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중립 덱과 잠복 로얄의 기세가 꺾이다! 밸런스 조정의 결과는?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11개 |
9월 28일 점검으로 섀도우버스 신규 확장팩 '별들의 신화'가 적용됨과 동시에 기존 카드들의 밸런스 패치가 진행되었다. 이번 밸런스 패치의 골자는 현재 랭크 게임에서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립 덱과 패치 적용 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잠복 로얄 카드를 하향 및 조정하는 것이다. 이번 밸런스 패치로 수치 및 효과가 조정되는 카드는 총 4종이다.

현재 섀도우버스 덱 생태계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던 중립 덱, 특히 중립 비숍과 잠복 로얄 카드들의 밸런스 조정을 위해 진행된 이번 패치로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정리해보았다.


■ 카드 밸런스 조정 왜 이루어졌나?

이번 업데이트로 밸런스가 조정되는 카드는 신비의 탐구자 앨리스황금신전의 사자, 방랑 개구리, 화둔술로 총 4종이다.

신비의 탐구자 앨리스는 동화속 세상의 중립 덱 부흥을 이끌었던 선두주자다. 출격시 필드와 핸드에 존재하는 모든 중립 추종자의 능력치를 +1/+1 강화시켜줘 중립 덱의 초중반 필드 전개 핵심 카드였다. 특히 소위 선공 123앨리스라고 불리는 추종자 전개는 제압기로 선두 추종자들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빠르면 4~5코스트 내로 게임을 끝내버리는 위력을 자랑했다.

황금신전의 사자는 위의 앨리스 효과와 맞물려 비숍의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게 만든 카드다. 123앨리스로 이어지는 초반 필드 전개 후 5코스트에 황금신전의 사자와 마법진 (야수 공주의 부름 이나 3월토끼의 티파티) 연계는 ROB 시절의 템포 도로시 위치만큼이나 악명을 떨쳤다. 특히 중립 사자 비숍의 경우 사자가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초반 필드 전개력이 워낙 막강해 황금 (사자) 밸런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방랑 개구리는 동화속 세상에서 잠복 로얄이라는 새로운 메타를 주도한 추종자다. 매 턴마다 재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대방 리더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고 진화 포인트와 공격력 버프를 모두 방랑 개구리에 투자해서 상대가 알면서도 못막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화둔술은 잠복 로얄의 또다른 키카드로 기본 효과는 2코스트 3대미지의 제압기지만 잠복 추종자가 필드에 전개되어있을 때는 대미지가 6으로 상승해 초반 필드 싸움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했다. 잠복 추종자를 막기 위해 수호 추종자를 전개해도 화둔술 한 방에 제압당했기 때문에 잠복 로얄이 상대 리더를 계속 몰아붙일 수 있도록 보조해주었다.

이들 네 카드는 승률 순위권에 속한 중립 비숍, 중립 로얄, 잠복 로얄의 핵심 카드들이다. 중립 비숍의 경우 앨리스로 초반 필드 장악을 하면서 사자와 이글맨으로 경기 중반을 완벽하게 압박하는 형태의 덱으로 초반에 사자와 이글맨만 손패에 잡혔다면 알면서도 못막는 전개력을 보여주었다. 중립 나락 뱀파이어 덱의 너프 이후 왕좌에 오른 중립 사자 비숍은 이번 패치로 힘을 많이 잃게 되었다.

중립 로얄 역시 앨리스의 너프로 힘을 많이 잃을 전망이다. 이들 중립 덱의 공통적인 플레이는 1코스트부터 추종자 전개후 4코스트 앨리스의 능력치 버프로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었는데 앨리스의 버프에서 체력 항목이 삭제되면서 예전에 비해 필드 정리가 비교적 쉬워지게 되었다.

잠복 로얄은 방랑 개구리의 비용이 1 상승하면서 템포가 크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백골의 귀공자의 비용이 3에서 4로 상승하면서 네크로맨서의 필드 장악 속도가 낮춰진 사례를 생각해보면 잠복 로얄 역시 비슷한 행보를 걷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덱들의 공통점은 알면서도 못막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기존의 OP덱으로 손꼽히던 중립 나락 뱀파이어 덱만큼 막을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순차적으로 코스트에 맞춰 전개하는 추종자들만으로 게임을 끝내는 단순한 구조와 위력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되어왔다.

특히 앨리스의 너프로 인해 선후공 밸런스 역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3앨리스라고 불리는 압박 플레이를 좀 더 쉽게 제압할 수 있게 되면서 중립 어그로 덱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던 컨트롤 덱들의 부상도 예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수정이 진행되는 해당 카드를 분해할 경우 에테르 획득량이 상승 조정된다. 브론즈 등급인 방랑개구리는 50개, 실버 카드인 화둔술은 200개, 레전드 카드인 신비의 탐구자 앨리스와 황금 신전의 사자는 3,500개의 에테르를 분해시 획득할 수 있다.



▲ 밸런스 패치의 핵심인 앨리스의 하향



▲ 과거와 같은 전개 템포는 불가능!






▲ 잠복 로얄 역시 힘을 잃었다



▲ 업데이트로 변경된 분해 비용



■ 밸런스 패치로 타격을 입은 덱과 그 이후

우선 전반적으로 중립 덱들의 하향세가 예정되어있다. 모든 중립 덱은 초반 추종자 전개 후 앨리스 버프로 몰아붙이는 구도로 게임을 풀어나갔는데 키 카드인 앨리스가 너프되면서 예전같은 압박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공격력 상승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몰아붙이는 능력은 여전하겠지만 체력 상승이 삭제되면서 어떻게든 제압할 수 있는 방도가 생기게 되었다.

중립 비숍은 특히 치명적이다. 황금신전의 사자의 비용이 7에서 9로 대폭 상승하면서 예전과 같이 4~5코스트 칼 사자 전개는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이글맨이 건재하고 티파티를 이용한 양철병정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덱 자체가 사장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전개력은 보여줄 수 없게 되었다.

잠복 로얄 역시 마찬가지다. 초반부터 잠복 추종자를 줄줄이 전개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수호 추종자는 화둔술로 제압하고 나가던 플레이가 쉽지 않아졌다. 특히 지속적으로 재은신하면서 알면서도 막을 수 없었던 방랑 개구리의 비용이 1 상승하면서 3코스트 방랑 개구리 - 4코스트 순백의 기사단장 연계는 불가능해졌다.

잠복 로얄의 핵심은 초반부터 상대 리더의 체력을 줄여나가는 것인데 재은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던 방랑 개구리의 템포가 늦춰지면서 잠복 로얄 전체적인 구도가 흔들리게 되었다. 화둔술 역시 강화 효과 적용으로 범용성은 높아졌지만 강화 비용이 무려 6이기 때문에 강화 효과로 6 피해를 주는 것보다 단순 파괴가 가능한 죽음의 무도가 더 우위에 서게 되었다.

네 카드의 하향으로 랭크 게임에서 조금 더 덱의 다양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립 덱의 키 카드인 앨리스 너프는 중립 덱 전체의 강세를 낮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 속 세상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중립 덱의 강화였지만 너무 효과가 좋아 랭크 게임에서 네크로맨서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덱이 중립 덱을 사용하는 덱의 획일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중립 카드는 모든 덱에서 사용이 가능한만큼 다음 확장팩이 적용되어도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밸런스 패치는 상당히 적절한 시점에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확장팩인 별들의 신화에서도 특정 덱의 강세는 분명히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카드 밸런스에 대한 대처가 진행된다면 예전 미드 네크로맨서나 중립 나락 뱀파이어와 같은 문제는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섀도우버스 개발사 사이게임즈의 일련의 대처로 인해 섀도우버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다음 확장팩인 별들의 신화 카드 선공개에서도 깊은 나락의 괴수만큼 이슈를 불러온 카드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별들의 신화가 섀도우버스 도약의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유저들이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