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저가 말하는 엠퍼사이저! "현재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댓글: 3개 |
지난여름은 기존 직업의 밸런스 패치부터 엠퍼사이저의 등장까지 게임 내 캐릭터들에 대한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계절이었습니다. 특히 마을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엠퍼사이저들은 뛰어난 광역 스킬로 단 시간에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현재는 기존 캐릭터들을 빠르게 쫓는 모습이 놀라운데요.

하지만, 엠퍼사이저 유저들은 기존 캐릭터처럼 전용 영혼석을 지니고 있지 않고, 딜러와 서포터 사이를 헤매는 정체성에 대해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럼 유저들이 느끼는 엠퍼사이저의 장단점과, 플레이 주요 스킬을 비롯한 체감상 직업의 위치까지,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엠퍼사이저의 삶을 살고 있는 유저들의 생각은?

◎ 이엠퍼, "서포터로 보기에는 미비한 버프 효과!"

레전드 기사단의 '이엠퍼'입니다. 엠퍼사이저는 광역 공격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게 장점인데, 파티 플레이 시 역할이 어중간해요. 최초 생각했던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기에는 아군에게 적용되는 버프 효과가 크지 않은 편이거든요. 공격력이나 회복이 좀 더 많은 양으로 파티원들에게 부여되야 하는데, 효과가 미비하니깐 파티원들도 티가 안 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서포터 효율이 좋다고 보긴 힘들죠.

덕분에 다섯 직업 중 위치도 가장 애매한 것 같습니다. 서포터도 아니고 주력 딜러도 아닌... 파티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직업이죠. 처음에는 기대했었는데, 지금은 영혼석 패치도 안되고, 왜 존재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다른 직업과 비교해서 장점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네요.







무기도 한 손과 양손이 큰 차이가 없는데, 세트 장비를 통해 치명타 확률을 보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양손을 주로 사용해요. 지금은 결계가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몬스터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기 위해 딜 공격력 증가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치명타 확률도 높여서 유물로 히스테리를 착용하는 것도 다 피해량을 증가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결계는 파티 사냥 시 무적 효과가 있는 '보호의 결계' 하나만 사용해요. 그리고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환영 잔상'을 공격 회피에 이용하고, 나머지는 '몽환의 비', '환영 난무' 같은 공격 스킬로 세팅하는 중입니다. 스킬 세팅은 앞으로 영혼석이 추가된다면 많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영혼석 추가 같은데, 이거라도 진행되야 다른 직업을 조금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엠퍼사이저의 전용 영혼석이 어떻게 추가될지 모르지만, 버프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결계 보강 위주로 나오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어중간한 상태가 아니라 딜러로 방향을 잡을지, 아니면 지원형으로 성장할지 확실한 패치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대로는 높은 레벨까지 올라가는 엠퍼사이저는 극소수만 남을 것 같아 걱정되요.







▲ 결계보다는 공격을 위주로!




◎ 논외, "6세트 효과를 받아 효율을 상향시키는 게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엠퍼사이저 출시 시기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 1달 정도 전에 시작한 '논외'입니다. 엠퍼사이저는 광역 공격과 버프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캐릭터라 딜 넣기가 수월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광역 스킬이 많은 대신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기에는 화력이 조금 모자란 면을 보입니다. 광역 스킬 덕에 강력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보스 몬스터에 소요되는 시간이 타 직업보다 많이 필요해요.

그리고 전용 세트 방어구의 6세트 효과가 좋은 편인데, 황금 사원 세트는 모든 피해 감소 20%를 파티원에게 부여할 수 있어서 영지전에서 특히 쓸모 있습니다. 반면, 아스칸다르 세트는 엠퍼사이저의 주력 공격 스킬인 '환영 난무'의 위력과 치명타 확률을 증가시켜서 전투에 효율적입니다. 물론 세트 장비를 6개 다 맞추기가 쉽진 않지만요.

무기 역시 세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던전 공략에서 딜러 세팅을 할 때 양손 차크람과 아스칸다르 세트를 착용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황금사원 세트와 한손 비검은 영지전에서 착용하여 좋은 시너지를 볼 수 있고요.







현재 상황에서는 혼자나 파티 상태로 던전 공략에서는 버퍼, 딜러로 활약하고, PvP의 경우 디버퍼 또는 탱커와 같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여기서 디버퍼란 상대방의 능력치를 낮추고 상태 이상으로 행동을 제약하는 플레이라고 볼 수 있죠.

이를 위해서 아군의 버프를 유지하기 위한 스탯으로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가 필수 같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딜러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 히스테리 유물을 사용한 치명타 확률과 피해 증가가 있겠네요. PvP 등에서 탱커나 디버퍼로 운영할 때는 회피, 적중이 중요한데, 적의 능력을 계속 감소시키려면 일단 오래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스킬 역시 상황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는 '환영 잔상'과 '보호의 결계', '시간의 결계'를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 공격을 위해서는 '환영 난무', 디버프가 필요할 땐 '희망의 부름', '변이'를 자주 세팅합니다. 더불어 비수 착용 시 '유령비검'으로 빨리 움직이는 상대를 자동 적중시키고, 차크람은 연타로 공격하는 '회전 칼날'을 활용합니다.

저는 타 직업에 비해 지금 엠퍼사이저의 스킬이 공격과 버프를 동시에 이용해서 나쁘지 않은 효율을 보이는 것 같네요. 단지 버프에 마나 소비가 너무 심하며, 차크람의 공격 속도가 너무 절망적입니다. 또한, 버프가 아군에게 절반의 효가로 적용되어 효율이 떨어지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 고대 무기를 소환하는 '환영 난무'.




◎ 채피_,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에 위치한 직업"

로렌시아에서 엠퍼사이저 육성하는 '채피_'입니다. 반갑습니다. 사냥 시 엠퍼사이저는 광역 기술로 빠른 진행이 가능한 반면, 1:1 전투나 보스를 상대로 약한 면을 많이 보입니다. 특히 결계 스킬이 자신에게는 적용되는 수치에 비해 아군에게는 아주 작은 효율로 적용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죠.

솔직히 서포터 개념의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버프 스킬의 효과가 아주 실망스럽습니다. 솔로 플레이나 파티 사냥에서는 중간 정도, 그중 파티에서는 2~3위 정도로 생각되는데, PvP는 현 상황에서 엠퍼사이저의 위치가 좋은 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더 많은 세팅을 실험해볼 필요는 있지만요.







무기는 양쪽을 모두 사용해본 결과 양손의 차크람이 더 효율적으로 여겨지고, 장비 세팅은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공격력,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체력 정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히스테리 유물을 위한 치명타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요. 방어와 생존 성능이 나쁘지 않은 캐릭터라서 방어력에 투자하는 방식의 운영도 효율이 괜찮아 보입니다.

스킬의 경우 파티 사냥에서는 '환영 난무', '빛의 발걸음', '차크람 칼날', '보호의 결계', '시간의 결계', '환영의 문'을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환영의 문'보다 생존에 도움이 되는 순간 이동 기술 '환영 잔상'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엠퍼사이저 유저가 애용하는 스킬들이죠. 그 외에는 대부분 스킬 효율이 안 좋아서 사용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영혼석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전용 영혼석을 기다리고 있는데, 감감무소식이라 답답하기만 하네요. 이 밖에도 바라는 점이야 많지만, 너무 제 욕심인것 같고... 그냥 영혼석만 우선 추가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환영의 문'으로 지속 피해를 입힐 수 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이엠퍼', '논외', '채피_'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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