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배틀프론트2의 '우주 전투'를 말하다

인터뷰 | 홍준기 기자 | 댓글: 5개 |
EA의 신작 FPS 타이틀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는 다이스와 모티브, 그리고 크라이테리온 3사의 협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24인이 참여하는 공중전인 '스타파이터 어썰트' 모드는 크라이테리온에서 집중적으로 개발을 맡았으며, '번아웃' 등을 통해 검증된 실력으로 기체의 조작계부터 전작과 비교해 큰 개선을 꾀했다.



▲ 왼쪽부터 알렌 프랭크 디자이너, 제프 심스터 오디오 내러티브 디렉터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스타파이터 어썰트' 개발에 참여한 크라이테리온의 두 개발자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오디오 내러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제프 심스터(Jeff Seamster)와 어소시에이트 디자이너인 알렌 프랭크(Allen Frank)는 모두 어릴 적부터 '스타워즈'를 보고 자란 팬으로, 이제는 그들과 같은 팬들을 위해 스타워즈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인 '배틀프론트1'에 존재했던 공중전인 '파이터 스쿼드론'모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스타파이터 어썰트'는 행성 내부가 아닌 우주에서의 전투를 그린다는 것이다. 초기 스타워즈 삼부작 중 '새로운 희망' 마지막 부분이나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하는 엔도 전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크라이테리온이 스타파이터 어썰트 모드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해당 모드를 즐기는 플레이어가 실제로 스타워즈 세계관에 속해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제프 심스터 디렉터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처럼 스타 디스트로이어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거나, 때로는 제국군 조종사가 되어 반란군을 쫓는 등, 이러한 경험을 가장 확실하게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물론, 실제로 영화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데는 어려움 또한 뒤따랐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우주 전투의 스케일은 당시로써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크라이테리온은 이를 게임 내에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제프 심스터 디렉터는 영화 속 우주 전장을 게임에서 구현하는 데 있어, 맵 안에 정말 많은 수의 움직이는 사물을 배치해야 하는 것이 가장 도전적인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전장에는 지면에 고정된 오브젝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물의 이동 경로가 게임플레이 자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현장감 있는 게임을 위해서는 사운드 디자인 또한 필수적이다. 제프 심스터 디렉터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영화 '스타워즈'의 상징적인 사운드를 게임에서 재현하는 데는 루카스 아츠와 사내 사운드 팀의 공로가 컸다고 전했다.

크라이테리온의 사운드 팀은 크게 택티컬 사운드 디자이너 그룹과 콘텐츠 사운드 디자이너 그룹이 나뉘어 각자 맡은 사운드를 담당하게 된다. 여기 속한 디자이너들은 거의 평생을 오디오 디자인에 매진해왔다는 것이 제프 심스터 디렉터의 설명이다.

이런 경력 있는 사운드 디자인팀과 함께,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스타워즈' 원작의 제작사 루카스아츠였다. 이들로부터 영화에 사용되었던 효과음 및 사운드의 원본 자료를 공유받은 크라이테리온 오디오 팀은 이를 토대로 '스타파이터 어썰트'에 사용되는 사운드를 제작할 수 있었다. 마치 영화 속에서 들어본 것 같은 효과음을 게임속에 들을 수 있는 이유 또한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 게임스컴의 시연장에서 접할 수 있었던 '스타파이터 어썰트'에서는 각각 클래스 별 일반 기체를 한 대씩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하이브리드', '인터셉터', '봄버' 클래스로, 각각의 장단점을 갖추고 있다.




문득 게임 출시 이후에 세 종류의 클래스 외에도 다른 클래스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출시 이후 서비스가 계속될수록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는 유저들에게는 어쩌면 3 종류의 클래스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다.

이 질문에 알랜 프랭크 디자이너는 아직 현재는 새로운 클래스의 추가를 염두에 두고 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클래스 안에서도 기체들마다 각각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해야 할 전략도 달라질 예정"이라고 밝히며, "또한 영웅 기체의 존재로 인해 이미 게임성의 다양성은 확보된 상태다. 또한 클래스 별 숨은 깊이도 있는 만큼, 지금은 세 종류의 클래스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구 3부작 시리즈 외에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와 같은 작품도 게임에서 다룰 예정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가 스타워즈의 세 시대를 모두 아우르는 만큼, '스타파이터 어썰트' 또한 그에 맞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제프 심스터 디렉터는 "이번 시연에서도 다양한 영웅들을 선보였지만, 앞으로도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인물들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전작인 배틀프론트1의 DLC로서 추가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해당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도 스카리프 행성을 둘러싼 보호막 게이트를 두고 우주 공간에서 전투가 벌어졌기 때문에 '스타파이터 어썰트'의 콘텐츠로써 한 번 더 선보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제프 심스터 디렉터와 알렌 프랭크 디자이너는 모든 크라이테리온 직원을 대신해 한국의 스타워즈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며 메세지를 남기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타워즈의 팬으로 자란 만큼, 같은 스타워즈의 팬들에게 현실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면서 우리 자신도 즐거웠다. 그만큼 여러분들에게도 '스타파이터 어썰트'가 재밌는 모드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 '새로운 희망'이나, '제다이의 귀환'을 보면서 언제나 꿈꿔왔던 X-윙 파이터의 파일럿이 되는 기분과, 웅장한 우주 전투를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포스가 당신과 함께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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