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달 만에 서비스 종료... 개발사는 '분노', 유저는 '얼얼'

게임뉴스 | 이현수,정필권 | 댓글: 101개 |



스마트 브리즈(대표 허국철)가 서비스하고 ZK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루시드사가'가 양사 간의 계약 문제가 논란이 되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개발사인 ZK 게임즈는 '개발사의 미지원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는 퍼블리셔의 비난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시드사가'의 개발사인 ZK는 지난 9일 게임 내 공지를 통해 '루시드사가'가 정식 출시된 이후 합작 운영사인 PlayBingbang(스마트 브리즈)가 계약 이행 및 계약금 지불의 이행을 거부하여 환불 이후 데이터 백업 등을 백업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2017년 12월 19일에 정식 출시됐으니 채 한 달을 서비스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서비스사인 스마트 브리즈는 1월 9일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개발사와 일부 문제와 이견이 있었고, 원활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비스 지속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10일, ZK게임즈 측이 서버를 내려 더 이상의 게임접속이 불가능해지자, 스마트 브리즈측은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앞으로 ZK게임즈는 직접 '루시드사가'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9일 이후 스마트 브리즈 측과 접촉을 진행했지만,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아래는 ZK게임즈 CEO Sodoes와의 일문일답이다.

Q. 퍼블리셔는 개발사의 미지원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합니다.

= 스마트 브리즈의 저희에 대한 비난은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1월 8일, 스마트 브리즈는 저희에게 해약에 대해서 정식적인 통보를 했고 파산청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버를 닫아 비용을 절약하도록 할 것이라 알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과분한 요구를 했는데 계약해제를 하는 상황에서 서버 지원은 1월 말까지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런칭 후의 수익을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저희에게 약속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현재 파산청산 중에 있지만 유저분들의 환불을 모두 처리할 것을 보증합니다. 당신들은 계속해서 기술방면을 이달 말까지 제공해주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저희는 이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들이 다시 한 번 약속을 어긴다면, 환불에 대한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1월 15일에 모든 수익을 가져가고 남겨진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직접 해결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미래에 이 게임을 플레이할 유저가 있을지 없을지도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빠져나가기 급급할 뿐입니다. 지금 이미 해약이 된 상태에서 저희는 그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서 어떠한 구속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유저분들께 환불신청을 알려 드리고 또 서버를 새로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Q. 두 회사의 의견차이가 어느 부분에서 발생했는지 궁금합니다.

= 처음에 저희는 한국운영팀의 결정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국게임 업계 베테랑이라고 칭하며, 한국의 유저들을 매우 잘 안다고(이해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들과 한국 런칭을 준비하면서 매우 많은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이는 '루시드사가'의 중국 버전과 한국판을 비교해보시면 약 60% 정도 같지 않은 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는 그들이 얘기했던 아름다운 미래를 믿었고, 스마트 브리즈가 저희 게임을 한국에 런칭한 후 계약약정에 따라 잔여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생각하여 저희 회사는 요 몇 달 동안 대출을 통해서야 겨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저희에게 자신들의 회사가 이미 파산 절차에 들어갔음을 알려왔고, 처음부터 해당 금액을 지급할 생각이 없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계속하여 저희에게 사실을 은폐하였으며, 거짓말로 저희에게 계속하여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저희는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또 분노가 치밉니다. 하지만 그들과는 달리 이 게임은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임입니다. 그들은 그냥 저렇게 가더라도 저희는 그럴 수 없습니다. 저희는 한국시장, 한국 유저분들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게임을 계속 운영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의 인수인계 과정에 어려움이 있고, 게임의 수익을 주지도 않고 추후 유저들의 환불 작업도 저희가 감당하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그저 힘없는 한 개발사로서 이러한 상황에, 그저 저희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을 선택하고 또 유저분들께 저희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선택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양사의 차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저희는 믿음을 선택했고 모든 열정을 게임에 투입하였지만, 스마트 브리즈는 돈만 생각하였으며 저희에게 숨기는 일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Q. 자체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어느 시점에서 다시 오픈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 저희는 최근에 서버 및 테스트 버전을 새로 설치하였으며, 현재로서는 1~2주 이내에 서버를 다시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스케줄은 저희 페이스북을 통하여 공지 드릴 예정이오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희 페이스북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또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시길 다시 한 번 정중히 부탁합니다.


Q. 자체 서비스 시, 기존 유저들의 계정정보는 유지되는지, 아니면 사라지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는 실제로 유저분들을 매우 중시합니다. 물론 정식런칭 후 약 20여 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희 게임을 사랑해주셨던 유저분들 모두 저희 게임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으신 줄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부 법률상의 분쟁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저희는 유저분들의 계정정보가 모두 있음에도 직접 사용할 수가 없는 점 알려 드립니다.

만약 저희가 직접적으로 유저분들의 해당 계정정보를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분쟁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저희는 한국의 개발사가 아니므로 이후보다 더 순조롭게 게임(이하 모두 Romance of Cadria로 명칭) 을 새로 열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어떤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유저분들께는 보상을 해드릴 것입니다. 사실 이번 일은 개발사와 운영진 간의 분쟁으로 발생된 일로 유저분들은 모두 무고한 피해를 받으신 분들입니다. 개발자로서 저희가 고생하며 제작해낸 게임을 유저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정말 그보다도 더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 게임을 사랑해주신 유저분들께 이러한 불편함을 끼치게 되어 저희도 차마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희는 계속하여 유저분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저희 게임 'Romance of Cadria'를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편, 지난 2017년 12월 11일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게임산업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게임사가 게임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해당 게임 사용자들에게 미리 일정 기간 사전 공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환불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루시드 사가'에 이미 애정을 쏟으며 플레이하던 사용자들의 뒤통수는 이미 얼얼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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