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일요일, 서울 OGN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펜타스톰 for kakao'의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서머 2017(이하 PSPL 2017)의 4강 경기가 진행되었다. 4강은 지난 8강 경기들과 달리 세트 수가 더 많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승리한 팀은 PSPL 2017의 최고를 가리는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결승 진출자를 가릴 4강 첫 경기는 KR과 NewMetA의 대진으로, 두 번째 경기는 X6-Gaming과 NC Lions의 대진으로 치러졌다.
4강은 첫 대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전통의 강호이자 무실세트로 4강에 진출한 KR과 경기를 캐리하는 화려한 플레이와 탁월한 전략으로 무장한 NewMetA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은 가운데 누가 상대를 꺾고 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1경기 첫 세트는 KR이 제피스, 말록, 앨리스, 슈그나, 아서왕을 고르며 아처를 제외하고 근접 영웅을 넷이나 선택했다. NewMetA는 슈그나, 배트맨, 라우리엘, 조커, 제피스를 골랐다. 선픽을 잡은 KR은 5개의 픽 중 가장 먼저 제피스를 골라 NewMetA의 제피스 픽을 견제하며 근접 영웅을 넷 골랐고, NewMetA는 신규 영웅 라우리엘에 이어 조커를 선택하며 기습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픽을 가져갔다. 양 팀의 중복 픽 카드는 슈그나와 제피스였다.
4강 1세트는 NewMetA가 블루 진영, KR이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 팀 모두 상대방 필드의 골렘을 노리는 카운터 필드 전략이 나왔고, 교차하며 상대의 골렘을 차지한 뒤 돌아오는 과정에서 NewMetA의 조커가 죽으며 퍼스트블러드가 나왔다. 그러나 NewMetA 역시 2레벨이 되자마자 배트맨과 라우리엘이 미드 라인의 슈그나를 자르며 1:1의 균형을 맞췄다.
첫 번째 드래곤 타이밍, 양 팀이 모두 모여 드래곤을 노렸다. NewMetA는 드래곤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KR에게 영웅 둘을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몰아 KR은 뭉쳐 다니면서 가고일과 상대 진영의 골렘을 노렸으나, NewMetA는 깊숙이 들어온 KR의 제피스를 처치하고 도주하는 앨리스까지 처치하면서 다시 3:3의 균형을 맞췄다.
다시 돌아온 드래곤 타이밍에서 양 팀은 드래곤 주변 수풀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이어갔다. KR의 아서왕이 위쪽에서 홀로 가고일을 잡는 사이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가 벌어졌고, NewMetA 라우리엘이 드래곤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교전에서 양 팀은 배트맨과 앨리스를 서로 교환하며 킬의 균형을 유지했다.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 역시 NewMetA가 가져갔다. 드래곤 싸움에 앞서 미드 라인에서 상대 영웅의 체력을 뺀 뒤 NewMetA가 안정적으로 드래곤을 처치한 것. 네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싸움도 매우 치열했다. KR은 잘 성장한 슈그나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NewMetA 배트맨을 처치한 뒤 드래곤까지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 양 팀 모두 비슷한 글로벌 골드와 같은 킬 수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다섯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싸움에서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으나, 양 팀 모두 영웅을 3명씩 교환하며 어느 쪽도 드래곤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웅이 부활하는 틈을 타 NewMetA의 제피스가 홀로 드래곤을 처치하며 공짜로 이익을 가져갔다.
계속해서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드래곤을 KR이 가져가는 데 성공한다. NewMetA는 미드 라인에서 KR의 슈그나를 노리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잘 성장한 공격 위주의 슈그나와 단단한 근접 영웅들을 바탕으로 한 KR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NewMetA는 KR의 슈그나를 잡아내지 못하고 차례차례 자신들의 영웅을 내줬다. KR은 한타 대승을 바탕으로 미드 라인을 파죽지세로 뚫었고, 결국 본진까지 부수면서 오래도록 이어진 균형의 추를 한 번에 무너트리고 세트 승리까지 가져갔다.
2세트는 KR이 슈그나, 앨리스, 말록, 제피스, 타라를 선택했다. NewMetA는 배트맨, 제피스, 바이올렛, 아서왕, 슈그나를 골랐다. KR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다시 앨리스를 제외한 4명의 근접 영웅을 골랐으며, NewMetA는 초반에 배트맨이 활약하는 사이 바이올렛을 육성시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듯 보였다. 양 팀의 중복 픽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슈그나와 제피스였다.
2세트 역시 NewMetA가 블루 진영, KR이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세트 역시 상대 진영의 골렘을 노리는 카운터 필드 전략이 나왔으나, 이번엔 별다른 교전 없이 물러났다. 2~3레벨이 된 타이밍, 봇 라인에서 NewMetA의 제피스와 아서왕이 KR의 말록을 잡아내며 퍼스트블러드를 기록했고, 이어 미드 라인의 슈그나까지 잡아내면서 초반 이득을 가져갔다. NewMetA는 앞선 이득을 바탕으로 드래곤까지 안정적으로 차지했다.
끝까지 팽팽했던 1세트와 달리 초반의 분위기가 NewMetA 쪽으로 흐르는 가운데, NewMetA는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이 오기 전 가고일을 처치하고 드래곤 방향으로 내려갔다. KR은 수풀에서 매복해 상대 영웅을 잡아내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잠시 동안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눈치싸움 끝에 KR 진영에서 벌어진 한타로 KR의 제피스가 잡히고 말았고, NewMetA는 이를 바탕으로 드래곤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한다.
그러나 KR의 앨리스가 드래곤을 스틸하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탑 라인에서는 NewMetA가 애지중지 키웠던 바이올렛이 KR의 타라에게 잡히면서 주도권이 KR 쪽으로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 벌어진 교전에서 NewMetA는 KR의 슈그나와 타라를 잇따라 잡아내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봇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 역시 NewMetA가 이득을 가져갔다. 제피스와 배트맨이 KR의 앨리스를 순식간에 암살해버렸고, 아래쪽에서 방어탑을 부수며 올라온 바이올렛과 함께 KR의 말록까지 잡아버린 뒤 2차 방어탑까지 부순 것. 이어 돌아온 드래곤 타이밍에서 KR이 잡고 있던 드래곤을 NewMetA의 배트맨이 스틸하면서 우세를 굳혔다.
결국 미드 라인과 탑 라인을 넘나들며 벌어진 마지막 한타마저 NewMetA가 대승을 거뒀고, 상대를 전멸시킨 뒤 KR의 본진까지 부수며 승부을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세트를 기점으로 NewMetA는 KR의 무실 세트 기록까지 끝냈다.
1:1의 팽팽한 분위기 속 진행된 3세트는 KR이 제피스, 배트맨, 바이올렛, 슈그나, 오메가를 선택했다. NewMetA는 슈그나, 말록, 조커, 제피스, 타라를 골랐다. KR은 NewMetA의 주요 픽인 제피스, 배트맨, 바이올렛을 선점하며 상대의 픽을 봉쇄했고 마지막으로 깜짝 픽 오메가를 꺼내 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NewMetA는 반대로 상대가 쓰던 말록과 타라를 가져오며 치열한 픽 싸움을 벌였다. 3세트의 중복 픽도 여전히 제피스와 슈그나였다.
3세트는 KR이 블루 진영, NewMetA가 레드 진영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KR은 시작부터 제피스를 제외한 나머지 영웅이 신발 아이템을 구입하면서 빠른 경기 운영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KR은 오메가가 섰던 탑 라인에 모여 타라의 방해를 물리친 뒤 경기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방어탑을 밀어버리는 데 성공한다.
돌아온 첫 번째 드래곤 타이밍, NewMetA가 드래곤을 처치하는 와중 KR의 슈그나가 진입해 드래곤을 스틸했고 이어 벌어진 한타에서도 KR이 대승을 거두며 글로벌 골드와 킬 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초반의 주도권은 KR 쪽으로 흘렀다.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도 KR은 탑 라인에서 상대에게 오메가를 내준 대신 드래곤을 차지했다. NewMetA는 징벌 스펠을 2개나 들었지만 드래곤을 계속해서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다.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선 NewMetA가 드래곤을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는 NewMetA가 바이올렛을 비롯한 KR의 영웅을 처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네 번째 드래곤 타이밍 벌어진 한타는 물고 물리는 명장면이 연출되었다. 양 팀 모두 영웅을 차례차례 잘라내며 KR은 제피스, NewMetA는 타라가 남아 치열한 1:1 싸움을 벌인 끝에 NewMetA의 타라가 승리했으나, 결국 부활한 KR의 오메가가 달려와 타라를 처치했다.
이후 KR은 오메가를 바탕으로 NewMetA의 방어탑을 부숴갔고, NewMetA는 소규모 교전에서 상대의 영웅을 잘라내면서 팽팽한 싸움이 벌어졌다. 어느덧 NewMetA는 상대의 방어탑을 차례차례 밀어내며 글로벌 골드 차이도 역전시켰다. 결국 KR의 필드 진영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NewMetA는 제피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상대 영웅을 정리한 뒤 본진까지 부수는 데 성공했다. NewMetA는 3세트 내내 KR에게 끌려다녔지만 후반의 뒷심으로 경기를 역전, 세트 스코어까지 역전한다.
NewMetA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가운데 시작된 4세트, KR은 슈그나, 말록, 아서왕, 나크로스, 앨리스를 선택했다. NewMetA는 제피스, 배트맨, 슈그나, 앨리스, 테라나스를 골랐다. 4세트 중복 픽은 슈그나와 앨리스였다. 4세트는 NewMetA가 블루 진영, KR이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4세트는 초반부터 NewMetA 진영 필드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듯했으나 눈치 싸움 끝에 교전 끝에 양측이 물러났다. 그 와중에 NewMetA의 테라나스는 봇 라인에서 터틀을 가져가며 약간의 이익을 취했다. 이어 4레벨 타이밍, 봇 라인에서 NewMetA의 배트맨이 수풀에 숨어 상대의 아서왕을 공격했고 테라나스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아서왕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어진 교전에서 NewMetA가 무리하게 상대 방어탑까지 진입하다가 3명이 잘리면서 드래곤까지 내주고 만다. 양 팀은 각각 봇 라인과 탑 라인 방어탑을 하나씩 밀어내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다음 드래곤 타이밍, NewMetA는 미드 라인에서 상대의 영웅을 하나 잘라낸 뒤 안정적으로 드래곤을 가져갔다. KR은 드래곤 스틸을 노렸으나 NewMetA가 드래곤을 자신의 진영까지 유인해 잡으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다음 드래곤 타이밍에선 역으로 KR이 NewMetA의 배트맨을 미드 라인에서 잘라낸 뒤 드래곤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소규모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KR의 나크로스는 NewMetA의 배트맨에게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돌아온 드래곤 타이밍은 KR의 나크로스가 잘렸고, 이어 봇 라인의 말록까지 잡아내려 했으나 잡지 못했다. 결국 소득 없이 물러난 NewMetA는 드래곤을 가져간다. 그동안 KR은 미드 라인의 1차 방어탑을 부쉈다.
이후의 드래곤 역시 NewMetA가 차지했지만 테라나스와 제피스, 배트맨이 잡히면서 팽팽한 교전이 이어졌다. 미드 라인에서 KR의 슈그나를 잘라낸 NewMetA는 테라나스의 공격을 바탕으로 다크 슬레이어까지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다크 슬레이어 버프를 바탕으로 NewMetA는 상대의 미드 라인을 압박했고, 그사이 배트맨이 드래곤을 가져가는 데 성공한다.
KR은 앨리스의 궁극기와 밖으로 나갔던 나크로스의 합류에 맞춰 NewMetA를 밀어내기 위한 싸움을 걸었으나, NewMetA는 잘 성장한 테라나스의 공격을 바탕으로 들어오는 상대를 쳐내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남은 KR의 슈그나까지 처치한 NewMetA는 결국 KR의 본진까지 부수면서 승리를 거둔다. NewMetA는 1:3 세트 스코어로 4강에서 승리, 결승 대진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4강 1경기 결과
1경기 KR 1 VS 3 NewMetA - NewMetA 승
1세트 KR 승 VS 패 NewMetA
2세트 KR 패 VS 승 NewMetA
3세트 KR 패 VS 승 NewMetA
4세트 KR 패 VS 승 NewMetA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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