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크 모하임 CEO "와우 시네마틱 영상은 역대 최고"

인터뷰 | 이현수 | 댓글: 64개 |


▲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 CEO 겸 공동설립자

자사의 IP만으로 게임쇼를 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순히 라인업이 많다고, 성공한 IP가 있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반과 사용자의 열렬한 관심과 충성심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런 점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대단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다. 블리자드보다 물리적으로 큰 게임 회사들도 부담스러워하는 일 들을 11년째 이어가고 있지 않은가. 자사의 가장 큰 축제, 블리즈컨을 맞이하는 마이크 모하임 CEO 겸 공동설립자(Mike Morhaime, CEO and Cofounder of Blizzard Entertainment, 이하 모하임 CEO)를 만났다.




Q. 11회째 블리즈컨인데 지난해와 비교하여 게임 외적인 부분보다 게임 자체에 대한 발표가 많았던 것 같다. 의도한 바가 있었나.

= 매 블리즈컨은 다르다고 생각하다. 올해도 새로운 콘텐츠가 많다. 프랜차이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오버워치 리그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HP와 인텔과 후원계약을 발표했고 로고와 팀명 등 각종 업데이트를 했다. 파트너사와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1월 10일 정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Q. 대표가 바라고 있는 블리즈컨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 플레이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동안 작업해온 것들을 공유하는 자리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들에게도 블리즈컨은 직접 현장에서 결과물이 플레이어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경험하고, 다시 정력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좋은 자리다. 블리즈컨은 우리 회사와 커뮤니티 간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Q.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블리자드에서 와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 와우는 커뮤니티가 굉장히 강력한 게임이다. 13년 된 게임이며 IP는 23년이 된 오래된 게임이다. 이미 와우는 플레이어들의 삶 일부가 되어버렸다. 현재 시장에 있는 온라인 게임 중에서 가장 소셜성이 강한 게임이다.

다양한 세계관에서 친구들과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커뮤니티의 돈독감과 유대감 향상을 이끌었다. 심지어 연애한다든지 평생 친구를 만나는 등 소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중 접속 측면을 포함,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을 좀 더 강화시킬 것이다.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한다. 일부는 지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일부는 첫 런칭과 같은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모두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예전의 게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클래식 버전을 발표했고, 미래를 향해가는 방향에서 새로운 확장팩을 발표했다. 두 가지 요소 모두 블리즈컨을 통해 충족했다.

[블리자드는 두 가지 욕구 모두 충족시키고 싶어했다.]


Q. 최근 블리자드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방송사업자들과의 계약인 것 같다.

= 현재 구체적으로 발표할 이야기는 없다. 추후 새로운 정보를 발표하겠다.


Q. 커뮤니티에서는 “블리자드 게임은 업데이트가 느리다”라는 말이 나오고는 한다. 어떤 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우리에게 게임과 플레이어를 지속해서 지원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많은 자원과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 블리즈컨을 통해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에는 새로운 게임보다는 기존 게임에 집중해 발표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게임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Q. APEX같은 경우 오버워치 리그에 흡수되면서 리그 자체의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메이저급 구성도 중요하지만, 팜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오버워치 리그는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다. 각종 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선발되고 있다. APEX에서 많이 옮기기도 했는데,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는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APEX같은 리그는 밑의 선수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전통 스포츠를 보아도 아마추어, 프로 등 다양한 단계의 선수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에게 상위 진출은 동기부여가 되므로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보상이 크다 보니 각 지역의 도전자들에게 지속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이 크다. HP와 인텔과의 계약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동반관계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각 팀의 소유주들에게는 널리 알려질 기회를 제공하므로 좋은 생태계라고 생각한다.



[최저 연봉으로 50,000 달러를 지정하는 등 생태계 육성에 노력을 하고 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e스포츠는 ‘이용자를 위한 팬서비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행보를 보면 너무 상업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지속가능성이다. 다른 e스포츠 리그 소유주는 투자금 회수도 못 해 계속 돈을 잃고 있다. 그래서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서 투자를 한만큼 회수할 수 있게 있는 것이 결국 리그 지속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오버워치 리그는 아레나를 통해 홈과 원정팀이 경기하며 투자와 상품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통 스포츠팀의 소유주들이 하는 행위를 오버워치 리그에서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는 오버워치 리그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좋다. 성공적인 리그가 성공적인 오버워치로 이어지고 나아가 팬들에게까지 이어진다.

결국 돈이냐 생태계냐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서 오버워치를 통해 이윤을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기에 상충하는 개념은 아니다. 리그가 잘되면 팀 소유주와 파트너사에도 좋다.


Q. 이번 블리즈컨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 와우에서 발표한 시네마틱 영상이 역대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하임 CEO가 꼽은 역대 최고의 트레일러]


Q. 시네마틱 영상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 이와 같은 영상을 장편으로 만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지만, 아이디어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


Q. 라인하르트 성우가 나오는 등 연출이 화려했다. 블리즈컨 무대 연출을 기획할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가.

= 구체적인 무대 연출 준비는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대단히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기획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다음 주 월요일(6일)부터 내년 블리즈컨 기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Q. 내년에는 블리자드가 어떤 것들을 준비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 아직 논의한 바 없다. 월요일부터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Q. 영화 후속작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 우리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와우가 그 첫 번째 주자로 나왔던 것이고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다만,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말할 만한 것은 없다.


Q.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대단한데, 이 게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굉장히 인상 깊은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산업 차원에서 생각했을 때 다른 게임들이 잘 되는 게 좋다.





Q.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생각보다 초기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지난 17년간 플레이해온 플레이어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타이틀이었다. 이를 위해 최근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데이트했고, 성공적으로 런칭했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의 반응도 좋다. 리마스터를 통해 앞으로 수년에 걸쳐 지속해서 게임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는가?

= 블리즈컨은 전 세계에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 보답하기 위한 행사다. 플레이어들이 없으면 우리가 있을 수 없기에 지속해서 감사함을 담아 보답을 하고 싶다.





블리즈컨2017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지연, 양영석, 이현수, 장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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