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적대치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가? '테라M' 적대치 적용 실험

게임뉴스 | 지민호 기자 | 댓글: 1개 |
테라M의 캐릭터들은 직업에 따라 탱커 / 딜러 / 힐러 3가지 역할 중 하나를 담당하게 된다. 그중에서 탱커는 가장 앞장서서 아군이 공격받지 않도록 막아내는 역할인 만큼 적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행동을 두고 '어그로를 끈다'고 한다.

어그로를 끌 때 중요한 것은 몬스터를 공격할 때마다 쌓이는 '적대치'다. 이 적대치는 직접 확인할 수는 없으나 몬스터를 공격할 때마다 누적되며, 이 누적량에 따라 몬스터가 누구를 공격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탱커는 딜러와 힐러보다 많은 적대치를 쌓아 공격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테라M에서는 적대치를 직접 볼 수가 없다. 때문에 대미지에 따라 얼마만큼의 적대치가 쌓이는지, 공격 외의 행동으로도 적대치가 쌓이는지에 대해서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적대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 적대치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까?


첫 번째 실험
적대치는 대미지에 비례하는가?

우선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 관련된 장비와 특성을 모두 제거한 캐릭터 둘을 준비한다. 그리고 같은 몬스터를 상대로 일반 공격만을 이용해 대미지를 변화시키면서 어그로 대상 변경에 필요한 공격 횟수를 확인하는 것이며, 실험 대상은 '52레벨 길들여진 거대한 새'다.

우선 몬스터에게 창기사의 일반 공격을 1~5번 사용해 어그로를 확보한 뒤, 사제의 일반 공격을 몇 번 사용해야 어그로가 넘어오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적대치 관련 옵션에 영향을 주지 않고 창기사와 사제의 공격력을 변화시키면서 같은 실험을 반복해 결과를 얻어냈다.

그 결과 창기사와 사제의 공격력이 눈에 띄게 변화해도 어그로가 넘어가는 기준에는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적대치는 대미지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별로 공격 시 획득하는 적대치가 정해져 있어 공격 횟수에 따라 일정량의 적대치를 획득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 일반 공격력에 따라 어그로가 넘어가는데 필요한 일반 공격 횟수

※ 실험 방법
-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 관련된 장비와 특성을 모두 제거한 채로 일반 공격만을 이용해 어그로 대상 변경에 필요한 공격 횟수를 확인한다. 이후 같은 몬스터를 대상으로 10회 반복.
- 창기사와 사제의 일반 공격력을 변화시키면서 실험 반복.

※ 실험 결과
- 대미지가 변화해도 어그로가 넘어가는데 필요한 일반 공격 횟수는 같았다.





○ 첫 번째 실험 정리

(1) 대미지는 적대치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
(2) 캐릭터별로 공격 횟수에 따라 일정량의 적대치를 획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 장비와 특성을 모두 제거하고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도 모두 0으로 설정



▲ 창기사의 일반 공격으로 한 번 공격한 뒤 사제로 공격한다.



▲ 사제가 일반 공격을 두 번 사용하면 어그로 대상이 넘어갔다.



▲ 이후 창기사와 사제의 공격력을 조정하면서 실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두 번째 실험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은 효과가 있는가?

장비/특성/크리스탈 등에는 공격 시 획득하는 적대치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옵션들이 존재한다. 이 옵션들이 정말로 적대치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두 번째 실험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52레벨 길들여진 거대한 새'에게 가한 일반 공격 횟수에 따른 어그로 대상 변화를 이용했다. 실험 조건 역시 첫 번째와 비슷하나 여기서 창기사는 장비와 특성을 이용해 적대치 증가 옵션을, 사제는 적대치 감소 옵션을 높여 차이를 두었다.

그 결과 첫 번째 실험과는 달리 창기사에서 사제로 어그로가 넘어가는데 필요한 일반 공격 횟수가 1회씩 늘어났고,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의 차이가 벌어질수록 일반 공격 횟수가 더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은 실제로 적대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적대치 증가/감소에 따라 어그로가 넘어가는데 필요한 일반 공격 횟수

※ 실험 방법
- 창기사에게는 적대치 증가 옵션을, 사제에게는 적대치 감소 옵션이 포함된 장비/특성을 적용한 채로 일반 공격만을 이용해 어그로 대상 변경에 필요한 공격 횟수를 확인한다. 이후 같은 몬스터를 대상으로 10회 반복.
- 창기사와 사제의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을 변화시키면서 실험 반복.

※ 실험 결과
- 첫 번째 실험과 비교하면 어그로가 넘어가는데 필요한 일반 공격 횟수가 1회씩 늘어났다.
- 창기사와 사제의 적대치 차이가 벌어졌을 때, 어그로가 넘어가는데 필요한 공격 횟수가 조금 더 늘어났다.





○ 두 번째 실험 정리

(1)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은 실제로 적대치에 영향을 미친다.
(2) 적대치 증가/감소 수치가 늘어날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 적대치를 변화시키는 35레벨 특성인 위협과 소멸



▲ 창기사는 적대치 증가 옵션을, 사제는 적대치 감소 옵션을 상승시키고 실험 시작



▲ 실험 대상과 조건은 첫 번째 실험과 같다.



▲ 첫 번째 결과와 달리 사제가 일반 공격을 세 번 사용해야 어그로 대상이 넘어갔다.


세 번째 실험
회복 스킬도 적대치가 쌓이는가?

기본적으로 적대치는 적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공격 및 스킬에 따라 쌓인다. 그렇다면 몬스터가 공격 중인 아군을 회복시키는 것으로도 적대치가 쌓일 수 있을까?

실험은 창기사가 몬스터를 일반 공격 한 번으로 어그로를 확보한 뒤 옆에서 사제가 계속 회복 스킬을 사용해서 진행했다. 그 결과 사제가 회복 스킬을 100번 사용하는 동안 몬스터가 사제를 공격하는 일은 없었다. 혹시 사제가 몬스터를 공격하지 않아 적대치 자체가 쌓이지 않을 수도 있었으므로 사제로 일반 공격을 한 번 사용하고 나서 다시 회복 스킬을 100번 사용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회복 스킬에 적용되는 적대치가 매우 낮아 100번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실제 전투에서 회복 스킬을 100번 반복 사용할 상황은 거의 없으니 회복 스킬에는 적대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봐도 좋다.

○ 회복 스킬 사용에 따른 적대치 변화

※ 실험 방법
- 창기사가 몬스터를 공격하고 나면 옆에서 사제가 회복 스킬 100번 사용
- 사제도 몬스터를 한 번 공격한 후 다시 회복 스킬 100번 사용

※ 실험 결과
- 회복 스킬을 100번 사용해도 어그로가 넘어가지 않았다.

○ 세 번째 실험 정리

(1) 회복 스킬은 적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 만약 영향을 주더라도 그 영향력은 매우 미미할 것이다.




▲ 회복 스킬에도 적대치가 적용될까?



▲ 우선 창기사가 몬스터를 공격한다.



▲ 이후 옆에서 사제가 계속 회복 스킬을 사용했지만, 어그로는 넘어가지 않았다.



네 번째 실험
도발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가?

도발은 적을 도발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드는 탱커의 스킬이다. 그러나 파티원들과 같이 전투를 하다 보면 자신의 탱커의 도발이 적용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과연 도발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 걸까?

실험 대상은 25레벨 토벌대 보스 벤튤라이며, 장비/특성/크리스탈 등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모두 제거했다. 그리고 탱커 계열인 권술사의 도움을 받아 전투 시작 전과 전투 중에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서 도발이 적용되는지, 도발이 적용된다면 도발 이후 적대치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전투 시작 전에 창기사로 도발을 사용하니 벤튤라가 바로 공격해왔지만, 권술사의 일반 공격 한 번으로 어그로가 넘어갔다. 또한, 창기사와 권술사가 도발을 여러 번 반복한 뒤 다시 권술사로 일반 공격을 사용하니 이번에도 한 번 만에 어그로가 넘어갔다. 이로 미루어볼 때 도발은 적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직접 적대치를 증가시키지 않거나 그 수치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 도발만을 사용해 벤튤라의 어그로를 확보



▲ 이후 권술사의 일반 공격 한 번 만에 어그로가 넘어갔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권술사가 스킬까지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공격하는 도중 창기사로 도발만을 사용해 벤튤라의 어그로를 확보하고, 권술사의 일반 공격 몇 번에 어그로가 넘어갈지를 확인해보았다. 이번에는 다섯 번 만에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서른 번을 공격해도 넘어가지 않는 등 매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는 도발이 적대치를 초기화시키는 방식이었다면 나올 수 없는 결과다.

따라서 도발은 어떤 상황에서든 적이 자신을 공격하도록 만들 수는 있으나, 모든 적대치를 초기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 더 복잡한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의 실험을 준비해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권술사가 스킬까지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벤튤라로 공격



▲ 이후 창기사가 도발을 사용해 어그로를 확보한 뒤 권술사가 일반 공격만으로 공격한다.



▲ 그 결과 어그로가 넘어가는 일반 공격 횟수가 매번 달랐다.


○ 도발의 적용 방식 확인

※ 실험 방법
- 창기사 도발을 사용해 벤튤라의 어그로를 확보하고, 권술사가 일반 공격만을 이용해 어그로 대상 변경에 필요한 공격 횟수를 확인한다.
- 권술사가 스킬까지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공격하는 도중 창기사가 도발만을 사용해 벤튤라의 어그로를 확보하고, 권술사의 일반 공격만을 이용해 어그로 대상 변경에 필요한 공격 횟수를 확인한다.

※ 실험 결과
- 창기사의 도발 이후 권술사가 어그로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일반 공격 횟수가 모두 달랐다.

○ 네 번째 실험 정리

(1) 도발은 어떤 상황에서든 적이 자신을 공격하도록 만들 수 있다.
(2) 도발 자체로는 적대치가 쌓이지 않거나 그 수치가 매우 미미할 것이다.
(3) 도발은 모든 적대치를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실험 총정리

위와 같이 네 번의 실험을 통해 적대치는 어떤 옵션에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적대치가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를 종합한다면 아래와 같다.

(1) 대미지는 적대치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
(2) 캐릭터별로 공격 횟수에 따라 일정량의 적대치를 획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3) 적대치 증가/감소 옵션은 적대치에 영향을 미치며, 수치가 늘어날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4) 회복 스킬은 적대치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그 영향력이 미치하다.
(5) 도발은 어떤 상황에서든 적이 자신을 공격하도록 만들 수 있다.
(6) 도발 자체로는 적대치가 쌓이지 않거나 그 수치가 매우 미미하다.
(7) 도발은 모든 적대치를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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