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테라M, 기대해도 되나요?" 지스타에서 직접 해봤습니다

게임뉴스 | 이인규 기자 | 댓글: 55개 |
11월 28일 '테라M'의 정식 서비스가 예정된 가운데, 테라M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지스타 2017 넷마블 부스에 마련되었다. 테라M은 원작 테라의 IP를 모바일로 이식한 모바일 MMORPG로 정식 서비스 시작 전 유저들에게 게임 플레이가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연은 대부분의 콘텐츠가 제한된 상태로 진행되었다. 여섯 가지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초반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시연을 통해 각 직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가벼운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 테라M 지스타 2017 시연 영상


테라의 첫 인상 직업 선택부터 강렬하다.

2017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테라M'은 직업 선택 화면부터 강렬했다.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움직임에 매료되었다고 할까? 직업 선택 화면에서는 직업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일반 공격과 회피 모션은 물론 스킬에 대한 상세 정보와 스킬 모션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공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주어지다 보니 오히려 유저를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 테라M에서는 유저들이 보다 쉽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웅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개된 영웅은 엘린 사제와 휴먼 권술사, 아만 창기사, 엘프 궁수, 휴먼 무사, 포포리 연금술사로 그중 포포리 연금술사는 원작 테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테라M만의 고유 직업이다.

영웅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직업 선택에 대한 선택지를 줄이고 테라M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지만 조금 아쉬운 감도 있다. 테라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개성 넘치는 종족들과 직업들을 만나볼 수 없어서일까? 하지만 이런 부분은 유저들이 바라는 종족과 직업은 정식 서비스 이후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씩 추가해나가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포포리 연금술사처럼 테라M 고유의 캐릭터까지 추가한다면 테라와는 또 다른 테라M이 되지 않을까?



▲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는 캐릭터의 기본 정보와



▲ 상세한 스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여섯 명의 영웅



▲ 다크 엘린도 추가될 예정


테라M, 그래픽 하나는 수준급이다.

직업을 선택하고 테라M에 접속하면 드라마같은 인트로 영상이 시작된다. 어느 게임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 패턴이지만 새로운 게임을 경험할 때마다 신선한 경험이다. 2017 지스타에서 만난 테라M도 마찬가지다. 테라의 천 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테라M은 거인들이 지배하던 신성 제국의 시대를 다룬다. 조금 암울한 스토리일 수 있지만 테라M에서 새롭게 써 내려갈 스토리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인트로 영상의 그래픽은 실제 게임 플레이까지 전달된다. 테라M 게임 플레이 화면에 PC UI를 추가하면 조금 과장을 보태서 PC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다. 캐릭터와 NPC, 바닥의 질감, 주위 배경의 표현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더 나아가 세심하게 표현된 그래픽은 타격감까지 살려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게임 중간중간 재생되는 이벤트 컷과 실제 플레이 화면과의 이질감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 이벤트 컷은 여러 가지 효과가 추가되어 게임과 별개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테라M의 이벤트 컷은 마치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말을 거는 듯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익숙함 그 안의 새로운 경험

인트로 영상이 끝나고 프롤로그가 시작되면 새로움에서 익숙함으로 넘어간다. 모바일 MMORPG를 한 번쯤 경험해본 유저라면 더더욱 익숙하게 느낄 것이다.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에서 채택하고 있는 자동 사냥이나 자동 퀘스트 수행 등의 편의 시스템은 다 들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런 익숙함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쁘다기보다는 유저들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 익숙함 속에도 테라M에는 새로움이 숨어있다. 테라M을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가장 큰 이유는 원작에서 옮겨온 논타겟팅 때문이 아닐까? 테라M은 논타겟팅 액션을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가져왔다. 테라M의 전투 조작은 유저가 논타겟팅과 타겟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수동 전투와 반자동 전투, 자동 전투를 이용해 원하는 대로 게임 편의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생각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M이 선택한 전투 조작 방식은 모바일 MMORPG를 처음 경험해보는 유저들은 타겟팅과 반자동, 자동 사냥을 이용해 보다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고, MMORPG와 논타겟팅 액션에 익숙한 코어 유저들에게는 논타겟팅 액션이 주는 고유의 맛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해 보인다. 테라M만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논타겟 액션에 익숙해져야 한다.






▲ 어디다 쏘는건지..


조금 뻔할 수도 있는 테라M의 성장 요소

이번 지스타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테라의 성장 요소는 스킬과 특성 정도다. 각 직업은 8가지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스킬 획득은 직업의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획득한 스킬은 레벨업으로 획득한 스킬 포인트를 이용해 성장시킬 수 있다. 스킬을 확인하면서 눈에 띄었던 점은 스킬 추가 효과다. 스킬 추가 효과는 기본 스킬 능력에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성장 요소로 선택한 추가 효과에 따라 같은 직업이라도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스킬과 달리 특성은 캐릭터 자체를 성장시키는 일종의 패시브라 할 수 있다. 5레벨 단위로 특성 레벨이 증가하며 한 횡마다 하나의 특성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스킬은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 5레벨마다 새로운 특성이 오픈된다.

스킬과 특성 외에도 세부 메뉴에서 테라M의 성장 요소로 보이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도감은 원작 테라에서처럼 일정 수의 몬스터를 잡아 업적을 획득한 후 소량의 능력치가 주어지는 성장 시스템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도 몬스터 코어를 모아 도감을 완성하면 능력치가 주어지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아마도 비슷한 개념이지 않을까? 대장간은 기존의 MMORPG처럼 장비의 레벨을 성장시키거나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 메뉴로 예상된다.



▲ 흐릿하게 미공개 콘텐츠 목록이 보인다.


테라M, 기대해도 될까?

정식 서비스가 얼마 남지 않은 게임이지만 이번 시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었다. 눈앞에 테라M의 핵심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아무리 눌러봐도 이번 시연에서는 참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떠오를 뿐이었다. 더불어 캐릭터가 착용한 장비와 코스튬, 탈 것, 펫에 대한 세부 정보도 확인할 수 없었다.

테라M의 시연은 아쉬움을 남겼다. 정확하게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테라M의 핵심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이 남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더불어 플레이 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적기에 뭐라 판단을 내리는 건 시기상조라 생각된다. 그러나 시연에서 느꼈던 테라M의 강렬한 인상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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