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워게이밍 직원의 절반이 이곳에!" 민스크 오피스 개발자를 만나다

인터뷰 | 김규만 | 댓글: 39개 |



워게이밍 임직원 4,000여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민스크 오피스. 본사를 키프로스로 이전한 뒤에도 이곳 민스크 오피스에는 워게이밍의 주요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개발진이 남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워게이밍 민스크 오피스의 대략적인 투어를 마친 후에는, 이곳에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제작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됐다. 지난달 '탱크 아카데미'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는 올가 파데에바(Olga Fadeeva) 프로덕트 매니저 및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개발팀을 만나 각자 맡고 있는 게임의 개발 상황과, 예정된 업데이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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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탱크 - "개선 위한 피드백은 충분, 다음 시즌 랭크전을 기대해 달라"



▲ 올가 파데에바(Olga Fadeeva) 프로덕트 매니저

지난번엔 화상 인터뷰였는데, 이렇게 만나 반갑다. 민스크 오피스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미 오피스 투어를 통해 확인했겠지만, 벨라루스에서도 상당히 크고 좋은 건물이다. 그보다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게임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처음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했을때부터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지, 또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게 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나는 어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든 게임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관점들을 듣고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참 인상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부서별로 '월드 오브 탱크' 경쟁 게임을 즐기기도 하는지?

그보다는 회사 내부에 공식 클랜이 있다. 클랜에 참여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데, 좋은 승률은 물론이고 많은 전투 경험과 맵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필요로 한다. 경쟁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아직 개인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웃음).

개발자이면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로, 민스크 오피스뿐 아니라 모든 워게이밍의 직원들이 얼마나 자신의 게임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공식 클랜이라니 조금 놀랐다. 혹시 클랜에 가입하게 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궁금하다.

클랜에 속한 직원에 대한 혜택은 전혀 없다. 오히려 클랜에 가입하면 정말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해야 한다. 매일 일정을 정해놓고 언제 만나서 언제까지 연습하는지, 어떤 전략을 세울지 등을 연구해야 하는데, 이 자체로도 하나의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회 같은 기회를 통해 보상을 얻고 싶은 경우라면 역시 다른 모든 클랜들이 하는 것처럼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밖에 없다.




게임 얘기로 돌아가서, 블리츠에서만 존재하던 '전장의 발큐리아' 전차가 최근 '월드 오브 탱크'에도 적용됐다.

발큐리아 전차와 관련해서는 유저들이 상당히 좋은 피드백을 보내고 있다. 물론, 몇몇 유저들이 비현실적인 전차가 등장한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인지하고 있지만, 언제나 역사적인 요소와 그렇지 않은 요소 사이의 밸런스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해당 전차들이 아시아 지역에 적용된 이유는 그동안 아시아 지역 유저들이 '발큐리아' 전차들을 상당히 원해왔기 때문이다. 나도 이벤트가 시작된 이후 '전장의 발큐리아' 애니메이션 시즌1을 시작했다(웃음).


그렇다면, 추후 유럽이나 CIS 지역 등으로 발큐리아 전차 적용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언을 할 수 없지만, 이전에 영화 '퓨리'와 함께했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의 사례를 봤을 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9.19 패치에 랭크 전투가 도입된 후 약 한 달이 지났다. 지금까지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먼저, 동등한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드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을 막론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주를 이뤘다. 특히 랭크전의 마지막 주간이다 보니 최대한 상위 랭크에 도달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콘텐츠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랭크전 콘텐츠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맵 시스템이었다. 현재 랭크전은 맵 컨트롤을 OFF해 같은 맵이 반복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는 매칭 이후 다음 매칭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부분은 수정을 거쳐 다음 시즌에서는 좀 더 다양한 맵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밖에 아직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피드백은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이후 모든 피드백을 종합해 다음 시즌에 반영할 계획이다.



▲ 다음 랭크전 시즌도 베타 테스트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

다음 시즌은 언제 시작할 지 알 수 있을까?

아직은 정확한 날짜를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 시즌 또한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이나 버그 등 이슈를 수집하는 목적의 베타 시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2018년 새해가 오기 전에는 새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실, 지난 '탱크 아카데미' 당시 화상 인터뷰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그 이상 공개할 정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랭크전 추가 이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상태라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맵 로테이션과 같은 경우는 앞에서 언급했듯 빠른 시일 안으로 수정할 계획이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은 중전차와 중형전차들의 밸런스 이슈도 내부 검토를 통해 다음 시즌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밖에도 랭크 시스템 상 랭크의 수와 승리 팀 또는 패배 팀에 부여되는 계급장(Chevron)의 숫자 조정 등도 개발팀에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랭크전에서 얻은 피드백들을 토대로 다음 시즌에서 어느정도로 게임이 개선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고, 거기서 또 한번 피드백을 받아 최종적으로 더 나은 랭크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후 예정된 업데이트 내용이 있다면 살짝 알려달라.

역시 직접적인 정보를 오늘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9.19.1 업데이트 이후 9.20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8월에 있을 게임스컴에서 좋은 분위기와 큰 화면으로 만나보는 것이 더 멋진 장면이 될 것 같지 않나(웃음). 조금만 더 기다려주기 바란다.






■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 "e스포츠는 현재 최우선 과제 중 하나"



▲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개발팀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가 서비스 3주년을 맞이했다. 처음과 비교하면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서비스 첫 해에는 주로 BM요소와 함께 클랜과 같은 커뮤니티 요소를 추가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유저들이 서로 게임 상에서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결과적으로는 현재 플레이어의 3분의 1은 클랜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후 1~2년 사이에는 새 전차 계통 4종을 추가했고, 또 5종 이상의 신규 맵을 추가했다. 그리고 나서 깨달은 것이 있는데, 이미 거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최상위 전차를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새로운 게임 모드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슈프리머시 모드'를 추가했다. 오늘날 슈프리머시 모드는 블리츠 토너먼트의 중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밖에도 스팀을 통해 PC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는 리텐션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매일 보너스나 초보자를 위한 이벤트 등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 이러한 맥락이다.


그렇다면, 랭크전은 언제쯤 도입될 예정인가?

랭크전과 e스포츠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새로운 경쟁 시즌에 레이팅 배틀이 추가될 것이고, 토너먼트 유저들은 리더보드를 통해 점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경쟁 모드를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스포츠의 진행상황도 궁금하다.

작년에는 '트위스터컵'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월드 챔피언쉽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각 지역 플레이어들을 초청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였기 때문에 지금은 언제 어디서 개최할지 등 정확한 아이어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 트위스터 컵 이후 새로운 e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하는 중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서비스하는 만큼, 조작과 관련한 밸런스 문제가 이슈가 되는 편이다.

그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처음 PC버전을 런칭할 당시 PC 유저가 얼마 없었기 때문에 양쪽 유저 모두 매칭되는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게임 내 옵션의 '같은 조작 모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같은 조작을 사용하는 유저들끼리만 배틀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상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최종적으로는 두 조작 모드를 따로 서비스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모바일 유저들 중에는 PC로 조작하는 유저들을 이기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보면 좋겠다.


다른 워게이밍 게임들 중에서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유독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진행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은 아무래도 다른 게임들보다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가 대체 역사 형식의 접근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탱크와 관련이 있다면, 고증이나 역사적 사실에 얽매이지 않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의향을 가지고 있다. '전장의 발큐리아'와의 콜라보레이션이나 건담 아티스트 쿠니오 오카와라(Kunio Okawara)와 함께한 O-47전차, 또 영화 '퓨리'와 관련된 콜라보레이션도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면 된다.



▲ 블리츠 또한 '전장의 발큐리아'를 기억에 남는 콜라보로 꼽았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콜라보레이션이 있는지?

역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전장의 발큐리아'와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장의 발큐리아'에 등장하는 세 종류의 탱크, '에델바이스'와 '네임리스', 그리고 '루푸스'를 출시했는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발큐리아가 유명하지 않은 러시아나 유럽 등지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좋았다. 물론, 몇몇 플레이어들은 역사적 고증을 중심으로 하던 게임이 대체 역사를 지향한다고 해서 실망한 것도 없지 않지만, 많은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이라면 언제든지 이러한 타입의 파트너쉽에도 준비가 되어있다.


'WZ-111'등 공개 후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전차들이 있다. 이들의 등장 시기를 알 수 있을까?

WZ-111같은 전차는 특정 이벤트 기간에만 획득이 가능한 전차로 지금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구입이 불가능하다. 추후 새해 기념 이벤트라든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자세한 일정이나 이벤트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업데이트나 콜라보레이션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아직 '전장의 발큐리아'와 비슷한 종류의 콜라보레이션은 예정된 계획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역시 경쟁 시즌과 관련한 업데이트가 우선적으로 적용될 예정이고, 토너먼트 리더보드와 레이팅 배틀, 그리고 관련한 이벤트들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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