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리지널 스토리와 3vs3 대전을 기대해달라!" -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역대 히어로들과 빌런들이 모여서 대결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로 시작된 꿈의 드림매치,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PSP, 아케이드를 거쳐 마침내 PS4로 진출했다. 2015년 아케이드로 발매됐던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는 PS4버전으로 재탄생하며 3vs3 대전 방식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한국어화가 확정되기도 했고, 국내에서 참여가 가능한 CBT까지 진행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는 기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원작의 특징을 살린 능력치와 마법을 사용해 3대 3 파티 액션 배틀을 즐기는 대전 게임이다. 또한 파티의 동료를 지원하는 ‘EX스킬’과 동료를 소환해 함께 전투하는 ‘소환수’ 등 RPG의 전투를 완전한 파티 액션 배틀로 변화했다. 추가로 온라인에서는 파티 액션 배틀을 즐기고, 오프라인에서는 전투에 대비한 훈련을 하거나 RPG 풍의 스토리를 즐기는 등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금일(21일)부터 시작된 TGS 현장에서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의 신규 참전 캐릭터, '녹티스'에 대한 신규 정보가 공개됐다. 스퀘어에닉스의 쿠지라오카 타케오 PD와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는 직접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신규 캐릭터인 '녹티스'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향후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의 발매 정보와 개발 상황을 공유했다.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 추가 참전 캐릭터, 녹티스

PS4로 이식되며 새롭게 추가된 녹티스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시프팅'을 이용한 전투를 펼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프팅을 이용한 전투 시스템이 디시디아용으로 어레인지 되어 호쾌한 액션 배틀을 즐길 수 있고, 개발과정에서 '파이널판타지15' 개발팀에게도 협력을 받았다고 한다. 쿠지라오카 PD는 "녹티스는 정말로, 파이널판타지15를 플레이한 유저들이 '그래! 녹티스는 이렇게 움직이지!'하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개발팀이 녹티스를 개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기 교환 시스템과 시프팅으로 펼쳐지는 파이널판타지15의 전투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 '킹스글레이브'처럼 싸우는 방법을 구현하고자 하여 파판15에서 느꼈던 전투의 화려함을 디시디아에서도 만날 수 있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어화와 더불어 정식 발매를 기념해,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의 얼티밋 박스 한정판도 판매될 예정이다. 자세한 가격이나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일본의 한정판과 다른 점은 얼티밋 박스 한정판의 구성품 중 시즌 패스권이 함께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는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는 출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래서 시즌 패스권에는 DL 캐릭터 6인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된다. 우리는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타이틀을 지원할 예정이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아서 출시 시점에 다 넣기는 힘들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캐릭터들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좌), 쿠지라오카 타케오 PD(우)


■ 현장 추가 질의 응답

Q. 녹티스는 리얼함에 좀 더 무게가 실린 파이널판타지15의 주인공인 만큼, 디시디아 빠르고 호쾌한 스타일로 구현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파이널판타지15는 포토리얼리즘이라던가, 리얼함이 중시되어 있는 특유의 무게감이 있다. 디시디아의 경우는 스피디함이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중시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잘 어레인지해 파이널판타지15처럼 움직이지만 호쾌함이 살아있는 쪽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프트 시스템은 디시디아에 잘 어울리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녹티스는 이를 이용해서 날아다니듯이 움직이는, 기동력이 좋은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Q. 시리즈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전작의 특징을 살린 부분과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시스템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디시디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PSP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전작의 특징을 살린 것이라고 보면 되고, 이번 NT의 큰 변화는 3vs3 대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랄까. 예를 들어 파이널판타지14는 MMORPG라서 동료와 함께하는 느낌이지 않은가. NT에서도 그런 걸 표현해보고 싶었다.

다른 적을 두 명의 동료와 함께 물리치거나, 곤경에 처한 동료를 구하고 리제네를 시켜주는 등 협력에 필요한 버프와 디버프 시스템을 구현해봤다. 그리고 PSP 시절부터 내려오는 레전드 캐릭터들이 모여 배틀을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느낌과 '파이널판타지7 어드밴스드 칠드런'처럼 화려한 싸움이 되겠지 하는 느낌을 잘 살려오고 있다.




Q. 파판15편의 녹티스가 이번에 참전했는데, 최근 FF14 홍련의 해방자 확장팩이 나온 만큼 새 캐릭터로 리세를 예상하는 유저들도 있다. 리세를 추가할 생각은 없는가?

=녹티스 이후의 추가 캐릭터를 언급하면 크게 혼날 것 같다(웃음). 리세는 아주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유저들에게서 자주 언급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당장은 출시를 앞두고 게임 내에 들어가는 캐릭터를 제작 중이고, 출시 이후에나 여유가 좀 될 것 같다. 당장 보여드리는 건 무리지만 신규 캐릭터들은 반드시 추가될 것이다.


Q. 개인적으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어떤 캐릭터들을 디시디아에 참전시키고 싶은지 궁금하다.

하자마 이치로 : 바람이 이루어질리는 없지만, 파이널판타지6의 '우마로'다. 우마로는 동료를 들어서 적에게 던질 수 있어서 이게 디시디아에 구현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단박에 거절당했다.

쿠지라오카 타케오 : 어떤 캐릭터를 만들지 상상해봤는데,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다른 답변을 드리고 있다. 오늘은 파이널판타지 택틱스의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다. 인기는 아그리아스가 높지만, 아무래도 파티를 꾸리는 게임이다보니 '디리터'나 '라그'가 더 시스템적으로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디리터를 답변으로 드리고 싶다.


Q. 최근 PS4 버전의 CBT를 진행했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CBT에서의 가장 큰 피드백은 회선과 관련된 게 많았다. 그래도 게임 내용 자체에는 호평이 많아서 다행이다. 통신 관련된 문제라던가 매칭, 매칭 이후의 회선 핑 문제 등등에 대해 주로 피드백이 많았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충분히 수집했고, 그걸 바탕으로 미세 조정을 하면서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 CBT 중에도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CBT에 탑재된 튜토리얼 동영상이 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게임에서는 튜토리얼 모드를 충실히 탑재할 예정이다. 대전을 하면서 게임을 배워나갈 수 있는 모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Q. CBT에서 사용 빈도가 높았던 캐릭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압도적으로 클라우드가 많았고, 그 외에는 스컬 정도가 있었다. 캐릭터별 순위나 퍼센티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지역이든지 정말 압도적으로 클라우드가 사용량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유저들의 승률 자체는 그때그때 달랐다. 일본에서는 아케이드 버전이 구동되고 있어서 익숙한 분들도 많았지만 전 세계 유저들 중에는 처음 게임을 해보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클라우드는 승보다는 패가 조금 더 많았던 것 같다.


Q. 일본은 공식 아케이드 판 대회 같은 걸 준비하고 있는데,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에서 e스포츠나 온라인 대회를 전개하는 방안고 고려 중인지 궁금하다.

=흥미는 있지만 e스포츠가 아직 일본에서는 많이 받아들여지는 개념은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도 e스포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단계라고 느낀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아케이드 대회는 e스포츠라고 보기는 어렵고, 유저들이 즐겁게 모여서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는 편이다. 앞으로도 e스포츠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서 전개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정말 하고 싶지만 소니 분들이 같이 열심히 해주셔야 할 것 같다. 기사 쓸 때는 소니분들 하기 나름이라고 써주시길 바란다(웃음).

(SIE관계자)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Q. 캐릭터들이 시리즈가 다르다 보니 밸런스를 맞추는게 중요하고 어려울 것 같다. 기준을 어디로 맞췄는지 궁금하다.

=우선 밸런스는 PSP 버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3vs3 대전이다 보니 3vs3일 때 밸런스가 맞도록 조정하고 있다. 오히려 1vs1에서는 상성이 두드러지게 된다. 적 캐릭터에게 상성이 나쁜 동료가 곤란하다면 상성이 좋은 캐릭터로 도우러 가는 식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캐릭터별로 상성이 어떤 관계인지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위해 네 가지 '타입'을 추가했다. 뱅가드라던가 어쌔씬 등이다. 그걸 보고 어떤 캐릭터가 상성인지를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는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밸런스 조정과 추가될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인기 캐릭터, 비인기 캐릭터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밸런스는 조정될 거다. 인기 캐릭터라고 정말 강하고 그런 건 없을테니 안심하셔도 된다. 실제로 클라우드는 처음에는 약하다는 피드백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조정을 거쳐 지금은 꽤 강하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는 편이다.

아케이드 버전의 경우에는 한 달의 한 번 정도는 캐릭터 밸런스를 조정한다던가, 아이템을 추가한다던가 하는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업데이트는 PS4 버전에서도 비슷한 시기나 타이밍을 간격을 맞춰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Q. 콘솔판으로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를 출시하게 된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다.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는 3vs3으로 대전을 했을 때 굉장히 재미있으니 기대해달라. 그리고 스토리 모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가정용 콘솔로 출시하는 만큼 게임의 스토리도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히어로라던가 빌런들이 만날 리가 없는데 만났을 때, 이들이 대화할 일이 없는데 디시디아 세계에선 서로 만나고 배틀이 일어난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충실히 준비하고 있고, 게임 내에서도 컷신을 40분을 넘기는 분량으로 준비하고 있다.

디시디아에서만 가능한 스토리, 오리지널 스토리를 충실한 볼륨과 높은 퀄리티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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