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다양한 리더를 볼 수 있을까? 섀도우버스 업데이트로 다가올 변화는?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16개 |
5월 23일 섀도우버스 밸런스 패치가 진행되었다. 이번 밸런스 패치의 골자는 현재 랭크 게임에서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네크로맨서와 드래곤의 직업 카드를 하향 조정하여 밸런스 조절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밸런스 패치로 수치 및 효과가 조정되는 카드는 총 3종이다.

현재 섀도우버스 덱 생태계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던 램프 드래곤과 어그로/미드 네크로맨서의 밸런스 조정을 위해 진행된 이번 패치로 어떠한 변화가 진행될지 예상해보았다.

※ 해당 기사는 일반적인 예측일뿐, 확실한 정답은 아님을 밝힙니다.


■ 카드 밸런스 조정 왜 이루어졌나?




▲ 패치로 변경되는 카드 3종

이번 업데이트로 밸런스가 조정된 카드는 백골의 귀공자바람을 읽는 소년 젤, 번개 광선 3종이다. 백골의 귀공자는 3코스트 1/1의 성능을 보유한 네크로맨서 추종자로 출격시 필드의 아군 추종자들에게 유언: 스켈레톤 하나를 전장에 소환을 부여한다. 토큰 카드를 남기기 때문에 필드 유지력을 올려주고 사령술까지 채워주는 네크로맨서의 핵심 카드다.

바람을 읽는 소년 젤 (이하 젤)은 드래곤의 2코스트 추종자로 2/2라는 능력치도 무난하고 강력한 진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진화시 각성 상태라면 다른 추종자 하나에 질주를 부여할 수 있는데, 이 점을 활용해 빠른 pp 부스팅후 우로보로스 + 젤의 11대미지 콤보라거나 사하퀴엘 + 바하무트 + 젤의 13대미지 콤보 등 강력한 피니시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번개 광선은 6코스트 주문으로 추종자나 마법진 1기를 소멸시키며, 10코스트 강화 효과 적용시 대상이 단일에서 광역으로 변경된다. 파괴가 아닌 소멸이라 경기 후반 필드 뒤집기용으로 적극 채용되던 주문이다.

세 카드 모두 효율이 높아 직업별 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어왔다. 백골 귀공자는 어그로, 미드 네크로맨서 가릴 것 없이 모두 3장을 채워서 사용하던 키 카드고, 젤 역시도 사하퀴엘이나 우로보로스와 연계하기 좋아 램프 드래곤의 핵심 추종자였다. 번개 광선은 주문이라 유저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던 카드였다.

이번 밸런스 패치로 백골의 귀공자는 비용이 3에서 4로 증가했으며, 젤 역시 비용이 2에서 4로 상승하고 능력치도 2/2에서 3/4로 조정된다. 번개 광선은 기본 성능은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강화 효과가 삭제되어 10코스트 광역 소멸기가 없어졌다.

지난 관통의 룬과 미니고블린 마법사 밸런스 패치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동안 밸런스 패치 해당 카드 3장 분해시 에테르 획득량이 상승 조정된다. 3종의 카드 모두 등급이 실버로 동일하기 때문에 분해시 각 200개의 에테르를 획득할 수 있다.



▲ 업데이트로 변경된 분해 비용



■ 밸런스 패치로 타격을 입은 덱


현재 랭크 게임을 양분하고 있는 드래곤과 네크로맨서를 타겟으로 한 만큼 두 직업에 영향을 끼쳤다. 우선 네크로맨서의 경우 백골의 귀공자의 비용이 1 상승하면서 기존에 비해 필드 전개 템포가 늦어졌다. 백골의 귀공자가 나오는 템포가 늦어진만큼 초반 필드 싸움에서 다른 리더들 역시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해졌다.

특히 4코스트는 진화가 가능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후공이라면 백골의 귀공자가 나오기 전에 필드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백골의 귀공자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네크로맨서 입장에서는 오르트로스와 백골의 귀공자가 4코스트에 겹치면서 어떤 카드를 활용해야할지 좀 더 신중한 선택을 요구받게 되었다.

또한 백골의 귀공자가 나오는 타이밍이 한 템포 늦어지면서 사령술 누적이 늦어지기 때문에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도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어졌다. 예전에는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를 사용하고도 사령술 확보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죽음의 축복과 헥터를 편하게 사용했지만 템포가 늦어지면서 예전과 같은 플레이는 쉽게 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네크로맨서의 경우 백골의 귀공자 외에는 변경 사항이 없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보기는 힘든 편이다. 예전에 비해 분명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백골 외에도 네크로맨서를 지탱해줄 카드는 여전하고 헥터의 강력한 피니시 능력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템포가 늦어진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해 모르데카이를 채용한다거나 네프티스를 활용한 유언 네크 역시 연구되고 있어 네크로맨서의 전망은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 백골이 백골을 부르던 과거

네크로맨서에 비해 드래곤은 좀 더 타격이 큰 편이다. 우선 기존에 젤을 활용하던 모든 콤보가 봉쇄되었다. 우로보로스 + 젤의 11 대미지 콤보라거나 사하퀴엘을 활용한 사하 + 바하 + 젤 13 대미지 콤보 등이 막혀 피니시 속도가 기존에 비해 확연하게 늦어졌다. 물론 드래곤에게는 비용 감소 카드도 있기 때문에 해당 콤보가 아예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만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질주 램프 드래곤의 경우에도 코스트 감소 카드와 젤을 동시에 채용하거나, 혹은 젤을 배제하고 기존의 피니시 카드였던 창세의 용과 포르테를 채용하는 클래식 형태의 덱이 다시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변경은 바로 번개 광선의 강화 효과 삭제다. 강화 효과가 삭제되면서 10코스트 필드 클리어 방도가 하나 줄어든 것은 물론, 광역 소멸이 사라졌기 때문에 유언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 모르데카이나 신마재판소와 같은 카드를 일괄로 제거하는 수단이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바하무트 대응책으로 많이 사용되던 카무라나 모르데카이 등의 카드가 다시 사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두 카드의 수정으로 인해 드래곤은 입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피니시 카드인 젤과 필드 정리 카드인 번개 광선이 수정되면서 덱 구조 자체를 전면 개편해야하고 창세의 용이나 포르테를 활용한다고 해도 해당 카드들에 맞춰서 덱 구성이 변경되야하므로 패치 이전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드래곤이 약화되었어도 신들의 폭풍 적용되기 전인 바하무트의 강림 시점만큼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수룡신의 무녀와 라합과 같이 PP부스팅을 보조해줄 카드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희망은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 수룡신의 무녀는 여전히 건재하다



■ 호랑이가 없는 숲에선 여우가 왕이다! - 차기 1티어 덱은?


확고하게 최상위권을 주름잡고 있던 2 종류의 덱이 동시에 조정을 받았다. 두 덱의 조정으로 가장 최상위권에 부상할 덱은 어떤 덱일까?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비숍이다. 비숍은 밸런스 패치 전에도 드래곤과 네크로맨서를 상대로 그나마 해볼만한 덱이었다.

특히 저코스트 소멸 카드를 활용해 네크로맨서의 유언 추종자들을 제거하는 플레이가 유효하기 때문에 네크로맨서의 카운터 리더로 활약할 것이며, 드래곤 역시 신마 재판소를 적극 활용해서 대항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천상의 아이기스라는 강력한 피니셔가 추가되면서 바하무트의 강림 시절에 보였던 뒷심 부족을 해결했기 때문에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질주 혼합형 비숍 덱의 경우 추종자 전개력도 상당한 편이라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기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비숍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 밸런스 패치 후 비숍 관련 게시글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하향을 당해지만 여전히 미드 네크로맨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비해 템포가 느려진 측면은 부정할 수 없지만 백골을 대신해 3코스트 라인에 스켈레톤 기사를 투입하는 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 헥터의 파괴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6~7코스트 타이밍을 경계하는 플레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밸런스 패치 이전과 비교하면 약화된 것은 맞지만, 비숍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미드 네크로맨서에 대응할만한 덱이 구성되지 않은만큼 한동안은 미드 네크로맨서 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헥터를 전혀 채용하지 않는 어그로 네크로맨서의 경우 백골의 귀공자 템포가 늦어진만큼 어느 정도 약해진 모습을 보이겠지만 현재 대부분의 네크로맨서는 헥터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비숍이 완벽하게 네크로맨서를 누르는데 성공할 경우 비숍의 대항마로 또다른 덱이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전통적으로 비숍에 강세를 보였던 엘프나 로얄 랭크 게임에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예상이다. 다만 밸런스 패치로 인해 기존의 고착화된 메타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건 확실하다. 밸런스 패치 후에도 네크로맨서의 독주가 이어져 추가 패치가 될지, 혹은 다양한 직업들이 부상하며 좀 더 풍요로운 랭크 게임이 될지 이번 밸런스 패치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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