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업데이트가 너무 빠르다! '소녀전선' 전술 요정 시스템 논쟁, 쟁점은?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83개 |
얼마 전 소녀전선 국내 공식 카페에 올라온 '전술 요정 시스템 소개'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요정은 제대에 버프를 부여하거나 적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더해 화력이나 사속 등 능력치를 올려주는 효과도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제대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요소이다. 하지만 이 게시물을 두고 한국 서버 유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시스템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다. 업데이트 시기에 대한 의견이다.

요정 시스템은 2017년 7월 27일경 중국 서버에 처음 등장했다. 중국 서버 오픈 이후 약 1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반면 현재 한국 서버는 오픈 이후 3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중국과 비교하면 업데이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일반적으로 업데이트가 빠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요정 시스템은 중국 서버에서도 소위 말하는 엔드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요정의 획득과 육성에는 상당량의 자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소모량은 출시 후 1년이 지나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있던 중국 유저들도 힘들어할 정도였다. 출시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 대부분의 한국 서버 유저들은 아직까지 제대나 숙소, 장비를 육성하는 과정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정의 등장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있다.



▲ 9월 12일(화) 공식 카페에 전술 요정 시스템 소개 공지가 게시됐다



▲ 요정의 획득과 육성에는 인형 중형제조 못지않은 자원이 필요하다(인벤: 김미아)


단순히 시기상의 문제만이 아니다. 9월 초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중 PD는 "만약 지금 요정이 들어간다면 마치 과금 유도 시스템처럼 느껴질까봐 망설여진다"라는 말을 했다. 해당 발언을 들은 유저들은 근시일내로는 요정이 도입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 공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물론 빠른 요정 업데이트를 환영하는 유저도 있다.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하면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는 의견이다. 기존의 반복된 콘텐츠에 다소 지쳐있던 이들에게는 요정 업데이트가 새로운 도전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한국 서버는 중국 서버에 비해 다소 뒤처져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중국 서버를 빠르게 따라잡길 바라는 이도 있다.

요정 시스템이 추후 고난이도 이벤트 전역을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육성이 아직 완전히 되지 않은 제대라 해도 요정이 보유한 스킬과 능력치 상승 효과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느 정도의 전투력 부재를 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는 한국 서버. 새로운 콘텐츠는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낸다


소녀전선 한국 서버에는 아직까지 유저간 경쟁이 없다. 코스튬과 가구를 위해 과금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요정 시스템의 빠른 업데이트를 반대하는 유저들은 중국 서버에서 진행된 '딥다이브' 이벤트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도 경쟁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 말한다.

중국에서는 유저 수준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과금 유도가 아닌 서로간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요정의 차이가 곧 랭킹의 차이로 나타날 것이고, 이는 즉 보상의 차이로 귀결되기에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오히려 중국에 비해 준비할 시간이 더 많다는 유저도 있다. 요정은 보유하기만 해도 제대 능력치가 올라가고, 인형과 마찬가지로 전투에서 경험치를 얻는다. 때문에 요정이 빠르게 추가될수록 다가올 고난이도 이벤트를 더 쉽고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요정 시스템은 '소개'가 올라온 것뿐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본다면 1~2주 내에 한국 서버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경쟁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서버에서 있었을 뿐 한국 서버에 언제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없다. 흐름으로 보자면 조만간이지만,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독특한 게임성과 착한 과금을 무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녀전선. 유저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랭킹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황금요정. 제대가 반짝이는 효과를 지닌다(인벤: 돋베가)


■ 2보

소녀전선 공식 카페 운영자인 닥터라이코가 이번 요정 시스템과 이벤트에 대한 해명을 진행했다. 한국 서버 오픈 전, 즉 중국 및 다른 나라 서버에서 진행했던 이벤트는 다시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새로운 포인트 이벤트를 매월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논란이 되었던 요정 시스템의 경우 시스템은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추가로 군수 지원 대성공 확률 업 이벤트와 경험치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녕하세요 지휘관 여러분!

닥터 라이코입니다.

현재 많은 지휘관님들이 문의주시는 이슈에 관하여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서버 오픈 전 진행되었던 포인트 이벤트는 다시 진행되지 않습니다. 포인트 이벤트는 출석 보상 이벤트와 같이 매 달 준비되는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포인트 이벤트들은 매월 준비될 것 입니다. 하지만 이벤트들로만 얻을 수 있는 특별 보상 혹은 출석보상(스킨, 한정전술인형) 등의 획득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예 : 2016년 12월 출석보상이었던 AR-70 추가, 9월 출석보상 M1918 코스튬 추가, 10월 출석보상 스텐 MK II 코스튬 추가 등)

2. 요정 시스템 - 지휘관님들에게 스테이지, 보상을 부여하는 목표성 컨텐츠가 아니라 일종의 시스템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내일 추가될 예정입니다.
지휘관님들의 자원관리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군수 지원 대성공 확률 UP 이벤트(9월 23일 - 9월 30일 )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3. 스토리 이벤트들은 알맞은 시기에 오픈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출석보상으로 지급하는 자원의 양을 늘리고, 경험치 이벤트(10월 1일 - 9일)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이벤트에 대한 대비를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호한 공지와 답변으로 혼란을 야기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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