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너무 강하다" 도타2 프로게이머 덴디, OpenAI에게 미드대전 '패배'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50개 |

도타2의 프로게이머 '덴디(Dendi, 본명 다닐 이슈튼 Danil Ishutin)'가 OpenAI와의 미드 대전에서 패배했다.

비영리 인공지능연구소 OpenAI는 도타2의 국제 경기 '디 인터내셔널 7(The International 7, 이하 TI7) 현장에서 덴디 선수와의 미드 1vs1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고, 경기결과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해당 AI는 타인의 플레이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경기를 통해 도타2의 플레이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기에서 AI는 크립 블로킹, 디나이, 스킬 및 아이템 사용 면에서 인간 이상의 움직임과 판단력을 보였다. 변수가 많은 게임 플레이에서 최적의 상황을 판단한 것은 물론,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과 움직임까지 선보이며, 덴디에게서 승리를 가져갔다.

덴디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너무 강하다. 마치 인간과 같았다"며, "아직은 연습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하여 "봇(OpenAI)는 재미있고 도전할 만한 상대다.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작은 실수조차 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OpenAI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가 공동으로 만든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로, 구글의 강화 학습 기술을 뛰어넘는 '진화전략'을 개발했다. OpenAI는 진화전략을 통해 기존 강화학습 훈련에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복잡한 임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엘론 머스크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하여 OpenAI팀과 MS Azure에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AI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반드시 걱정해야만 한다. AI는 북한보다 더 위협적이다"는 우려 섞인 의견을 남겼다. 그는 AI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AI 반대론자로, AI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를 위하여 OpenAI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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