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미디어데이] 런던팀, "유럽 대표로 리그 참여는 영광스러운 기회"

게임소개 | 김지연,서지운,최수빈 기자 | 댓글: 9개 |
한국 시각으로 1월 10일(수), 본격적인 오버워치 리그의 개막에 앞서 리그 진행 관계자들과 팀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오버워치 리그 미디어데이'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든 구단의 선수들에게 11일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되는 오버워치 리그의 첫 시즌에 대한 포부와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오버워치 리그의 여러 팀 중에서도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팀과 뉴욕팀, 런던팀의 취재 요청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들 중 런던팀의 감독인 '비숍' 이범준 감독과 팀의 메인 탱커를 맡고 있는 '제스쳐' 홍재희, '피셔' 백찬형 선수를 만나 런던 스핏파이어 팀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Q. 팀 이름이 '런던 스핏파이어'인데, ’스핏파이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숍 : 과거 영국에서 활약한 유명한 전투 비행기 이름이다. 오버워치가 이스포츠 장르이다 보니 이런 쪽으로 팀 로고와 이미지를 설정한 것 같은데,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Q. 런던 스핏파이어는 리그에서 유일한 유럽 연고팀인데, 이에 따르는 자부심과 부담이 상당할 듯하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비숍 : 우리는 이를 기회라고 생각한다. 향후 다른 유럽팀들도 오버워치 리그에 차차 합류하게 될 텐데, 우리가 먼저 유럽의 대표로서 리그에 깃발을 꽂았다는 것이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정통과 역사가 깊은 런던을 대표하게 된 것에 자랑스러움이 앞선다. 앞으로 영국에 계시는 팬분들에게 우리가 자랑거리가 되었으면 한다.


Q. 프리시즌 경기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에게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많이 아쉬웠을 듯한데, 이때 당시 느낀
점이 있다면?


비숍 : 프리시즌에서 패하면서 제일 먼저 느낀 점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퀄리티의 대회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에서 110여 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모인 무대였던 만큼,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패배 덕분에 모두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Q. 런던 스핏파이어의 경우 전 콩두 판테라 출신 멤버들과 전 GC 부산 멤버들로 이루어져 있다. 두 팀의 장점만 모일 수도 있지만, 어떤 차원에서는 또 어우러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부작용도 있을 듯한데.

비숍 : 실제로 그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 팀은 멤버도 많은 편이라 유달리 팀 조합 차원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수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혼합하여 엔트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은 폼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리그를 준비하면서 모든 영웅들을 패치에 맞춰 미리 준비해왔고, 선수가 뛰지 않을 때는 코치진과 함께 경기를 분석하는 식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그런 걱정은 들지 않는다.

게다가 팀이 합쳐지기 전부터 원래 선수들이 서로 친했다. 제스쳐와 피셔 같은 경우도 서로 메인 탱커 역할이다 보니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팀을 합치고 나서는 오히려 선수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친해지려 했던 것 같다.

제스쳐 : 회의를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가 어떤 상황에서 누가 나가는 것이 좋을지를 의논한다. 선수 수가 많다 보니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로스터를 뽑는 데 있어 선택지가 많아 되려 좋다는 느낌이 든다.

피셔 : 12명의 선수가 로스터로 등록되어 있다는 건 언뜻 든든하게 보일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열 두명 중 더 잘 플레이할 수 있는 여섯 명만이 출전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팀적으로는 이전보다 확실히 강해졌음을 느끼지만, 매 판 긴장하며 게임을 하는 느낌도 있다.


Q. 비숍 이범준 감독은 여러 리그 팀 감독 중에서 유일하게 선수 출신이다. 이 점이 팀 운영에서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을까?

비숍 : 장점이야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선수 입장에서 이해해 줄 수 있다는 점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고 감독으로서 경험도 많은 편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선수와의 거리가 좁혀진 상태여야 비로소 선수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을 할 때도 “나도 선수 때는 이런 적이 있었다”라는 식으로 이해해주고 위로하면서 다가가고 싶다.


Q. 리그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식사나 생활 등의 적응 문제가 있을 듯 한데, 런던팀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비숍 : 식사 문제의 경우 한국 음식점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으며, 영양이 치우치지 않도록 메뉴를 짜 주기도 한다. 내가 알기론 서울팀이나 뉴욕팀 모두 같이 이곳에서 먹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수병은 모든 팀들에게 주어지는 과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런던팀은 이를 위해 다른 팀과 차별화를 둘 수 있도록 스탭을 모두 한국인으로 뽑기도 했다. 그리고 제가 미국에서 지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Q. 팀 내 지원은 어떻게 되나?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다른 런던팀만의 지원이 있는지?

비숍 : C9은 구단 창설 이래로 2년 연속 최고 이스포츠 구단상을 받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들을 케어해주는 데 있어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위한 심리 상담사 스태프는 물론, 영양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식단을 짜는 스태프도 있다. 선수들의 손목 부상이나 어깨 통증을 위한 PT도 스케줄 되어 있다. 그 외 선수들을 위한 건강 보험은 물론, 리그에서 지정한 최저 연봉도 준수하고 있어 선수들의 여건은 타 구단보다는 낫다고 자부한다.


Q. 리그에서는 런던팀과 서울팀, 뉴욕팀이 한국인들로만 구성이 되었다. 이 세 팀의 경우 모두 우승을 노릴 만한 강팀으로 평가되곤 하는데, 런던팀의 경우 이번 시즌의 목표가 어떻게 되나?

비숍 : 우리는 한국에서 APEX 리그를 로열로드로 재패한 GC 부산의 선수들과, 이전부터 항상 강했던 콩두 판테라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APEX에서 3위권 내 두 팀을 데려왔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만큼 12명이나 선수들을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항상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역량 또한 중요하겠지만, 코치인 나 또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기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하면서, 한편으로는 주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시키고 경기력도 유지한다는 게 당면한 도전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잘 조절한다면 우승은 확실할 것 같다. 우선 플레이오프 전까지의 승률 목표는 7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제스쳐 : 리그 승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팀도 있고, 비슷한 실력을 지닌 팀도 있지만, 도저히 못 이기겠다고 생각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피셔 : 서울이나 뉴욕도 마찬가지로 이번 리그의 목표가 ‘시즌 첫 우승’이리라 생각한다. 우리 또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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