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짧지만 강렬했던 공연! 'Pile ASIA TOUR Vol2 in KOREA' 감상기

게임뉴스 | 강은비 기자 | 댓글: 8개 |



2017년 9월 2일 YES24 라이브홀에서 러브라이브!의 니시키노 마키 역으로 유명한 성우 겸 아티스트 Plie의 내한 공연이 개최되었다.

공연 당일은 하늘이 아주 맑게 갠 쾌청한 날씨였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YES24 라이브홀 앞에는 일찌감치 팬들이 모여 있었다. 공연장 앞에는 팬들이 보낸 화환이 쭉 늘어서 있었으며, 다른 쪽에서는 팬들이 제작한 콜 가이드북을 나눠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연장 한편에 마련된 상품 판매 코너에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길게 늘어섰다.






▲ 팬들이 보내온 화환이 잔뜩!



▲ 특별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늘어선 줄



▲ Pile과 투샷을 연출할 수 있는 POP를 만들어온 팬

공연장 앞에는 각종 캐릭터 상품 및 Pile 관련 상품을 잔뜩 몸에 두르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그중에서는 Pile의 인스타그램처럼 POP를 만들어온 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오후 5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을 여는 곡은 'チェックメイト'였다. 힘 있는 창법으로 'Melody'와 '伝説のFLARE'까지 연이어 3곡을 선보인 Pile은 처음 만나게 된 한국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 Pile이 등장하자 환호하는 관객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Pile입니다. (한국어) 기념할 만한 한국 첫 라이브네요!사실 예전에도 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독감 때문에 못 왔어요... 오늘은 여러분이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 처음 보는 분 계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한국어) 이쪽은 이번 아시아 투어를 함께 하고 있으며, 오늘도 무대를 함께 해주시는 기타리스트 나카지마 씨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그럼 여러분, 물도 잘 마시고 제대로 쉬면서 마지막까지 즐겨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실 한국에 자주 오는 편인데요, 드디어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게 기뻐서 엄청 들떠 있습니다. 이 곡을 듣고 더욱 분위기 띄워주세요! '空色デイズ'!








첫인사의 많은 부분을 한국어로 진행한 Pile은 '空色デイズ'로 공연을 재개했다. 이 곡은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오프닝 송이며 원곡은 나카가와 쇼코가 불렀으나 이번 내한 공연에서 Pile이 커버 송 형태로 선보였다.

이어지는 곡은 '金糸雀'였다. 관객들은 노래에 맞게 사이리움의 색을 일제히 바꿔 객석을 화려한 노란빛으로 물들였다. 'ドリームトリガー'까지 공연을 마친 Pile은 다시 한번 관객과 마주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콜이 굉장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이 YES24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러고보니 저 현수막은 여러분이 준비해주신 건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와주신 분도 있을 텐데요, 어느 공연장에 있더라도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한국 관객분들도 무척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어디에 있더라도 여러분의 마음이 무척 상냥하다고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남은 곡이 많은데요, 여러분 아직 체력 많이 남아있죠? 여러분과 함께 분위기를 띄우고 싶습니다. 'キミがくれたKISEKI'!




▲ 팬들이 Pile을 위해 공연장에 준비한 현수막

라이브 현장에는 팬들이 Pile을 위해 준비한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를 발견한 Pile은 현수막에 한글로 적힌 '반짝이고 있는 이 스테이지에 모두가 기다리던 빛이 있어'라는 문구를 더듬더듬 읽어나가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キミがくれたKISEKI', '素晴らしきSekai'에 이어 'VENGEANCE'까지 빠른 템포의 곡들이 공연되자 Pile의 멘트대로 객석의 분위기는 한층 더 들떠올랐다. 뒤이어 8월 16일 새로 발매된 신곡, 게임 '더 매직 나이트메어'의 주제가인 '絆hero' 무대가 시작되며 공연은 서서히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감사합니다! 지난달 막 발매된 신곡인 '絆hero'를 여러분께 들려드렸습니다.

아쉽지만 앞으로 남은 곡은 4곡인데요, 여기서 여러분이 협력해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만들어주신 현수막에도 있는 문구인데... 다음 곡은 'P.S.ありがとう'에요. 이 곡은 제가 6년간 활동해온 μ's라든가,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마음,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곡입니다.

3절의 사비에서... 아, 사비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지? (관객들 대답) 다들 한 번에 말해서 못 알아듣겠어! (웃음)

아무튼 '토도케 이마 코노 코에가(닿아라 지금 이 목소리가)' 하는 부분에서, 여러분이 들고 있는 펜라이트를 좋아하는 색으로 바꿔주시면 돼요. 그럼 여러분, 제게 멋진 경치를 보여주세요. 'P.S.ありがとう'.


Pile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인 'P.S.ありがとう' 무대에서는, Pile의 말에 따라 관객들이 펜라이트 색을 제각기 다른 색으로 일제히 바꾸며 공연장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뒤이어 'HANABI', 'NEXT WORLD', ROAD'까지 4곡을 연속으로 공연한 Pile은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는 퇴장했다.

Pile이 잠시 퇴장한 사이, 팬들이 기획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공연 시작 전 객석에 놓여 있던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 앙코르 무대를 위해 다시 등장할 Pile에게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플래카드에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각각 '파이쨩 고마워', '파이쨩, 와줘서 고마워! 계속 응원할게요!'라고 Pile의 별명과 애정 어린 감사 멘트가 적혀 있었다. 앙코르를 외치는 팬들에게 답하려 무대로 재차 등장한 Pile은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 이벤트에 크게 감격했다.



▲ 공연 전 객석에 놓여있던 플래카드



▲ "파이쨩, 와줘서 고마워! 계속 응원할게요!"


우와 이게 뭐야 대단해!! 감사합니다! (한국어) 고마워요, 언제나 고마워요... 대단해! 읽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멋부린 글자라 읽을 수가 없어(웃음) 그래도 고마워요! 음... 제가 한국어를 잘 말하지는 못했지만, 다들 즐거우셨나요? 너무 어려워요 한국어.

그러면 이제, 아시아 투어 스페셜 메들리를 부르려 합니다. 들어주세요.

총 3곡으로 이루어진 아시아 투어 스페셜 메들리 공연을 마친 Pile은 관객에게 짧게 감사 인사를 하고, 이어서 'いつかキミに届ける世界'를 불렀다. 노래를 마친 뒤 잠시 퇴장했던 Pile은, 짧지만 뜨거웠던 내한 공연의 막을 내리기 위해 다시금 무대로 돌아왔다.

여러분, 사실은 지금부터는 촬영을 하실 수 있어요. 핸드폰으로 촬영하셔도 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지금은 다들 카메라를 들고 계신데요. 카메라를 잠시 내린 채로 즐겨주셔도 좋고, 카메라를 들고 즐겨주셔도 좋고, 카메라를 보면서 즐겨주셔도 좋습니다. 여기저기에 많이 퍼트려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덕에 마지막까지 즐겁게 노래했습니다. 여러분, 돌아갈 때까지가 라이브니까요. 돌아가실 때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올해 12일 2일에는 일본 무도관에서 공연을 합니다. 무도관 공연에 오실 예정인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여기에서 만난 멋진 여러분이, 무도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럼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어주세요. 'DASH'!





더블 앙코르 곡인 DASH를 마지막으로, 짧지만 강렬했던 공연이 모두 종료되었다. 공연 종료 후 Pile은 객석을 향해 다음에 또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무대를 떠났다.

긴 시간 진행된 공연은 아니지만, 공연 내내 Pile의 노래를 만끽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이었다. 본인이 연기했던 어떤 배역으로서가 아니라, Pile이라는 아티스트 본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오래도록 바라던 Pile의 첫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분명 만족했으리라.

공연 외적으로는 Pile의 국내 팬덤이 상당히 두텁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공연장 앞에는 단독 내한 공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화환이 놓여 있었고, 콜북을 만들어 배포하는 팬들도 있었다. 또한 현수막이나 플래카드 등 다른 내한 공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팬덤 주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다. 내한하는 아티스트를 이 정도로 열성적으로 맞이하는 케이스는 많은 내한 공연 중에서도 그리 흔하지 않다.

Pile은 올해 가을에 방영될 예정인 애니메이션 '왕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이와무라 리아'를 연기하게 되었다. 거기에 같은 애니메이션의 엔딩곡까지 맡으며 폭넓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러브라이브!' 이후 성우로서의 활약이 거의 없었던 만큼, Pile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말에는 아티스트들의 꿈이라는 무도관 단독 공연도 개최된다. 앞으로 성우로서,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할 Pile의 앞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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