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민심의 결과? 용병단의 엄청난 지지, 전설 라인이 이룬 3성 통일

게임뉴스 | 장요한,이동연 기자 | 댓글: 75개 |


▲ 이번주 역시 무수히 많은 용병단이 모인 데포로쥬01 서버 공성전

지난주, 켄트 성과 오크 요새를 빼앗긴 패착의 이유를 중립 유저들에게 돌렸던 독종 라인은 민심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독종 라인에게 막피를 당하지 않았다면 데포로쥬01 서버 유저가 아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분별한 학살을 자행했던 독종 라인은 그들을 응원하던 팬까지도 짓밟아 버렸다.

그 결과, 절치부심한 전설 라인은 1,200여 명이 모인 용병단과 함께 윈다우드 성까지 빼앗으면서 3성 통일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독종 라인은 BJ 원재가 다시금 공성 지휘를 맡았지만 소용없었다. 최후의 보루였던 윈다우드 성까지 내주며 3성을 통일한 지 3주 만에 모든 성을 뺏겼다.

독종 라인의 총군주 BJ 수영은 "중립이 공성전에 용병으로 참가하지 않는다면 막피를 멈출 것"이라 말했지만, 용병단의 수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독기 오른 몇몇 중립 유저는 드래곤의 진주와 맑은 물약 등을 준비해 독종 라인과 맞섰다.



▲ 공성 시작 전부터 노포 사단은 용병단을 견제했다



▲ 독종 라인의 대표 캐릭터 킹아더의 방어구는 무려 183방

※ 12월 10일 데포로쥬01 서버 공성전 : 라인 현황


독종 라인 : 빡대가리패밀리, 똘끼, 데포지배자, 쇼맨혈맹, 암살단, 터프, 전설, 이거야, 천상승자, 노포1사단, 노포2사단, 노포3사단

전설 라인 : 해골, 전투명가1, 전투명가7, 전투명가18, 전투명가24, 지배자, 나다안, 전백련, 연합군, 호두사단, 막부교2, 전설혈


* 8:00 - 공성 시작

독종 라인은 윈성을 데포지배자 혈맹으로, 전설 라인은 오성을 전백련으로 교체했다. 이후 전설 라인은 수백 명의 용병단을 앞세워 두터운 방어 진영을 갖춘 후, 일부 병력이 윈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윈성에 대기 중이던 독종 라인과 노포 사단에게 정리된다.



▲ 윈성 교체에 올인한 독종 라인



▲ 오성을 전백련 혈맹으로 교체한 전설 라인, 용병단이 오성 밖에서 대기중이다


* 8:04 - 전설 라인의 선제공격, 윈다우드 성 총공세

수백 명의 용병단이 오성과 켄성 수비를 자처한 덕분에 전설 라인은 남은 용병단과 함께 윈성을 선제공격했다. 독종 라인은 윈성의 바리케이드를 세울 시간을 벌면서 약 3분 정도를 버텼다. 다행히 독종 라인의 군주 캐릭터가 외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윈성을 선제공격한 전설 라인



▲ 처음으로 공성전에 참여한 혈맹도 눈에 띈다



▲ 좌측에서 밀고 내려오는 독종 라인



▲ 미티어가 없으니 파톰으로 긿을 뚫는 독종 라인의 마법사들



▲ 외성문까지 길을 뚫는 데 성공한다


* 8:09 - 성급했던 성주 교체, 대규모 텔레포트 공습으로 이어져

데포지배자 혈맹의 윈성 바리케이드가 튼튼하지 못했던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독종 라인은 스스로 수호탑을 부수고, 윈성을 빡대가리패밀리 혈맹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1분 뒤, 경비병이 리젠되면서 수십 명의 전설 라인과 용병단이 외성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독종 라인의 빡대가리패밀리 드슬진은 바리케이드를 굳건히 지켜냈지만, 외성 안으로 진입한 전설 라인의 수가 너무 많았다. 전설 라인과 용병단은 수호탑을 파괴하고 면류관 주변을 지키며 항거했다. 결국, 독종 라인의 외성 바리케이드가 무너지면서 전투명가18 혈맹이 윈성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 외성문 밖을 장악한 전설 라인



▲ 전설 라인 BJ 깽보의 활약, BJ 원재는 성주 교체를 단행



▲ 성주를 교체한 직후의 모습, 대규모 메스 텔레포트로 혼돈의 도가니



▲ 면류관 주변을 장악한 전설 라인, 결국 전투명가18 혈맹이 윈성을 차지


* 8:12 - 궁지에 물린 독종 라인, 용병단에 가로막힌 5번의 총공세

일시에 모든 성을 내주게 된 독종 라인. 윈성을 내주자마자 곧장 전 병력이 켄성으로 향했다. 노포사단과 함께한 100% 전력의 총공세. 윈성에 있던 전설 라인의 용병단은 재빠르게 켄성을 지원하여 독종 라인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궤멸시켰다. 이후 독종 라인은 오성으로 선회했지만, 마찬가지로 용병단에 가로막혀 전멸하고야 만다.

15분, 정비를 마친 독종 라인은 노포 사단과 함께 윈성으로 향했다. 일시에 외성문을 감싸며 바리케이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세 방향에서 밀고 들어오는 전설 라인 용병단에게 퇴로가 막히면서 이번 공격 역시 무산됐다.

16분, 독종 라인이 켄성으로 선회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노포 사단이 켄성 우측에서 꽤 오랫동안 버텨냈지만 역부족이었다.



▲ 윈성을 빼앗기고 켄성으로 선회한 독종 라인, 하지만 막히고 만다



▲ 다시 윈성으로... 역시 녹록치 않다



▲ 다시 켄성으로 가보지만...



▲ 용병단을 뚫는 게 쉽지 않다



▲ 속속히 무너지는 독종 라인



▲ 독종 라인은 다시 윈성으로


* 8:17 - 켄트 성 4번, 윈다우드성 4번... 모든 공격이 소용없었던 독종 라인

독종라인은 17분에 켄성, 19분에 윈성, 21분에 다시 켄성, 23분에 다시 윈성을 총공격했다. 결과는 모두 실패. 이후 24분에 켄성, 25분에 윈성, 26분에 다시 켄성, 27분에 다시 윈성을 총공격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일시분란하게 움직이는 용병단을 막아내지도, 뚫어내지도 못했다.

결국, 독종 라인은 윈성 공성 종료가 6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성전을 포기, 전설 라인의 3성을 모두 빼앗는데 성공했다.



▲ 난전에 난전



▲ 다시 켄성으로 선회



▲ 얽히고 얽혀 오토 공격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 용병단의 수가 워낙 많아 독종 라인은 계속 사방의 적과 싸워야 했다



▲ 노포 사단이 활약하려 하지만



▲ 노포 사단을 덮치는 전설 라인의 용병단



▲ 진퇴양난



▲ 윈성 공격을 마지막으로 독종 라인은 공성전을 포기했다


■ 독종 라인의 성주 교체 타이밍이 부른 패착, 전설 라인의 3성 통일로 이어져

용병단의 인해전술 덕분에 전설 라인이 3성을 통일했다. 독종 라인의 막피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던 중립 유저들 다수가 전설 라인 측 용병단을 자처했다. BJ 만만은 독종 라인이 총공세를 펼칠 때마다 용병단을 즉시 지원하게 했고, 항상 독종 라인 본대의 뒤를 노리는 등 인터넷 방송으로 용병단을 진두지휘했다.

용병단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전설 라인은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매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항상 보여왔던 부족함을 채우며 매주 보완된 전략을 선보이는 중이다. 무엇보다 독종 라인이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기회를 발판삼아 민심을 전설 라인 쪽으로 돌린 BJ 막부의 공이 크다.



▲ 8일에 있었던 중립의 난 사건, 당일 오만 보스 1~2층을 전설/중립이 가져갔다

반면, 독종 라인은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지난주부터 반왕임을 자처했지만, 이번 공성전으로 인해 진짜 반왕이 돼버렸다. 데포로쥬01 서버 유저들은 독종 라인을 반왕이가 표현하는 것조차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지난주 공성전 패배의 원인을 중립에게 덧씌우며 무분별한 막피를 자행하면서 독종 라인에 소속된 일부 BJ는 중립 유저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 결과 무수히 많은 유저들이 전설 라인에 힘을 보탰다.

독종 라인은 3개 성을 모두 공격해야 하는 다음 공성전이 문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용병단을 모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용병단을 어떻게 지휘하고 통솔할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전설 라인처럼 용병단의 지지를 받는 건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과거 전설에 몸담았던 유저 뿐만 아니라 진짜 중립 유저들이 모인 용병단

성은 과거의 리니지처럼 더는 라인의 점유물이 아니다. 리니지M에서는 서버 내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성주가 달라진다. 중립 유저들은 일종의 유권자인 셈. 현재 독종 라인이 오만의 탑 2~3층과 풍룡의 둥지, 엘모어 격전지를 통제하고 있고, 주요 보스를 독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말하는 리니지 세계 속 자존심은 결국 '성'이다. 함께 플레이하는 서버 내 유저들을 단순히 적으로 돌린 것도 모자라 그들을 아랫사람처럼 취급한다면, 끝끝내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독종 라인은 "중립 막피를 멈출 생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중립 썰자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 그대로 독종 라인이 더 독한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민심을 되찾기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