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두운 시놉시스로 히어로적인 모습을 강조한다! - '소닉 포시즈'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8개 |

세가의 마스코트,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고슴도치 디자인이 인상적인 '소닉'이 어느새 탄생 26주년을 넘어 3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2017년은 소닉 시리즈가 두 타이틀이나 발매되기에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클래식 스타일과 모던 스타일, 소닉 매니아와 소닉 포시즈가 이번 2017년에 발매된다. 그리고, 모던 소닉을 계승하는 '소닉 포시즈'는 한국어화도 확정됐다.

얼마 전 출시된 소닉 매니아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과거의 타이틀을 새로운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뿐 아니라 팬들이 창작한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가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타이틀이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소닉 어드벤처부터 시작된 '모던 소닉'을 계승할 '소닉 포시즈'다.

소닉 포시즈는 새로운 엔진 '헤지혹엔진2'를 도입해 한 층 더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고, 스토리도 그동안과는 많이 달랐다. 예전에는 그저 악당들의 '음모'를 막아내는 형태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소닉은 악당들이 지배하는 이 세계의 자유를 위해 달리고, 싸워야 한다.

TGS2017 현장에서 만난 세가의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는 이번 '소닉 포시즈'의 세계관에 대해 소닉의 영웅적인 면모를 더욱 살리기 위해 이런 시놉시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한국어로 소닉을 만날 수 있기에,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와 인터뷰를 나누며 신작 '소닉 포시즈'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가 소닉 개발팀의 나카무라 슌 프로듀서.

Q. 소닉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되니 정말 반갑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닉 포시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얼마 전 출시된 '소닉 매니아'는 2D 메가드라이브로 나온 작품을 최신 기기로 이식한 작품이고, 올드 소닉 팬들을 위해 만든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출시할 예정인 '소닉 포시즈'는 '드림캐스트' 이후로 등장한 소닉의 팬들을 위해서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소닉 포시즈'에는 새롭게 '아바타' 기능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새로운 소닉의 팬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고 본다.


Q. 이번 '포시즈'의 신규 시스템인 '아바타'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캐릭터 3개를 사용할 수 있다. 메가 드라이브에서 등장했던 '클래식 소닉'과 드림캐스트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모던 소닉', 그리고 아바타까지 3종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중 '아바타'는 직접 플레이어가 설정해서 만드는 캐릭터다.

아바타 시스템은 유저분들의 니즈에 맞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듀서인 이이즈카씨가 소닉 시리즈를 만들면서 개인 SNS로 유저들이 이런저런 캐릭터를 생각해봤다는 연락을 매우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유저들이 보낸 아이디어를 그대로 쓸 순 없었지만 그 바램은 계속해서 들어드리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유저들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에 아바타 시스템을 기획하게 됐다..

그만큼 아바타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꽤 많은 편이다. 강아지나 늑대 등 약 7종의 동물 외형을 사용할 수 있고, 색과 얼굴 모양 등 외형을 자유롭게 플레이어의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추가로 각 동물들도 특징이 있으니

그리고 아바타는 무기와 이동 수단을 합친 '위스폰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본인의 입맛에 따라서 다양한 무기들 중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무기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무기의 종류와 특징은 자세하게 설명드리긴 어려우니 양해를 부탁한다.


Q. 소닉 시리즈에서 세 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달라진다.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모던 소닉만 사용할 수 있고 또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클래식 소닉을 사용하게 된다. 아바타만 사용하는 스테이지도 있고, 아바타와 소닉이 힘을 합치는 협력 스테이지도 구성해두었다.


Q. '소닉 포시즈'는 게임의 배경과 스토리의 시놉시스가 꽤 어둡고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이렇게 '다크'한 스토리를 구성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그동안의 소닉 시리즈는 액션이 주요 콘텐츠였고, 스토리도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로 간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소닉 포시즈의 경우는 '소닉 어드벤처'의 요소들이 계승했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게임을 기획했기 때문에 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유저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다크한 세계를 만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중요시했던 건, 소닉이 '히어로'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악당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들을 물리치고 세계를 되찾기 위해서 소닉이 활약하면 개성과 영웅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적을 물리치면서 '히어로'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다.

'아바타'인 플레이어도, 악당들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고통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소닉을 만나면서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추가로 말씀드릴 부분은 이전 시리즈에서 테일즈가 소닉을 높은 곳으로 옮겨주는 것 같은 '협력'을 아바타들이 맡게 된다.

추가로 너클즈나 테일즈 같은 기존 시리즈에 나왔던 다른 동료들도 레지스탕스군으로 플레이하면서 만나볼 수 있지만 그 캐릭터들로 플레이할 수는 없다. 등장하는 동료들은, 소닉 올스타들이 거의 다 모였다고 보시면 된다. 에그맨 군단 vs 소닉 올스타의 느낌이다.




Q. 이번 시리즈에는 최신 엔진 '헤지혹엔진2'를 사용했는데, 이전 게이머들은 어떤 차이점과 개선된 부분을 느낄 수 있게 되나?

=일단 가장 큰 변화는 비주얼적인 부분이다. PS4에서 소닉 시리즈는 자주 출시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PS4로 출시하게 되면서 그래픽에 힘을 많이 싣게 됐고 이를 위해서 헤지혹엔진2를 사용하게 됐다. 플레이어들은 좀 더 리얼한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헤지혹엔진2를 사용하면서, 테스트 삼아 세가 본사 건물을 3D로 만들어봤다. 그런데 결과물이 꽤 괜찮은 편이어서, 이를 이용해서 세계를 구성하고 소닉의 분위기로 개선을 한 편이다. 헤지혹엔진2 덕분에 리얼한 마감을 할 수 있어서, 유저분들이 그래픽이 향상된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세 명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는데 각각 서로 다른 스피드 액션을 가지고 있다. 클래식 소닉과 모던 소닉은 자신의 시리즈에 맞는 2D, 3D 감성을 살린 스피드 액션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플레이어 캐릭터인 아바타도 고속 이동 액션이 있긴 한데…어떻게 보면 '고속'을 살리는 것보다는 '공간'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공간을 이용해서 특유의 위스폰 시스템을 살리기 위한 형태로 기획했다.



헤지혹엔진2로 더욱 훌륭한 스피드감과 액션을 보여주게 됐다고 한다.

Q. 에그맨 군단도 많이 나오게 될 텐데, 게임 자체의 난이도와 보스들의 패턴은 어떤지 궁금하다.

=난이도를 정말 어렵게 만들지는 않았다. 소닉 시리즈는 남녀노소, 잘하고 못하고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다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엔딩 스토리를 볼 수 있게끔 난이도를 조정한 편이다. 추가로 이번에 보스들의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기는 하는데…자세하게 설명하긴 좀 곤란하다. 하지만 유저들이 충분히 재미있고 기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채웠으니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만나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스토리도 유심히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Q. 4년 만에 나오는 소닉의 신작인데, 유저들에게 특별히 더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게 어필 포인트라고 봐주시면 된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사운드에 힘을 많이 썼다. 특히 보컬 곡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동안 소닉은 사운드에 BGM을 많이 썼는데, 이번엔 사람이 직접 부른 노래가 들어가게 된다. 노래를 들으면서 소닉을 플레이하면 상쾌함을 느끼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후바스탱크가 부른 소닉 포시즈의 메인 테마

Q.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소닉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멋지다. 쿨하다. 그 말이 딱인 것 같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아바타를 플레이어가 하게 돼서 소닉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을 거다. 그때 소닉을 보게 되면 정말 멋지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그렇게 유저들이 소닉을 '멋지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공을 기울였다. 여러분도 소닉을 멋지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


Q. 세가의 마스코트인 소닉의 탄생주년이 26주년이 넘었다. 감회는 어떤지 궁금하다.

=올해는 소닉 매니아도 나왔고, 소닉 포시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닉 타이틀을 여러 번 낼 수 있다는 게 우선 기쁘고, 현지화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신경도 많이 썼다. 약 11개국의 언어로 현지화를 했으니 좀 더 편하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소닉이 정말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라고 느꼈다. 지금은 26주년이 됐지만 앞으로 30주년이 넘도록, 열심히 소닉을 알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아시아 지역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소닉을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 출시되는 소닉 포시즈에 많은 기대를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이번 소닉은 한국어로도 정발이 된다. 그동안 무리하게 일본어나 영어로 플레이 했던 유저들도 편하게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다. 꼭 PS4나 닌텐도 스위치를…아, 아직 한국에 닌텐도 스위치는 발매가…

- 마침 TGS가 열린 첫날에 정식 발매 일정이 나왔다.

=그러면 정말 다행이다. 그러면 두 개의 플랫폼을 통해서 소닉 포시즈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스토리도 쉽게 읽으실 수 있으니 더욱 많은 분들이 소닉을 알아주시고, 소닉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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