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국 가디언지, 'e스포츠 성장' 해법 한국의 학교에서 찾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3개 |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지에서 지난 17일 ‘e스포츠의 성장’에 대해서 기획보도 했다. 특히, 그 해답을 한국의 한 학교에서 찾았다. 가디언지는 페이커 선수 인터뷰, 한국 e스포츠 협회장 인터뷰,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의 게임과몰입 치유법을 개발한 방승호 교장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다양한 놀이 상담을 진행하는 ‘모험놀이 상담가’이자 아이들에게 했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금연송’, 게임과몰입을 다룬 게임송 ‘돈 워리’등을 선보인 가수이기도 한 방승호 교장의 독특한 교육철학이 영국 부모들에게도 고민거리인 자녀의 ‘게임과몰입 치유법’으로 소개되어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미래의 수퍼스타 양성소’ 인터뷰 전문이다.

아현산업정보학교는 고등학교로 일반 교육과정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주로 다닌다. 이 학교의 방승호 교장은 많은 학생이 밤새 게임을 하고 수업을 빠지는 것을 보고 과격한 방법을 시도했다. 학교 안에 PC방을 차린 것이다. 학생이 일반 교과 수업을 잘 들으면 오후와 저녁에 마음껏 e스포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방 교장은 학교에 PC방이 있는 것이 학생이 등교하는데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방식은 통했다. 학생들이 달라진 것이다. 방 교장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학생이 학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학생을 끌어안아 주고 재능을 인정해주니까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지더라고요. 애들이 학업에 집중하기 시작하기도 했고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재능 있는 또래들과 훈련하면서 게임 실력이 매일 상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 교장은 학교가 미래의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훈련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 교장이 학생들이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PC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방 교장이 “여기 프로게이머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모두가 곧바로 손을 든다. 게이머로 성공하려면 하루에 몇시간씩 훈련해야 할까? 모든 학생은 하루에 최소 열 시간씩은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일곱 여덟 명의 학생들이 프로로 전향했다. 방 교장이 씩 웃으며 말했다. “전 항상 그래요, ‘상금 수익 일부는 나한테 줘야 한다’ 그런데 한 번도 못 받았어요.”

방 교장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게임중독'이라는 단어보다 '과몰입'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세간에 기억될 때 게임 과몰입을 치유한 사람과 e스포츠 스타를 양성한 사람 중에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물었다. “둘 다요. 학교는 학생들을 치유하고 그 훨씬 이상으로 프로게이머로 양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한 가지만 골라야 한다고 질문했을 때, 그는 인터뷰 처음으로 침묵에 잠겼다. 한참을 지나 그가 말을 이었다.

“정말 치유인과 양성인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후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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