 리그에 다시 주목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거기서 더 나아가, 국제 무대가 완전히 한국의 무대만은 아님을, 다른 리그의 팀들도 단점을 보완하고 연습에 매진하면 충분히 그 '갭'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충분한 결과였습니다.

LCK 외의 다른 리그에서 보이는 단점들은 꽤나 오랫동안, 구체적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언어가 다른 멤버들간의 의사 소통 문제, 팀의 움직임보다는 개인의 활약에 의존되는 운영, 절대적인 연습의 양. 이러한 것을 딛고, 잘 연구한 밴픽과 좋은 경기력을 보인 G2를 보며 비단 유럽 팬들 뿐만이 아닌 많은 한국 팬들도 감탄을 하곤 했습니다.

Gap is Closing. 본 뜻과 다르게, 오히려 한국이 다른 리그를 압도할때 한탄과 조롱의 의미로 쓰이곤 했던 문구입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문구가 가망 없는 농담으로 쓰이게 될지, 아니면 더욱 재미있는 국제 무대를 향한 희망찬 메시지로 사용이 될수 있을지. 이에 대해서는 결승전에서 보여준 G2의 모습이야말로 좋은 대답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될 국제 무대에서, 모든 대륙이 쟁쟁하고 멋진 승부를 벌일 날이 금방 찾아오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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