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15% 할인율 내걸고 '먹튀', 대리 결제 사기 피해 발생해

게임뉴스 | 문영호 기자 | 댓글: 289개 |


▲ 피해 유저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


리니지M 유저를 대상으로 한 대리 결제 업체에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업체는 그동안 5%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글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수법으로 회원을 모았다. 최근에는 예약 구매자에게 원가보다 10%, 많게는 15%까지 싼 가격을 미끼로 거액의 자금을 유치했다. 금액이 어느 정도 모이자, 해당 업체는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의 돈을 가로챘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저들에 따르면 8억, 많게는 15억 규모로 이야기되고 있다. 특히 결제를 위해 계정 ID와 비밀번호까지 넘긴 일부 유저는 주요 장비까지 증발하는 추가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로는 BJ에 의한 광고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일부 유명 BJ에 광고를 의뢰해 홍보를 지속해왔으며, BJ의 명성을 이용해 자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를 홍보한 BJ에 대한 피해 유저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BJ는 피해 유저들을 모아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해당 업체는 10~15%의 할인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모았다


구글이나 애플에서 캐시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서 할인을 받는다 쳐도 정상적인 루트라면 고작 몇퍼센트 정도의 혜택을 보는 것이 사실상 최대한이며, 이마저도 제한적이다.

이런 이유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캐시를 사려는 유저들이 대리 결제 업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결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의 안전을 보장하는 수단도 미흡하다. 쉽게 말하면, 거래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중간거래자나 에스크로 없이 돈부터 먼저 주는 셈이라,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가장 안전한 결제 방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정가로 구매하거나, 대형 쇼핑몰 같은 안전한 거래중개자를 통해서 사는 것이다. 싼 물건은 싼 이유가 있는 법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무언가 다른 목적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계정의 ID와 비밀번호를 함께 제공한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진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에게 ID와 비밀번호를 알려줘선 안 되며, 정보 유출이 의심되면 즉시 비밀번호를 교체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배상을 받게 되더라도, 본인이 계정의 ID와 비밀번호를 제공했다면, 그만큼 본인의 책임도 인정되어 배상받는 범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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