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일요일 진행된 '펜타스톰 for 카카오(이하 펜타스톰)'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7 MK챌린지 with 펜타스톰의 우승자는 A1(구 X6-Gaming)으로 결정되었다. 지난 PSPL의 결승전과 같은 대진으로 치러진 이번 결승전은 4세트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NewMetA가 다시금 패패승승승이라는 역전극을 완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A1은 4세트의 마지막에서 다크슬레이어와 상대 영웅을 차례로 처치하며 일발 역전을 성공, 세트 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상 지난 PSPL의 복수전이었던 MK챌린지 결승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복수를 완성한 A1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Q. MK챌린지는 어떻게 준비했나?
지난 PSPL에서 패패패승승승승으로 져서 역전패 징크스가 계속되나 했다. 그렇지만 결승전에서 졌던 만큼 연습량을 늘려 미숙했던 점을 보완했다. 그 결과 영웅 선택 폭을 늘려서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X6-Gaming이란 이름에서 A1으로 팀명이 바뀌었는데.
PSPL 때는 X6 구단의 후원을 받고 있었는데, PSPL 이후 X6에서 나가기로 했고 A1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
Q. 오늘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3세트 때 스커드를 했었는데, 눈이 침침하고 노안이 와서 올마르 픽을 했었어야 했는데 스커드로 잘못 고른 것이었다. 그때 다 같이 '멘붕'이 와버렸다. 팀원들도 전혀 못 본 캐릭터라서 크게 흔들렸다. 어떻게든 멘탈을 부여잡고 해보려 했으나 너무 힘들었다.
Q. 반대로 좋았던 순간은?
4세트다. 상대 라우리엘이 미드 방어탑을 무리하게 깨다가 마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이니시를 걸어 처치할 수 있었다. 이후 다크슬레이어를 어떻게든 먹고 역전하자는 오더가 나왔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마지막 찬스를 잘 잡아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리가 살아있어서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조금 불안하긴 했다. 마지막 본진을 미는 과정에서도 불안하긴 했지만 도박이 성공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2세트 때 상대가 밴 카드를 못 골랐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바이올렛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스커드를 픽한 것과 같은 실수가 아니었을까 한다.
Q. PSPL때는 원딜을 잘 안쓰는 조합이었는데?
사실 원딜을 매우 좋아하고 원딜 유저이기도 했으나, PSPL때는 다른 팀원들이 원딜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원딜을 쓰는 포지션 연습을 아예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결승에서 졌던 것 같다. 대신 이번엔 준비를 많이 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A1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10월 선발전을 거쳐 11월에 진행되는 아시아 챔피언십이다. 국제 대회에서 저희 팀이 우승하면 물론 좋겠지만, 적어도 한국팀이 우승해서 국내 펜타스톰 시장이 좀 더 커졌으면 한다.
Q.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대만이다.
Q. 전문 e스포츠 선수로서의 장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아직은 10월에 열리는 선발전만 보고 달릴 계획이다. 이후 지원이나 잘 이뤄지고 시장이 커지면 계속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NewMetA랑 친하기도 하지만, 꺾어야 할 라이벌이기도 하다. 지난번에 이기지 못했던 라이벌을 이번에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제는 2인자가 아니라 1인자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