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리니지2 레볼루션 토너먼트, 첫 출발부터 '삐끗'... "운영 미숙 사과"

게임뉴스 | 김강욱,이광진 기자 | 댓글: 21개 |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첫 번째로 진행된 혈맹 토너먼트 대회가 초반부터 준비 미비와 운영 미숙이 드러났다. 6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예선 오전 경기가 개발진의 문제로 오후 2시까지 지연되면서 유저들이 강한 불만과 함께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한 것.

문제의 발단은 토너먼트 서버로의 캐릭터 복사에서부터였다. 대회에 참여하는 캐릭터는 지난 6월 2일 12시 기준으로 본서버에 있는 캐릭터를 대회용으로 별도로 마련된 토너먼트 서버로 복사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투 시작 전 준비 과정에서 한 유저가 토너먼트 서버에 복사된 캐릭터가 자신의 원래 전투력보다 현저히 낮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주최 측인 넷마블에서는 캐릭터 복사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 있었고, 현재 작업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유저들을 달랬다.

하지만 상황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당초 11시에 시작 예정이었던 경기가 12시에도 시작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넷마블 측은 12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수정에 시간이 다소 걸리니 1시에 경기를 시작하겠다. 혹 식사를 하실 분은 별도로 식당을 잡아놨으니 자유롭게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시간이 흘러 오후 1시. 하지만 이 시간에도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다. 접수를 포함 오전 10시부터 기다려온 유저들은 강하게 불만을 표하며 경기 시작을 요구했지만 운영진에서는 계속 기다려달라, 확인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1시 55분경 “2시 2분에 첫 경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쌓인 불만이 폭발했다. 주말이라고는 해도 참여자 각자 일정이 있었을 터. 일부 유저는 “경기가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냥 가겠다”며 대회장을 떴고, 일부 유저는 이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넷마블 측은 “오전에 경기 예정이었던 8개 팀은 모두 본선 진출 조치를 취하고, 오늘 대회장을 찾은 모든 유저에게 합당한 보상을 지급하겠다. 추가 보상은 오늘 참여한 각 혈맹 군주에게 별도로 연락하겠다”며 보상안을 밝혔지만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대회장을 찾은 유저들은 “주먹구구식 보상 보다 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늘 일어난 문제는 비단 캐릭터 복사 하나의 이유만은 아니다. 예선전 참여 인원을 대표 몇 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인원은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하면서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것이다. 애초에 경기가 시작되기로 했던 11시라면 모를까, 온라인에서 대기하는 혈맹원들까지 얽혀있기에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넷마블은 “경기 룰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태가 길어지며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2조 경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오후조 유저들은 정식 대회장이 아니라 근처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원활하지 못한 예선 진행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희의 문제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혈맹은 별도로 보상은 물론 본선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은 예선은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시작부터 미진한 모습을 보여준 삼성 갤럭시 S8 리니지2 레볼루션 토너먼트 2017 시즌1.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남은 경기를 잘 치러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행사장 입구



▲ 항의 중인 현장 유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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