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몬스터헌터 월드, 정발은 이 무기로 갑니다.

게임뉴스 | 김지명 기자 | 댓글: 115개 |
드디어 이번 주 금요일 발매를 앞둔 몬스터헌터 월드. 지난 한 달여를 바쁘게 달려오면서 몬스터헌터 월드에 대한 여러 정보와 다양한 내용을 다뤘지만, 사실 마음속 하나의 의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헌터 인생의 무기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


월드로 입문&복귀를 결심한 대부분의 헌터가 했을 바로 그 고민, 사실 막상 게임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하게 되어 있는데, 시작하기 전엔 항상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그 고민! 기자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평소였다면 전작의 무기를 다시 잡거나, 수없이 살펴본 영상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 방향을 정했을 텐데,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PS 진영의 몬스터헌터라 대부분의 무기에 처음부터 다시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덕분에 3번의 베타를 모두 다른 무기로 진행했지만, 아직도 마땅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오늘 작성된 '무기 추천 좀 해주세요'라는 글을 볼 수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를 통해 입문하는 헌터들도 많고, 복귀하는 헌터들도 유독 많아 다들 한 번쯤 '어떤 무기가 시작하기 좋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고민해봤거나 실제로 답을 준 경험이 있으리라.

누군가는 성능을, 누군가는 멋을, 누군가는 컨셉을.. 사람마다 어떤 무기가 손에 맞을지는 아주 미묘한 요소에서 달라지고 시리즈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하곤 해서 다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기자 역시 그랬다.


그러다 문득, '동료 헌터들은 과연 이번 월드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천 시간 이상의 프로 헌터부터 월드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몬린이까지 인벤팀 헌터들이 이번 월드에서 기대하는 무기들과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각 헌터들의 주관적인 의견을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기에 정답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아직 무기를 고르지 못해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조작 난이도 : 커맨드 자체의 어려움 지표
운용 난이도 : 조작과 무관하게 실제 해당 무기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의 난이도
타격감 : 무기에 따라서 특정 모션에 집중된 감이 있어 평균적인 수준을 고려
상황대처성 : 몬스터의 다양한 패턴에 잘 대처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항목
시스템의 복잡함 : 무기가 가진 고유 시스템이 얼마나 복잡한지 나타내는 항목



■ 태도 - 압도적인 인기, 최다 Pick!

조작 난이도 ★★
운용 난이도 ★★
타격감 ★★★
상황대처성 ★★★ / 간파 베기 숙련 시 + ★★
시스템의 복잡함 ★★


조작은 물론, 무기 시스템까지 굉장히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건드려볼 수 있는 무기. 무기 자체 사정거리도 길어 적의 공격을 피해 위치 잡기도 편하고, 약간 숙련되면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빠른 연계로 거의 항상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인 베기나 내려찍기 등 강력한 한 방도 가지고 있고, 더블크로스에 있었던 브레이브 카운터가 조금 변형되어 간파 베기로 포함되면서 자체 생존력이 상당히 올라간 점도 장점이다.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지만 일단 성공하면 대미지를 완전히 무효화시켜버림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기인 게이지를 가득 채울 수 있어 버프 관리에도 용이하다. 그만큼 더 강한 공격을 다양한 방식으로 줄 수 있어 리드미컬한 수렵을 이어갈 수 있다.


▲ ※ 출처 : 유튜브 채널 quizzle


대부분의 몬스터에게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무기라는 점에서 한 번쯤은 들어봐야 할 무기라고 생각된다. 아직 고민하는 헌터에게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싶은 무기이기도. 실제로 지난 2차 베타에서 가장 많은 헌터들이 애용한 무기로 꼽히기도 했다.


■ 해머 - 단순함 속 강력함, 그리고 의외의 편안함

조작 난이도 ★★
운용 난이도 ★★★
타격감 ★★★★
상황대처성 ★★
시스템의 복잡함 ★


해머 하면 얼핏 느린 무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움직임 자체는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 답답한 공격속도는 조금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지 몰라도, 한 방 한 방의 강력함 덕에 몬스터의 빈틈을 노리고 치고 빠지는 전투 방식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때리고 피하고 납도 후 적절한 시기를 탐색하는 몬스터헌터의 기본에 충실한 셈이다.

둔기이기에 베는 무기들보다 자비로운 육질 판정을 갖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 같은 예리도 기준 공격이 튕기는 경우가 적어 초보자도 쉽게 전투에 임할 수 있어 시작 무기로 나쁘지 않다.


▲ 히트 앤 런 방식으로 약점만 잘 노려줘도 충분
※ 출처 : 유튜브 채널 deaga


물론, 해머의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 기절에 집중할 때부터는 조금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자주 기회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너무 큰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또한, 몬스터 기절이나 마비 시 다른 헌터들이 머리를 내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다른 헌터들의 무기에 밀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때가 많다. 단, 본인의 공격도 아군을 날리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것이다.


■ 활 - 전 시리즈 모든 활의 정수가 모였다

조작 난이도 ★★★
운용 난이도 ★★★
타격감 ★★
상황대처성 ★★★
시스템의 복잡함 ★★


무기 속성으로 나뉘어 있던 부분들이 모션으로 통합되고 간소화되면서 오히려 직관성인 높아졌다. 대신 버릴 모션이 하나도 없어 조작의 숙련도가 요구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하며, 설사 이런 부분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로 사용하는 영문명 드래곤 피어스 모션이 워낙 강력하여 초반에는 이 모션에만 익숙해져도 사냥에는 문제가 없다.


▲ 각 모션에서 이어지는 차지 드래곤피어스까지 깔끔 ※ 출처 : 유튜브 채널 phemeto


차지 시스템과 드래곤 피어스로 인한 스태미너 광속 삭제 현상은 활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나, 방어구 스킬에 따라서 충분히 해결될 여지가 있고, 설사 어렵더라도 관리 못 할 수준은 아니기에 익숙해질수록 나아질 부분이다. 또한, 각종 병을 활용한 상태 이상이나 강력한 공격 방식은 일반적으로 클리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차지 모션, 거리감, 스태미너 압박, 거너 특유의 낮은 방어력 등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익숙해지고 나면 다른 무기는 필요 없을 정도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 건랜스 - 가드와 포격을 활용한 몬스터와의 턴 게임

조작 난이도 ★★
운용 난이도 ★★★
타격감 ★★★
상황대처성 ★★★★
시스템의 복잡함 ★★


방패와 포로 대변되는 건랜스는 그 자체로 추천 무기는 아니다. 답답한 이동, 긴 편에 속하는 납도-발도 시간은 큰 빈틈으로 작용할 때가 많고, 허공에 포를 쏴도 소모되는 예리도는 관리하기 어려운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번 작에서는 화면을 넘어가 숫돌질을 할 수도 없어 난이도는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런데도 건랜스를 첫 무기로 고려해봄 직한 이유는 이 무기가 단점이 확실한 만큼 장점 또한 확실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리도 관리가 어렵다고 했지만 대신 건랜스 유저는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이들에 비교해 몬스터 육질에 대해 덜 알고 있어도 된다. 건랜스의 포격은 몬스터의 육질을 무시하기 때문에 굳이 약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본인의 콤보를 넣으면 된다.

도망가는 몬스터를 쫓아가기에 적합하지는 않을 수 있어도 가드를 활용하여 몬스터의 공격을 착실히 막아내고 공격 후 빈틈에 포격을 박아넣는 플레이가 가능하여 몬스터 패턴에 익숙해질 때도 편하다.

풀버스트와 퀵 리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콤보는 조작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딜 사이클이 빠른 편이라 다른 특별한 조작 없이 이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쉽게 수렵할 수 있다. 또, 용격포의 시원한 한 방은 호쾌 그 자체! 부족한 타격감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 풀버스트->리로드->풀버스트 만 반복해도 강력하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ガンサーの抹茶



■ 대검 - 스타일 변화는 필요, 하지만 깊이만큼은 여전

조작 난이도 ★★
운용 난이도 ★★★★
타격감 ★★★★★
상황대처성 ★★★
시스템의 복잡함 ★



시리즈 전통의 무기이자 때리고 피하고 납도 후 적절한 시기를 탐색하는 몬스터헌터의 기본에 충실한 무기, 태클이 추가되어 안정성이 더해졌다. 덕분에 숙련될수록 강한 무기라는 위상을 유지하기에도 충분할 것. 연계 공격이 풍성해졌으니 여전히 첫 무기로 무리 없고, 무엇보다 대검 로망은 영원하다.

단, 전작들의 대검에 익숙해졌던 헌터라면 이번 작의 대검 스타일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적절한 활용을 위해서는 전처럼 납도 후 기회를 노리는 것보다 발도 상태에서의 활용법을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초반에는 적절한 딜 타이밍을 잡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인 움직임만 익숙해지고 나면 운용 방식 자체는 단순한 편이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타격감 하나는 여전히 발군! 높은 한 방 대미지로 부위 파괴의 재미를 배우기도 좋은 무기라는 점에서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적응하기 좋은 무기다.


▲ ※ 출처 : 유튜브 채널 のっふぁ ch



■ 차지액스 - 변화무쌍의 끝은 만능?

조작 난이도 ★★★★
운용 난이도 ★★
타격감 ★★★
상황대처성 ★★★★
시스템의 복잡함 ★★★★


이 무기는 변천사가 조금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매우 약한 무기로 인식되다가 4G에서 엄청나게 널리 사랑받았는데, 그 핵심이 '방어 - 카운터 속성 해방베기'콤보 덕분이었다. 다만, 이후 작품에서 이 부분이 사라져 다소 선호도가 낮아졌었다.

월드에서는 다시 이 콤보가 돌아왔고, 슬라이딩 공격으로 기동력이 조금 더 올랐다. 신 모션의 추가로 베기 강화까지 가능해졌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 가드 포인트에 익숙해지면 전성기 시절의 면모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이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충분히 파고들 메리트가 있다.

일반 공격으로 병을 채우고, 병을 활용해 검과 방패를 강화하며 이후 속성 해방 베기로 강력한 한 방을 꽂아 넣는 플레이가 주를 이룬다. 평소에는 다소 타격감이 모자라 보일 수 있지만, 강화 공격이나 헤방 베기는 충분히 호쾌하다. 일단 진입 장벽을 넘고 나면 완성된 무기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무기를 안 해보긴 너무 아쉬울 것이다.


▲ 빠른 속도와 필요할 때를 위한 파워도 겸비
※ 출처 : 유튜브 채널 Shawn





위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하여 나쁜 무기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 무기 적성이라는 건 아무리 옆에서 좋다고 해도 직접 들어봤을 때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면 적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원인이 조작감이든 타격감이든 혹은 무기 고유 시스템 때문이든 아니면 무기의 외형 때문이든 말이다. 어디까지나 인벤 내 헌터들이 어떤 무기를 사용할 계획과 그 이유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풀어내었음을 다시 한번 알린다.

몇 번의 베타를 거치면서도 아직 방향을 적합한 무기를 찾지 못해 다음 무기를 고민하는 헌터나, 정식 발매 후 처음 몬스터헌터 세계에 입문하게 될 초행자가 최초 선택할 무기를 고를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나쁜 무기는 없다. 비인기 무기가 있을지는 몰라도 숙련된 헌터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 우선 용기를 갖고 조금 고집스러워도 좋으니 첫 느낌이 좋은 무기를 골라보자. 그리고 필드로 나서자. 트레이닝룸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색다른 무기의 매력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처음부터 무기의 A to Z를 알려고 할 필요 없다. 일단, 마음에 들었다면 머지않아 당신은 그 무기의 모든 것이 궁금해지고 연습해보고 싶을 테니 말이다. 우선은 첫발을 떼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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