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가장 킬 수가 높은 영웅은 누구였을까? PSPL 2017 인포그래픽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2개 |
9월 3일 일요일, 7판 4선승제로 진행된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2017(이하 PSPL)의 결승전은 패패패승승승승이라는 거짓말 같은 세트 스코어로 팀 'NewMetA'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PSPL 2017은 많은 명경기를 만들면서 펜타스톰을 플레이하는 이들에게 짜릿함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선수들이 보여준 기가 막힌 움직임과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한 적도, 팀 전체가 한 몸처럼 상대를 쉴 새 없이 압박하는 조합과 운영을 보고 배운 적도 있었죠. 이에 지난 PSPL 2017을 되돌아보면서 의미 있는 기록들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출전률이 가장 높은 슈그나는 대회 4강까지만 하더라도 100%를 기록하며 모든 경기, 모든 팀이 중복 픽 카드로 반드시 골랐던 '필수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록은 결승전에서 끝을 맞이하고 말았죠. 결승전에서 X6-Gaming이 깜짝 픽으로 신규 영웅 라즈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슈그나 대신 출전한 라즈는 결승전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고, 필수 영웅으로 꼽혔던 슈그나의 시대도 저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라즈를 선택한 X6-Gaming이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패배하면서 6세트부터 다시 슈그나를 꺼내 들어 슈그나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죠. 반대로 상대 팀 NewMetA는 결승전에서도 내내 슈그나를 기용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슈그나는 PSPL 전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승률의 경우, 출전률과는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출전률이 낮으면서도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한 횟수가 많아야 승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길더는 1전 1승의 승률 100%라는 완벽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보이는 기록이긴 하지만, 실제로 길더는 8강 3일차 경기에서 NC Lions의 승리를 도우며 대활약했습니다. 반대로 지엘과 라우리엘, 그렉, 오메가는 나가는 경기마다 선택한 팀이 패배하면서 불운의 아이콘이 되었죠.









마스터 스펠은 치유와 징벌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많이 쓰인 스펠의 1위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5 vs 5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는 한타에서 아군의 전투 지속력을 보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치유와 필드 사냥에 유용하며 드래곤 스틸 등 오브젝트 싸움에서 큰 역할을 하는 징벌은 대회에서 필수적으로 쓰인 스펠이라 볼 수 있죠.

대회 경기 중 가장 길었던 경기와 짧았던 경기는 각각 30분 49초의 결승전 4세트와 8분 44초의 8강 B조 최종전 2세트가 차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의 승자는 모두 우승팀 NewMetA라는 것도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경기가 가장 길었던 만큼, 결승전 4세트는 이후 확인할 수 있는 한 경기를 기준으로 한 각종 기록을 대부분 휩쓸었습니다.









대회 모든 경기 중 경기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결승전 4세트, 30분이 넘게 펼쳐진 경기에선 신규 영웅 라즈가 너무나도 빛났습니다. 비록 팀이 패배하긴 했지만, 혼자 생존한 상태에서도 등 뒤에 남겨둔 본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차례 버티며 상대를 질리게 만들었죠. X6-Gaming은 4세트에서 승리하면 무실 세트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에 더욱 포기할 수 없었던 경기가 아니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라즈를 보면서 삼국지에서 묘사되는 그 유명한 장면, 장판파의 장비가 떠올랐습니다.

같은 결승전 4세트, 상대 NewMetA의 원거리 딜러 바이올렛을 선택한 Sun 선수는 착실히 성장해 아군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건물 파괴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려 804,107이라는 공성 피해량을 기록했죠. X6-Gaming의 라즈가 계속해서 버텨내며 투지를 잃지 않았지만, 결국 본진을 제외한 건물이 차례차례 파괴당하면서 조금씩 힘이 빠지지 않았을까요. 그 선봉엔 압도적인 공성 피해량의 바이올렛이 있었습니다.









한 경기에서 받은 피해량이 가장 높은 영웅은 결승전 4세트의 X6-Gaming PoPo 선수가 선택한 타라였습니다. 상대의 공격을 대신 받으면서 아군에게 유리한 싸움을 열어야 하는 탱커의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플레이입니다. X6-Gaming의 PoPo 선수가 보여준 타라는 220,569의 피해량을 기록하며 탱커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킬 수가 가장 높은 영웅은 슈그나가 차지했습니다. 치열한 눈치싸움과 선수들의 탁월한 기량으로 킬이 나오기 힘들다는 대회의 특성상, 일반적인 게임처럼 킬 수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경기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결승전 4세트에서 접전 끝에 승리한 NewMetA HAK 선수가 선보인 슈그나는 15킬을 기록하며 대회의 킬 수 1위에 올랐습니다. 2위의 기록은 4강 1경기에서 KR의 Core 선수가 기록한 13킬인데요. 역시 영웅은 슈그나였습니다. 괜히 출전률 1위를 기록한 게 아니라는 증거겠죠.









한 경기에서 데스 수를 가장 많이 기록한 영웅은 제피스와 타라입니다. 역시 경기가 가장 길었던 결승전 4세트에서 X6-Gaming 측의 두 선수가 공동으로 10 데스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내 사망을 의미하는 데스는 객관적으로 보면 높을수록 좋은 기록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승전 4세트는 X6-Gaming에겐 한 발만 더 가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경기였기에, 승기가 조금씩 기울어가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일발 역전을 노리며 계속 상대의 공세에 버틴 X6-Gaming의 투지와 끈기를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해요.

가장 데스가 많이 나온 경기인만큼, 어시스트 역시 결승전 4세트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가장 많은 공성 피해량을 입힌 주인공이기도 한 NewMetA Sun 선수가 다룬 바이올렛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경기에서 바이올렛의 킬 수는 3밖에 되지 않지만, 25라는 무시무시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총 38킬이 나왔던 공격 상황에 대부분 관여했습니다.






한 경기의 개인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영웅 역시 슈그나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결승전 4세트가 아니에요. 8강 2일차 1경기 1세트, SINSA GAMING과 KR이 만난 경기에서 KR의 Core 선수가 슈그나로 개인 평균 점수 14.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개인 평균 점수는 한 경기에서 해당 플레이어가 기록한 기록들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평균 점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에서 활약했다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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