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2] 서른에 이룬 코스프레의 꿈, '저렴한 LoL 코스프레' 도전기

기획기사 | 석준규,정재훈 기자 | 댓글: 10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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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만화를 그리고 각종 온라인 모임에 참석하며 순수한 만화학도 오타쿠의 길을 걷던 어릴 적... 당시 친구의 손을 잡고 끌려갔던 '코믹 월드'가 생각이 난다. 방구석에서 나와 더 넓은 세계를 마주했고, 그 안에서 말도 안되는 생산력과 신사력을 가진 '진짜'들을 만났던 그 충격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그 중, 가장 뇌리에 박힌 것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이었다. 스스로 제작한 아이템들로 똑같은 의상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만화 속 주인공에 빙의한 듯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정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때의 우러나온 마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도 각종 현장에서 만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에게 큰 경의를 표하게 된다.

어느덧 서른의 나이를 맞이했다. 여전히 빼어난 몸매나 연기력을 갖지 못한 상태로, 멋진 코스프레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은 욕구들을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 크게 대두되는 한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그 생각을 조금씩 바꿔줬다.



▲  LOWCOST COSPLAY 페이스북에서 자세한 코스프레를 살펴볼 수 있다.


집이나 동네 가게에서 쉽게 구하는 물건들로 유명한 장면이나 캐릭터를 흉내내는 Low cost Cosplay.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코스프레하지 않는다. 어릴 적 꿈을 약간이나마 실현시키며 그에게도 경의를 표하고자, 집에 있는 물건들로 Low Cost LoL Cosplay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곧 서른 한 살이 되는 두 기자의 처량한 도전기. 연말이나 만우절 아니면 이런 것을 또 언제 해 보려나 싶고 말이다... 무리수가 넘쳐나도 봐 달라. 크리스마스니까 말이다.






▲ 첫 번째 코스프레의 재료들




▲ 가슴털이 많이 뜯겼을 라파 기자




▲ 나름의 준비가 되고...








▲ 세정제로 분위기를 잡으면...








▲ 어쩐지 첫 시도에 자신감이 붙어버렸다.








▲ 사실 제일 야심작이었다.




▲ 껍질이 잘 구워진 겨울의 고구마




▲ 엄습해오는 불안




▲ 군고구마 검댕이 잘 안 나와서 눈썹연필을 사용했다.








▲ 엄마...







▲ 탈색을 할 시간은 없었다.




▲ 모발과 피부에 양보했다.




▲ 모발을 테이프에 양보했다.




▲ 시행착오 끝에 안착








▲ Melonabreak!







▲ 룬 키보드에 펌웨어를 설치하는 동안,




▲ 아찔한 복장을 제작한다.




▲ 그냥 살기가 싫다.




▲ 설마...




▲ 이것은 정말 대 실패였다. 빨리 넘어가자.







▲ 좌절할 시간이 없다.




▲ 이 세상 무기가 아니다!




▲ 극적인 조명을 세팅하고,




▲ 꽁지머리도 만들어 준다.








▲ 리븐의 실수를 약간 만회한 기분이다! 도전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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