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게이머의 삶은 어떨까? 'e스포츠 라이프'의 조르디 토라스

인터뷰 | 허재민 | 댓글: 5개 |

'유튜버의 삶(Youtubers Life)'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개인적으로 국내 유튜버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접하게 된 게임인데요, 그냥 시뮬레이션 게임 같지만 직접 영상을 편집하기도 하고, 이에 따라 평판이 달라지기도 하는 등 정말 '유튜버'의 삶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유튜버가 유튜버를 키우고 그 유튜버가 게임을 하는 것을 게임을 하는 (저도 헷갈립니다) 신기한 광경이었지요.

지난 지스타에서는 카탈루냐 무역투자청을 통해 여러 카탈루냐 게임 개발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었는데요, 그곳에서 '유튜버의 삶'을 개발한 U-Play 온라인의 조르디 토라스 대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간략하게 소개한 바 있는 U-Play 온라인의 신작, 'e스포츠 라이프(Esports Life)'가 이번 주, 12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유튜버의 삶에 이어 이제는 e스포츠 프로게이머의 삶을 다룰 예정인데요, 어떤 게임으로 만나볼 수 있을지 따로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U-Play 온라인의 조르디 토라스

Q. 지스타 이후 다시 연락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동안 바쁘셨을 것 같은데요?

조르디
정말 반가워요! 마지막 점검하느라 바빴습니다. 버그 체크 작업도 하고, 음성 추가, 그리고 피드백 받은 요소들을 반영했지요.


Q. 첫 한국 방문은 어땠나요?

조르디
모든 게 새로웠어요. 그동안 LA, 파리 등 다양한 게임쇼를 가봤는데, 언제나 신기할 따름이에요. 특히 한국은 놀라웠어요. 가장 놀라웠던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퍼블리셔든, e스포츠 관계자든, 모두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하네요.

조르디
유럽과 북미는 유저 소비층이 비슷해요. 정해져 있지요. 한국은 유저나 비즈니스 쪽으로 봐도 게임에 마음껏 투자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요. 새로운 방식의 게임에 거부감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디어에 있어서 솔직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예를 들어 비즈니스 미팅이 끝나고 다른 곳에서는 그냥 좋거나 나쁜 반응을 할 뿐이에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미팅에서 정말 우리 게임의 모든 요소가 무슨 의미를 가졌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정확하게 피드백을 주더라고요.

그리고 업무 방식이야 비슷하지만, 삶이 다른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랐고, 이를 배우고 싶었어요. 좀 더 알아가고 싶고요. 저에겐 정말 큰 도움을 주었던 방문이었습니다.


Q. '유튜버의 삶'도 그렇고 아이디어가 특이합니다. 어디서 '유튜버의 삶', 그리고 'e스포츠 라이프'가 시작되었나요?

조르디
'유튜버의 삶'은 팬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게임개발 스토리(Game Dev Story)'와 같은 게임을 참고했지요. 이번 'e스포츠 라이프'는 이와 비슷한 게임이지만, 성격이 좀 달라요. 이겨야 할 상대가 있고, 좀 더 긴장감이 있는 게임이죠.



▲유튜버의 삶을 다룬, '유튜버의 삶'

Q. '유투버의 삶'과 'e스포츠 라이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르디
네, 그렇습니다. 색감부터 유투버의 삶보다 좀 더 어두워요. 전체적으로 e스포츠의 세계를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유튜버는 좀 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이라면 e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의 삶은 조금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부분에서 'e스포츠의 세계'의 특징이 살아난다고 생각하세요?

조르디
전체적으로 e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의 삶을 역사처럼 다루고 싶었습니다. e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마치 재미있는 책이나 영화처럼 게임을 받아 드리실 수 있도록 이요. 비록 게임 안이지만, 직접 그 세계 속에서 살아보고, 경쟁을 즐기는 동시에 편안하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도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주목적은 모든 유저들이 e스포츠의 역사, 프로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트로피, 영광,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까지

Q. 전에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에피소드1과 2를 나누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조르디
네,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에피소드1 이후 에피소드2가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둘 다 타이쿤, 매니지먼트 게임이지만 에피소드2가 좀 더 매니지먼트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먼저 첫 에피소드는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때 말씀드린 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가족, 의무를 신경 쓰면서 트레이닝하는 단계죠.

두번째는 본격적으로 e스포츠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게 됩니다. 프로세계에서 구단을 관리하고, 키워나가는 형식이지요.


Q. '프로게이머의 삶'을 다루는 느낌이군요.

조르디
네, 게임, 커리어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지켜야 할 의무, 소셜까지, 모든 것을 신경 써야 해요.

우리의 삶이 그렇듯 프로게이머의 삶도 매일이 파티같이 즐거운 것만은 아니에요. '유튜버의 삶'도 그렇고 저희 게임은 어린 유저들이 많아요. 삶을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의무도 있지요.

학교는 지루해요. 누구든 하기 싫을 때가 있었겠죠. 하지만 학교에는 가야 해요. 물론, 교육용 게임을 만들자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삶의 균형을 다루고자 합니다. 후, 도덕책 같은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게요(웃음).



▲"솔직하게 '삶'의 균형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Q. 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추가되는 라이센스에는 무엇이 있나요?

조르디
라이센스를 획득해오는 것은 좀 복잡한 문제였어요. 에피소드1에서는 먼저 팀을 고를 수 있어요. 프나틱이라던가, 밀레니엄 등, 에피소드1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프나틱에 들어갈 수도 있죠.

추가될 팀에는 프나틱, G2, 밀레니엄, 파리 생제르맹 등이 있습니다. 북미와 한국 라이센스도 추가할 예정이에요. 정확한 팀 명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요.


Q. '유튜버의 삶'은 현재 한국어화가 되어있지 않는데요, 'e스포츠 라이프'도 그렇고 한국어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르디
'유튜버의 삶'의 경우... 한국에서 좀 더 유저수가 늘어난다면 가능하겠네요. 'e스포츠 라이프'전까지는 아시아 진출이 매우 어려웠어요. 다른 언어에 비해 한국어화는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거든요.

'e스포츠 라이프'의 경우 이번 주 출시 후 함께 한국어화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조금 시간차는 있을 수 있지만요. 수요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저번 인터뷰에서 'e스포츠 라이프'가 다룰 게임에 대해, '게임 안의 게임'이 어려운 문제였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조르디
네, 이 부분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피드백을 많이 받은 부분입니다. 게임 내에서 어떤 게임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중요한 요소니까요. 게임을 하다 보면 약간의 패러디를 찾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거의 미니게임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에 많은 코스트를 들이기 어려웠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e스포츠 라이프'를 만들면서 참고할 수 있는 게임이 정말 별로 없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 포인트, 실패 포인트를 가늠할 수 없었거든요. 그만큼 미니게임으로 진행하고 추후 피드백을 더 받아볼 예정입니다.



▲'e스포츠 라이프'라는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플레이하는 '게임 속 게임'은?

Q. 앞으로도 '라이프(Life)'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실 예정인지, 다음 작품은 아예 다른 작품이 될지 궁금합니다.

조르디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좀 있어요. 하지만 좀 기다려야죠. 'e스포츠 라이프'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유튜버의 삶'은 탑셀러에도 오른 적이 있지만, 앞으로 '라이프' 세계관을 이어갈지는 'e스포츠 라이프'가 잘되느냐를 보고 결정할 일인 것 같습니다. 계속 키워나갈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지요.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가 있는 작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요. '내 튜비(My Tubi)'라는 게임이에요. '다마고치'와 '하스스톤'이 합해진 게임인데, 나의 '튜비'를 키워가면서 카드 게임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요. 호주에서 소프트런칭을 했고, 스페인에서만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참고용으로 올려둔 거고요.



▲'My Tubi'

Q. 'e스포츠 라이프'의 출시일은 언제인가요?

조르디
이번 주내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마 12월 1일 금요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한국어화 되어 출시될 예정이고, 현재는 텍스트만 한국어화 되어있지만,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녹음 작업이 서로 떨어져 있어 쉽지 않은 상태라,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Q. 음성까지 한국어화라니, 기대됩니다. 지스타에서 만났을 때, '대도서관' 등 한국 유튜버들이 '유튜버의 삶'을 플레이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고 했던 게 기억납니다.

조르디
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잠깐이나마 저희 게임을 한국 유저들에게 소개해주셨으니까요.

그리고 '유튜버의 삶'은 비록 한국어화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앞으로 저희 게임을 한국어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요(웃음).



▲국내 유튜버들이 게임 실황을 방송하기도 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르디
먼저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어서 고마워요.

게임을 그냥 즐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게임이거든요. 한국 유저분들께도 이런 마음과 'e스포츠 라이프'의 재미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은 e스포츠로 알려진 나라기도 하고, 삶에서 즐기고 있으니까요. 마치 스페인의 풋볼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피드백도 많이 받을 수 있다면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라이센스도 추가될 예정이고, 한국어 음성까지, 로컬라이징과 한국 커뮤니티를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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