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22] 고민하지 마라, 앞을 막는 모든 것을 부숴라! 'Ruiner'

동영상 | 윤홍만 기자 |

사이버 도시, 거짓 유토피아, 어딘지 정상이 아닌 캐릭터들. 디스토피아라고 하면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들이다. 레이콘 게임즈가 개발, 디볼버 디지털이 유통하는 '루이너(Ruiner)' 역시 이 공식들을 따르고 있다.

아름다운 사이버도시 랭콕에서는 일하지 않고도 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단,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깥의 모습일 뿐. 보이지 않는 도시 밑바닥은 시궁창이나 마찬가지다.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빈곤층이 존재하고 그들을 착취함으로써 거짓된 유토피아를 영위한다.

주인공 역시 어딘가 뒤틀려 있다. 얼굴을 가린 헬멧은 외부에 화면이 있는데 시시각각 화면을 바꾸기 일쑤고 한쪽 팔은 기계로 대체된 모습. 이는 비단 주인공만의 얘기가 아니다. 주인공을 막는 적들 역시 사이보그로 첨단을 달리지만, 얼굴에 나사 자국이 보이는 등 디스토피아라는 배경에 어울리게 과장된 모습들이다.

이런 뒤틀린 도시에서 주인공은 납치된 형을 구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비밀스러운 동료 해커의 도움 아래 거짓된 유토피아를 박살 내는 여정을 떠난다. 다소 황당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소시오패스라는 설정을 부여함으로써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루이너'라는 제목 역시 이런 주인공의 행동을 대변한다. 거짓 유토피아에 멸망을 안겨주는 존재, 그게 바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인 스토리를 가진 '루이너'답게 게임 플레이 역시 크게 어렵지 않다. 대쉬와 슬로우모션을 기본으로, 다양한 무기와 스킬이 존재해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손쉽게 펼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돌진하면 큰코다친다. 주인공은 초인이 아니므로 적들을 순삭할 수 있지만, 나 역시 순삭당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인디 게임 커넥트 페스티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루이너'는 9월 26일 PC, PS4, Xbox One 한국어판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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