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가상현실 시대, 세상을 바꾸는 8인의 선구자

기획기사 | 원동현 기자 |
"진리는 몇몇 사람의 손에만 쥐어져 있다", 이 말이 완벽한 '참'은 아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이 실리콘밸리와 세계의 기술산업을 이끌어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술산업'에 '기술'을 빼면 뭐가 남을까? 이성적인 사고로 봤을 때, 기술은 인류라는 방정식의 등호다. 미지로 향하는 한걸음에 등호를 넣음으로써 인류라는 방정식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20세기 인류는 AR을 창조했다. AR은 지난 수십 년간 기술이 발전해온 방향과 사뭇 다르게 예술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내포한다. 얼핏 현실과 동떨어진 방향성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은 이게 가치가 있고, 인류의 발전에 필연적인 것이라 믿고 있다.

이 분야에 한 몸을 바친 선구자들은 이 방정식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하나 손수 채워 넣었다. 그들은 자기의 가치를 실현해냈고,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전달했다.





알렉스 키프먼(Alex Kipman)




브라질 출생이며 홀로렌즈(Hololens) 제작자 중 한 명이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뚜렷한 직함은 없었지만, 무려 이곳에서만 10년을 넘게 근무했다. 윈도우부터 엑스박스까지 모두 그의 손길이 닿아있다. 만약 홀로렌즈가 이 바닥의 왕이라면, 알렉스 키프먼은 왕 중의 왕이다.

그는 '세계 첫 번째 무선 홀로그램 컴퓨터'의 탄생에도 기여했다. 키프먼은 테드에서 강연하는 도중 2차원이 사람 간의 소통을 제한한다고 느꼈고, 그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1년, 키프먼은 로체스터 공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 부서에 들어갔다. 홀로렌즈 개발 이전, 그는 Kinect의 숨은 공신이기도 했다.

아비아드 알마고르(Aviad almagor)




나스닥 상장 회사 트림블 네비게이션 MR(Trimble Navigation MR)의 담당자다.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3D 맵핑 솔루션을 제공하는 Systematics Ltd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유사한 기업인 Graphisoft와 Vico Software에서 근무했으며 정식으로 MR 분야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트림블은 2015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쉽을 맺었으며, 이로써 그들은 건축,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쌓아온 수많은 MR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크로튜(Christopher Croteau)




이 인텔의 노병은 마이크로칩 분야에서만 20년을 일한 달인 중의 달인이다. 이전에 그는 인텔의 차세대 설비 부서에서 헤드기어와 AR 상품의 시니어 디렉터를 맡았다. 해당 부서에서 제작한 유명한 상품은 올해 4분기에 출시 예정인 MR 헤드기어 Project Alloy다. 그는 항상 각종 AR 관련 컨퍼런스나 다른 모임에서 차세대 기술은 사람의 일상생활과의 연관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프 노리스(Jeff Norris)




NASA(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17년을 넘게 근무했으며 MR 분야에 뛰어든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MIT와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 컴퓨터 공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가지고 있다. 1999년에 나사에 들어가 제트 추진 실험실에서 수석 컴퓨터 과학자로 일했다.

2013년 9월 그는 헤드로서 제트 추진 실험실 산하의 새로운 부서를 담당했다. 그 부서의 업무 중 VR과 AR을 우주 탐사에 운용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포함되어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 국제정거장의 약한 중력 속에서 홀로렌즈를 사용한다거나, 무인탐사기 Curiosity를 활용하여 1인칭 화성체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최근 제프 노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애플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파워즈(Jeff Powers)




제프 파워즈는 미시간 대학 정보통신 소프트웨어를 전공했으며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 학위 역시 보유하고 있다. 그는 비카스 레디(Vikas Reddy)와 아이폰에서 2달러짜리 바코드 리더 앱 RedLaser를 공동개발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후에 최초의 컴퓨터 비주얼 테크놀로지 전문 기업 Occipital을 창업했으며 AR과 아주 긴밀한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2015년 Occipital은 3D 렌더링 소프트웨어 Structure를 내보였다. 작년엔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MR 헤드기어를 만들었으며 올해에는 6자유도(Six Degrees of Freedo)와 inside-out 트랙킹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선보였다.

메론 그리베츠(Meron Gribetz)




이스라엘 출생으로 콜롬비아 대학을 중퇴하고 AR 회사인 Meta를 창업했다. 신경과학 분야를 연구해본 경험이 있는 그는 회사의 목표가 '정신과 이념이 담긴 ios의 제작'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대학 재학 중 그는 문득 마우스와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 설비를 떠올렸고, 2012년 Meta를 창업했다.

랄프 오스트라우트(Ralph Osterhout)




업계의 오래된 강호인 Osterhout Design Group(ODG)는 이미 17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ODG의 대표 오스트라우트가 두각을 나타낸 방식은 남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도구 및 무대 장치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AR이 오늘처럼 대중적인 개념이 아니던 시절, ODG는 기업과 군대를 대상으로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CES에서 그들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시리즈인 R8과 R9을 공개했다.

오스트라우트는 가끔 본드의 장비가 미래에 상용화될 것이라 모두 장담했지만 오늘날까지 실현되지 않았다며 농담을 하곤 한다.

로니 어보비츠(Rony Abovitz)




그 유명한 '소규모' 회사 Magic Leap의 대표다. 그들은 알게 모르게 투자자들로부터 14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를 챙겼고, 특수효과 회사를 통해 제작한 광고로 수많은 매체와 관객을 속였다. 이 광고를 본 많은 사람은 이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조차 몰랐지만 동시에 이 회사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Abovitz는 상품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 밝혔으나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한 바가 있다. 지난 12일, '수석 게임 전문가' 그레임 디바인(Graeme Devine)이 공개 강연에서 매직 리프가 현재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지 공개했다. 그러나 그는 아주 교묘하게 각종 기술과 상품의 디테일을 피해갔다.

지지자들은 그들이 세계를 바꿀 것이라 생각하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자들은 실리콘 밸리의 또 다른 거품에 불과하다 생각한다. 정답은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 중국의 VR 전문 미디어 87870.com과의 제휴로, 인벤에서 독점으로 번역 제공하는 기사(원문 링크)입니다. 앞으로 중국의 VR 관련 주요 뉴스를 꾸준히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구독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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