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스프링과 확연히 달라진 승률, 레넥톤부터 그레이브즈까지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댓글: 27개 |



지난 스프링 시즌, 카밀을 잡겠다고 출격했던 레넥톤은 오히려 난도질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많은 팬, 심지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런 챔피언을 도대체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레넥톤은 확실히 다르다. 많은 경기에서 장점인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기록으로 살펴봤다(인벤 기록실 기준). 지난 스프링 시즌 레넥톤의 승률은 8승 14패로 36.4%에 불과했다. 함정 카드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그러나 섬머 시즌 레넥톤은 11승 7패로 승률이 61.1%다. 이번 시즌에 출전한 모든 챔피언 중 12위에 해당하는 승률이다.

이유는 있다. 일단 마오카이를 비롯한 여러 탱커 챔피언들이 변경 혹은 너프를 당해 탑에서 존재감이 떨어졌다. 이에 반대급부로, 거대한 히드라와 칠흑의 양날 도끼 아이템 트리를 사용하는 브루저들이 정착을 거쳐 득세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중에서 라인전이 강하고 스노우 볼링 능력이 뛰어난 레넥톤과 클레드가 양 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이 확연히 차이 나는 챔피언은 레넥톤뿐만이 아니다. 먼저 이제야 사람 구실을 하게 된 그라가스가 있다. 그라가스의 스프링 시즌 승률은 처참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7승 23패의 성적으로 승률 23.3%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성적도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23승 19패를 거두며 벌써 지난 시즌보다 많이 출전했고 승률도 53.7% 준수하다.

그라가스가 이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데에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탑 탱커 챔피언의 너프가 먼저 있고, 그다음에는 3도란링 아이템 트리의 정착화로 초, 중반 라인전 단계에서 강점을 보이는 데 있다. 그리고 그라가스만의 특이한 점이 있다. 이번 시즌부터 정글러로서의 출전 빈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탑보다도 정글에서 많은 승리를 챙겼다는 것이다. 이는 렝가와 카직스 같은 육식 정글러들의 너프로 인한 상승효과였다. 참고로 그라가스는 탑에서 8승 10패, 정글에서는 15승 9패다.




카르마도 승률이 많이 상승했다. 42승 61패 승률 40%에서 18승 9패 승률 66.7%로 이번 시즌 경기 수가 아직은 많지 않지만, 승률이 크게 상승했다. 그라가스처럼 그녀도 포지션을 옮겨 다니는 중이다. 스프링 시즌에는 줄곧 서포터로 출전했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미드 라이너로 왕왕 출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케이틀린(치명타)과 몰락한 왕의 검을 중심으로 한 원거리 딜러 캐리 메타가 도래한 영향이 큰 것 같다. 카르마는 예전부터 라인전 무상성에 유틸기를 활용한 다재다능함,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사랑받았지만, 캐리력이 좋은 챔피언은 아니었다. 그러나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높아지며 단점은 상쇄되고, 강점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반대로, 나쁜 방향으로 바뀐 챔피언도 있었다. 바로 정글의 왕으로 군림하던 그레이브즈다. 그레이브즈는 7.10 패치에서 Q스킬 데미지와 궁극기 재사용 대기 시간 너프를 받았다. 이 너프가 크게 작용한 탓인지, 섬머 시즌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 7승 18패로 승률이 겨우 28%에 불과하다. 스프링 시즌 48승 40패 승률 54.5%의 좋은 성적을 거둔 그레이브즈는 온데간데 없었다.

리메이크 전이나 후나 그레이브즈의 밸런스는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가 보다. OP 아니면 고인을 오가는 지금의 양상으로는 라이즈처럼 여러 차례의 수술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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