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챌린지] 신흥 강자 여포, 라우리엘, 지엘 상승세! MK챌린지 본선 밴픽 통계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9월 17일 진행된 MK챌린지 본선은 4강과 결승을 합쳐 총 9개 세트로 진행되었다. 이번 MK챌린지는 PSPL에서 볼 수 없었던 밴픽 시스템이 적용되어 중복 픽이 불가능해짐과 동시에 세트마다 각 팀이 한 명의 영웅씩, 하나의 세트별로 두 명의 영웅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자연히 지난 PSPL과는 밴픽의 양상이 매우 달라졌으며, 밴픽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했다.

지난 PSPL에서 필수 카드로 꼽혔던 슈그나는 중복 픽이 불가능하다는 규칙과 최근 업데이트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픽률이 감소했다. 대신 타라, 여포 등의 픽률이 상승했으며 공격 포지션에는 PSPL 결승전부터 기용된 라즈와 아이리, 그리고 공식 대회에서 다시금 떠오른 라우리엘과 지엘의 존재감이 커졌다.

밴 카드로는 바이올렛과 지엘, 앨리스, 여포가 선택되었다. 특히, 바이올렛은 총 9개 세트가 진행된 MK챌린지 본선에서 단 하나의 세트를 제외한 8개 세트에서 모두 밴 카드로 선정되며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그만큼 판을 뒤흔들 수 있는 영웅임을 입증했다.






▲ 결승 2세트에서 NewMetA가 제한 시간 내에 밴 카드를 선택하지 못했다.



■ PSPL 필수 픽이었던 슈그나의 하락세, 그리고 상승한 타라, 여포의 픽률

하나의 세트에서 영웅 중복 픽이 불가능해진 탓일까, 그렇지 않다면 최근의 밸런스 조정 업데이트로 하향 조정이 이뤄진 탓일까. 슈그나는 PSPL 대비 픽 횟수가 상당히 감소해 5회에 그쳤다. 슈그나는 이번 MK챌린지에서 밴 카드로 선정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9개 세트 중 5개의 세트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승률도 그렇게 좋지 않다. 슈그나가 등장해 승리한 세트는 5회 중 단 1회, 승률 20%에 불과하다.

슈그나의 픽률이 감소하면서 근접 전사 및 탱커 자리엔 타라와 여포, 올마르 등이 기용되었다. 그중에서도 타라는 9번의 기회 중 8번이나 선택되며 슈그나보다 더욱 높은 픽률을 기록했다. 든든한 탱킹과 체력을 회복시키는 궁극기로 하나의 라인을 책임지고 밀어낼 수 있고, 상대의 집중 공격을 받더라도 스킬 연계로 생존해나갈 수 있는 타라는 중복 픽이 불가능해진 이번 MK챌린지에서 슈그나를 밀어내고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밸런스 조정으로 1번 스킬 '전사의 돌격'이 3회 모두 벽 등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쿨타임이 감소한 여포도 자주 선택되었다. 여포 역시 9회의 기회 중 7회 선택되며 슈그나보다 높은 픽률을 기록했고 그중 6회나 승리하면서 승률도 높다. 게다가 밴 카드로 2번 선택될 정도이니 그만큼 전략적인 가치도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여포는 PSPL 본선에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픽이기도 했다. 밸런스 조정 이후 높은 기동력과 끈덕지게 버티는 흡혈로 상대를 압박하는 여포가 슈그나의 자리를 위협하면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 슈그나의 하락세, 타라와 여포의 상승세가 뚜렷했던 MK챌린지.



▲ 여포와 타라는 기동력이 높고 자기 회복 기술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 라즈와 아이리 전성시대, 그리고 필패라는 오명을 벗은 라우리엘과 지엘

라즈와 아이리는 지난 PSPL 결승부터 두각을 드러낸 영웅으로 이번 MK챌린지에도 높은 픽률을 기록했다. 라즈는 9번의 선택 기회에 모두 선택되며 제피스와 함께 MK챌린지 본선 픽률 100%를 기록했고 아이리 역시 9번의 기회 중 7번이나 선택된 것. 두 영웅은 모두 암살 딜러 포지션으로 기동력이 매우 높아 전장 합류나 도주에 유리하다. 맵을 상당히 넓게 쓰면서 시야 확보는 물론 불리한 아군을 지원하거나 상대를 기습하기 좋기에 그만큼 많은 팀이 활용하는 모양새다.

PSPL에서 굴욕적인 승률 0%를 기록하며 '필패'라는 오명을 얻었던 라우리엘과 지엘은 MK챌린지에서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라우리엘은 7전 4승, 지엘은 4전 3승을 기록하며 오명을 씻어내고 좋은 활약을 펼친 것. 라우리엘은 폭발적인 공격으로 한타 시에 적을 쓸어 담는 장면이 종종 나왔으며, 지엘은 경기 활약은 물론 밴 카드로도 3번이나 선정되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밴픽 시스템과 중복 픽 불가로 전보다 다양한 영웅을 다뤄내야 하는 가운데, 라우리엘과 지엘이 딜러 포지션의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한 셈이다.



▲ 최근 메타에서 떠오른 신흥 강자, 라우리엘과 지엘.



▲ 라우리엘은 여포와 함께 상대 영웅 셋을



▲ 모조리 쓸어담는 장면도 나왔다.



■ 결승전 깜짝 픽으로 A1이 선택한 탄

탄은 대만에서 로머로 자주 기용되는 영웅이었으나 유독 PSPL 본선과 MK챌린지 본선 등 국내에서는 자주 활용되지 않던 영웅이었다. MK챌린지 중에서도 결승전 2세트에서 딱 한 번 등장한 탄은 공격력이 그렇게 높진 않지만 탱킹 능력이 준수하며, 적을 띄우거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는 등 제어 기술의 지속 시간이 긴 편이다. 즉, 딜러 포지션의 다른 영웅과 잘 연계하면 순간적으로 상대를 무력화하며 처치해버릴 수 있는 영웅인 셈.

MK챌린지에선 NewMetA와 A1의 결승전 2세트에서 A1이 탄을 꺼내 들었다. 탄은 2세트 내내 제어 기술로 기동성이 높은 영웅을 꽁꽁 묶어 아군 딜러 바이올렛, 라즈 등과 연계해 잘라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한타는 물론 소규모 교전에서도 아군 딜러가 확실히 킬을 따낼 수 있게 도우면서 팀이 잘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A1은 큰 어려움 없이 2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 A1이 기습적으로 꺼내든 탄.



▲ 탄이 제어 기술을 걸면 상대는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



▲ 한타 시에도 탄이 상대 영웅을 둘이나 밀쳐내면서 아군의 킬을 따도록 기여했다.



■ MK챌린지 본선의 필수 밴 카드 바이올렛

바이올렛은 이번 MK챌린지에서 단 한 번만 선택되었으나, 그 이외의 8개 세트에서 모두 밴 카드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구르기를 이용한 높은 기동력과 탁월한 원거리 포킹을 통한 영웅, 방어탑 압박 능력은 이미 PSPL에서 수차례 검증되며 바이올렛을 원거리 딜러의 1순위로 꼽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밴픽 시스템이 도입된 MK챌린지에서는 바이올렛의 견제를 위해 4강 내내 밴 카드로 선정되며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듯했으나, 결승전 2세트에서 A1이 앨리스를 밴 카드로 선택한 뒤 NewMetA가 제한 시간 내에 밴 카드를 고르지 못하면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렇게 경기에 출전한 바이올렛은 그동안 왜 자신이 밴 카드로 선정된 것인지 입증하는 활약을 펼쳤다.

바이올렛은 탁월한 원거리 포킹으로 방어탑을 철거하는 것은 물론 탄이 제어 기술로 발을 묶거나 밀쳐낸 상대를 차례차례 잘라냈다. 바이올렛이 등장한 결승전 2세트는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의 차이는 약 12.8K, 킬 수 차이는 15나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이후 세트에서 NewMetA는 계속해서 밴 카드로 바이올렛을 고를 만큼 경계했다.



▲ 9개 세트 중 8개 세트에서 밴 카드로 선택되며 집중적으로 견제받은 바이올렛.



▲ 유일하게 게임에 모습을 드러냈던 결승 2세트에서 그 이유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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