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토너먼트] 승부를 가른 것은 단 6천의 피해량 차이! GC Busan Blue 결승 직행

게임뉴스 | 이동현 기자 |




7세트 0초까지도 알 수 없었던 승부의 행방

블소 토너먼트 2017 4강 2회차 첫 경기에서는 IDEPS와 GC Busan Blue의 1위 결정전이 진행됐다. 이미 결선 진출은 확정이지만 여기서 승리하면 결승전으로 직행,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는만큼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1세트에서는 강덕인과 최대영이 맞붙은 가운데 최대영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순보-연화각으로 빠르게 접근하며 공격권을 가져온 최대영은 강덕인이 탈출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이 강력하게 몰아붙여 대미지를 쏟아넣었다. 강덕인이 그로기 연계 후 반격에 나섰지만 기절을 재차 허용하면서 결국 쓰러졌다.

2세트에는 김상욱과 손윤태가 출전했다. 초반은 김상욱이 유효타를 넣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번개찍기를 당하면서 둔주의 진을 바로 사용하기는 했지만 풀콤보를 쏟아내 손윤태의 생명력을 70% 이상 소진시켰다. 이어서 상대의 탈출기까지도 저항해내는 성과를 거둔 김상욱은 풍독술을 최대한 활용해 강력한 대미지를 누적시킨 끝에 스코어를 1:1로 맞춰냈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GC Busan Blue가 정윤제를 선봉으로 내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에는 IDEPS가 좀 더 많은 피해를 입히면서 이득을 챙겼다. 하지만 다음 선수들이 나온 순간, 아군을 도와주러 난입한 김상욱이 손윤태의 공격에 순식간에 탈진하면서 경기가 급속히 기울었다. 결국 윤정호가 금제 흡공에 쓰러지고 강덕인도 무영살에 사망하면서 GC Busan Blue가 무난하게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윤정호를 상대로 정윤제가 주술사를 들고 출전했다. 공격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해야하는 기공사vs주술사전의 특성상 느릿한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윤정호가 조금씩 빈틈을 파고들면서 대미지를 누적시켰다. 호신장막과 각종 저항스킬을 최대한 활용하며 단단한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윤정호가 집중력을 잃었다. 탈출과 이탈이 모두 빠진 타이밍에 상태이상을 한 번 더 허용했고 공중콤보에 엄청난 대미지를 입었다. 마음이 급해진 윤정호가 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정윤제의 진압과 사령쇄도가 적중하며 GC Busan Blue가 1점을 더 챙겼다.

5세트에서는 IDEPS에서는 윤정호가, GC Busan Blue에서는 손윤태가 암살자라는 예측할 수 없었던 픽으로 출전했다. 최대영이라는 암살자 카드가 있음에도 손윤태가 암살자를 선택해 예능 픽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손윤태의 공격은 날카로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절 연계 속에 윤정호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삐걱대는 모습도 있었다. 공격 중 동상에 다리가 계속 묶이면서 공격권을 놓치는 모습이 나왔고, 결국 마지막 순간에 공중콤보를 적중시킨 윤정호가 역전승을 거뒀다.

6세트 태그매치는 팽팽한 구도가 펼쳐졌다. 초반 암살자 선봉 싸움에서는 비슷하게 대미지를 주고받았지만 IDEPS가 난입 포인트를 하나 소모하면서 조금 손해를 보았다. 하지만 곧이어 강덕인이 정윤제를 몰아붙여 교체를 강제하는데 성공, 균형을 맞췄다.

이후 중후반부까지는 IDEPS의 기세가 좋았다. 경기가 5분 이상 지난 시점까지도 교체 카드를 모두 남겨두는데 성공하면서 후반부에 힘을 실어주었다. GC Busan Blue가 부족한 포인트 속에서도 선전하며 버텨보았지만 경기 종료가 1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최대영이 사망하는 등 큰 대미지를 허용했고 IDEPS가 피해량 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운명이 갈리는 마지막 7세트,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GC Busan Blue가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 직행을 확정했다. 초반에는 김상욱의 선전 속에 정윤제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IDEPS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강제교체 타이밍에 최대영이 강덕인에게 엄청난 대미지를 집어넣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서 최대영은 김상욱과의 미러전에서도 큰 대미지를 입히는데 성공했고 교체해서 나온 윤정호도 몰아붙였다.

포인트 이득을 챙기면서 기세를 탄 GC Busan Blue는 이후로 원하는 그림을 계속 그려나갔다. 상성상 유리한 직업으로 교체를 이어나가면서 격차를 벌렸다. 경기가 2분 남은 시점에 강덕인이 파진무로 손윤태를 잡아냈지만 최대영이 진천뢰 대미지로 강덕인을 잡아내며 빈틈을 메웠다. 마지막 순간 윤정호가 나와 최대영을 잡아낸 뒤 '이겼다'고 생각하고 결빙공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결과는 GC Busan Blue의 승리였다. 약 6천밖에 되지 않는 피해량 차이로 GC Busan Blue가 승리를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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