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게임 트레일러도 아카데미상을? 'Everything' 트레일러, 후보 자격 갖춰

동영상 | 윤서호 기자 | 댓글: 9개 |
▲ 게임 트레일러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 자격을 얻은 'Everything'의 트레일러

게임 트레일러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열렸다.

인디 게임 'Everything' 트레일러가 비엔나 단편 영화제(Vienna Shorts Festival)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비엔나 단편 영화제는 아카데미상을 수여하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가 인정한 영화제 중 하나다. 'Everything' 트레일러는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자격 조건 중 "자격을 갖춘 영화제(Qualifying festival)"에서 수상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자격을 얻은 것이다.

'Everything'은 말 그대로 유저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토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어떤 점수나 목표, 과제 없이 게임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번에 수상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플레이어는 단세포생물에서부터 벌레, 포유류, 심지어 은하계를 떠도는 별이나 물질이 되어 지구뿐만 아니라 광활한 우주를 넘나드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트레일러에서는 하나의 개체에서 점차 무리를 이루어가면서 같이 광활한 세계를 떠도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주변에 있는 타자에 대해 자각하게 한다. 또한 "처음엔 자기만을 인식하지만, 점차 감각과 감정을 넓히고, 다른 존재를 인식한다" 등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내래이션을 영상에 맞춰 삽입해 다양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유저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게임 트레일러가 게임 관련된 부문의 상이 아닌 다른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 발 앞서 오버워치 단편 트레일러 '마지막 바스티온'이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웨비어워드에서 'People's Voice'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 트레일러가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될 자격을 얻게 된 것은 'Everything'의 트레일러가 처음이다. Everything의 개발자이자 트레일러를 제작한 데이빗 오렐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카데미상 후보 자격을 얻은 것을 "업계 최초로 이루어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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