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어떤 직업을 골라야 할까? 워프부터 정착까지 야생의 땅 적응하기

게임뉴스 | 김강욱 기자 | 댓글: 6개 |
야생의 땅: 듀랑고는 자유로운 게임이다. 진로, 장비, 사유지 어느 하나 정해진 것도 정답도 없다. 야생의 땅이라는 드넓은 무대에서 자신이 꿈꿔오던 삶을 살아가면 된다.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 오히려 불친절하다. 첫 섬 앙코라와 안전 가옥에서 진행되는 아주 간단한 튜토리얼이 끝나면 우리는 그야말로 야생에 땅에 던져진 현대인 그 자체다. 집터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집도 스스로 지어야 한다.

하지만 듀랑고는 먹고 사는 문제가 얽힌 게임은 아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나. 단순히 살기만 하는 거라면 나무 열매를 따먹고 산딸기를 뜯어먹으며 살 수 있다.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이 불친절한 게임에서 적응하고 멋지게 살아남는 방법, 야생에 땅에 첫 발을 내딛는 법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 딱히 잘 사는건 아니지만 재미있게는 사는 것 같지 않나요.



현대의 마지막 흔적, 직업은 어떻게?
자신의 진로에 따라 직업 선택

튜토리얼 첫 장면인 기차 안은 듀랑고의 처음이자 마지막 현대 문명이다. 튜토리얼은 이 기차 안에서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직업은 군인, 사무직, 취업준비생, 기술자, 주부, 승무원, 학생, 농부의 8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각 직업별로 성별은 자유롭게 고를 수 있으며, 직업에 정해진 스킬 숙련도를 처음부터 일정 수준 가지고 시작한다.

스킬 숙련도는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직업에 관계 없이 모두 올릴 수 있어 후반으로 갈수록 큰 의미가 없어지지만, 초반에는 게임 플레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진로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면 초반 플레이가 다소 편해진다.

전투 쪽으로 가닥을 잡은 유저라면 '취업준비생' 직업을 추천한다.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마찬가지다. 방어 스킬 숙련도는 공격 관련 스킬 숙련도에 비해 올리기 다소 어렵기 때문. 궁수 지망 유저라면 특히 더 그렇다. 원거리에서 이동하며 싸우는 궁수 특성 상 방어 스킬을 올릴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라도 방어 관련 특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방어 계열 스킬에서는 최대 체력 증가, 체력 회복량 증가, 회피 적용 지속시간 증가 등의 스킬을 올릴 수 있다.

제작을 원하는 유저라면 건설, 무기/도구 제작, 옷 제작 중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 사무직, 기술자, 승무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각각 건설, 무기/도구 제작, 옷 제작 스킬 숙련도를 20씩 가지고 시작한다. 건설 20레벨에는 집과 작업대, 상자 스킬을 배울 수 있고, 무기/도구 제작 20레벨에는 '급조한' 대신 '보통의'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옷 제작 20레벨에는 천 가방과 피로 관리에 도움이 되는 편한 옷, 현대옷 수선이 가능하다.

농사를 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농부를 선택하자. 수확까지의 시간이 걸리는 농사의 특성상 초반에 실수를 덜 해 종자를 여유있게 확보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요리를 꿈꾼다면 주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만약 농사를 하면서 요리까지 같이 하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레벨을 올리기 더 어려운 농부를 추천한다.

채집 계열을 올려주는 학생은 스킬 측면에서 봤을 때 다소 선호도가 떨어진다. 채집은 듀랑고 활동의 기초이기에 모든 진로가 한 번쯤은 다 해야 하기 때문. 채집 20레벨은 다른 계열에 비해 훨씬 올리기 쉬운데다가 채집만 전담으로 하기에는 스킬포인트가 남으니 보조 진로로 제작이나 전투 등을 먼저 골라놓고 그 진로에 맞는 직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추천 직업은 '취업준비생'. 체력 50포인트가 생과 사를 가른다.



▲ 두루 좋은 성능을 보이는 취업준비생


직업의 의미는 스킬 계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바로 초반 의복이다. 튜토리얼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나면 내 캐릭터가 처음으로 입고 있는 옷 색깔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색상 선택이 자유로운 무료 염색 1회권을 누구나 받는다. 낡고 헤진 옷은 '현대옷 수선' 스킬을 사용해 새 옷으로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적지 않은 유저들이 스킬 숙련도를 포기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는 색상으로 염색해 고이 보관하고 있다가 꺼내 입기도 했다. 스킬 숙련도를 20까지 만드는 것보다 염색으로 원하는 색을 만드는 쪽이 훨씬 어렵다. 현대 옷 역시 구하기 쉽지 않다. 색과 의복에 민감한 유저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취향에 맞는 옷을 가진 직업을 골라도 무방하다.



▲ 직업별 추가 스킬과 추천 진로



사유지는 어디에 잡아야 할까?
민물과 바닷물이 모두 가까운 그곳으로!


안전 가옥을 떠나면 열기구를 타고 마을 섬을 비행하며 처음 사유지로 터를 잡을 곳을 고른다. 물론 내려서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사유지 위치도 언제든 바꿀 수 있지만 걷기는 열기구만큼 이동속도가 빠르지도, 지형을 무시하지도 않아 귀찮다. 즉, 첫 선택을 잘 해야 여러모로 편하다.

좋은 사유지의 조건은 1) 가까운 거리에 민물이 있을 것, 2) 그게 아니면 바닷물이라도 있을 것, 3) 그조차도 아니라면 바로 옆에 이동할 수 없는 큰 산은 없을 것의 세 가지다.

민물은 사유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사유지는 무조건 민물 가까이에 잡아야 한다. 그래야 몸 씻기, 물 마시기, 농사와 요리 등 많은 부분이 편해진다. 몸 씻기와 물 마시기는 피로도 상승량을 줄여 사유지에서 휴식을 취할 때 피로도를 더 빨리 내릴 수 있다.

민물이 근처에 없다면 종자를 심을 때마다 먼 거리를 이동해 물을 떠와야 하고, 이는 요리도 마찬가지다. 즉, 사유지 근처에 물이 없다면 매번 먼 거리를 이동해 물을 길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물론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이는 '찌기' 요리법에는 물이 필요 없긴 하기에 요리 측면에서 크게 강제되는 요소는 아니다.

바닷물은 민물 근처에 자리가 없다면 고려해볼만한 요소다. 몸 씻기 정도는 가능하고, 주변에 물고기가 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바닷물로는 농사를 지을 수도, 음식을 만들 수도 없다.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을 수는 있으나 이때 얻는 소금 레벨이 채집한 섬 레벨을 따라가므로 마을섬 산(産) 소금은 큰 의미가 없다. 25레벨을 달성한 이후 배우는 '우물'을 건설하면 근처에 강이 없어도 민물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건설 스킬을 25레벨까지 키워야 해 강만큼 편하지는 않다. 또한, 바다에서 너무 가까운 땅은 농사를 짓기가 어렵다.

마지막으로 큰 산 바로 옆은 마을섬에서는 지양해야 한다. 사유지를 확장할 공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가끔은 산 때문에 타일 한 칸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베타는 물론 해외 베타에서도 사유지가 다른 유저의 사유지로 둘러쌓여 확장을 못해 고사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세 방향 보다는 네 방향이 안전하다.

도시섬에서는 가끔 한쪽 벽을 큰 산으로 두고 ㄷ자 모양으로 사유지 확장 후 울타리를 쳐서 중앙의 땅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을섬에서는 열기구라는 변수가 있어 이런 전략이 위험할 수 있다. 기껏 ㄷ모양으로 사유지를 확장했는데 누군가 그 중앙에 사유지를 펼친다고 생각해보라. 알박기도 이런 알박기가 없다.

간혹 주변에 나무나 갈대, 돌맹이 등 초반 터잡기에 사용하는 재료를 많이 주는 채집물 주변으로 사유지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럴 필요 없다." 마을섬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는 레벨이 매우 낮아 극초반이 지나면 사실상 쓸모가 없다. 사유지 안에 정원수를 심고싶은게 아니라면 주변의 자연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터를 잘 잡은 사유지의 예. 너무 커지다보니 산을 끼게 됐지만 민물이 많아 편하다.



터를 잡았으면 집을 지어야지! 그런데 뭘로?
생활에 필요한 필수 건물과 도구 확보하기


사유지를 선정했다면 그 안을 채울 차례다. 하지만 맨 손으로는 집을 지을 수 없는 법. 건축에 앞서 도구부터 제작해야 한다. 당장 필요한 도구는 칼, 도끼, 망치다. 칼은 '나뭇가지'와 '줄기'를, 도끼는 '통나무'를 캘 수 있고 망치는 '바위'를 캘 수 있다. 칼은 주변에 널려있는 돌멩이를 주워 돌날을 만들어 쉽게 얻을 수 있다. 도끼는 돌날에 줄기와 나뭇가지 하나로, 망치는 돌멩이에 줄기와 나뭇가지 하나로 만들 수 있으며 세 개 다 별도의 작업대는 필요없다.

도구를 만들었다면 다음은 건물을 올릴 차례다. 꼭 필요한 건물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간이천막, 각종 도구를 제작하는 간이 작업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바구니, 요리와 몸을 녹이는 모닥불이다.

마을섬이라 해도 피로도는 계속해서 상승한다. 그 정도가 크진 않지만 휴식 상태가 아니라면 언젠가는 끝까지 차오른다. 초반 휴식 상태를 담당하는 두 개의 건물이 바로 간이천막과 모닥불이다. 모험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천막에서 휴식 버튼을 눌러 피로도를 녹여야 다른 섬에서 또 활동이 가능하다. 모닥불도 휴식은 가능하지만 효율이 간이천막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간이천막 재료는 막대 × 2, 지붕 × 2로 막대는 나뭇가지로, 지붕은 나뭇잎을 사용할 수 있다.

간이 작업대는 건물 건설에 사용되는 '판재'를 제작하는데 필요하다. 건조대, 베틀, 아궁이를 비롯한 고레벨 건물에는 대부분 판재가 사용된다. 당장은 필요없더라도 하나 지어놓으면 나중에 재료를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 간이 작업대 재료는 기둥 × 2, 막대 × 2로 기둥은 통나무, 막대는 나뭇가지를 넣으면 된다.

바구니는 바깥에서 필요 없는 물건이나 자료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다. 듀랑고는 가방 용량이 그다지 큰 편이 아니기에 못해도 사유지에 3~4개 정도는 짓게 된다. 나무 상자를 만들게되면 그닥 필요가 없어지지만 초반 부족한 가방을 담당하는 효자 건물이다. 바구니 재료는 잎, 줄기 × 3이기에 나뭇잎, 혹은 갈대 줄기를 3개 넣어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닥불은 '꼬치구이'를 할 수 있는 요리용 불이다. 몸이 젖었을때 말리는 용도로도 쓸 수 있고, 근처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모닥불에서 휴식을 취한 상태라면 꼬치구이를 만들어도 휴식 상태가 해제되지 않는다. 모닥불 재료는 땔감 × 4이다. 잎, 줄기, 통나무, 나뭇가지 등 불에 탈 만한 것은 모조리 사용 가능하다. 단, 자동으로 눌렀을 경우 현대 의상이나 현대 지폐 등이 재료에 포함될 수 있으니 혹시라도 이것들을 기념품으로 갖고 싶어 한다면 주의하자.

※ 필수 건물 4개 건설에 필요한 재료

○ 간이 천막 : 막대 × 2, 지붕 × 2 (나뭇가지 2, 나뭇잎 2)
○ 간이 작업대 : 기둥 × 2, 막대 × 2 (통나무 2, 나뭇가지 2)
○ 바구니 : 잎, 줄기 × 3 (나뭇잎 3 or 줄기 3)
○ 모닥불 : 땔감 × 4 (나뭇잎, 나뭇가지, 통나무, 줄기 등)

→ 통나무 2, 나뭇가지 4, 나뭇잎 5 + 땔감 4개 필요




▲ 이렇게 갖추면 1차 준비는 끝입니다.



이러면 끝? No! 본격적으로 야생의 땅에 터잡기
혼자 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스킬은?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적당한 건물을 지었다면 야생의 땅에서의 새출발 준비 1단계 완료다. 지인들과 같이 시작했거나 미리 부족을 정한게 아니라면 당분간 혼자 살아가야 한다.



▲ 20레벨까지의 추천 스킬


듀랑고에는 총 12개의 계열과 그에서 파생되는 수백개의 스킬이 있다. 위는 그 중에서도 중요한 스킬만 고른 표다. 나머지 스킬은 원하는 대로 분배해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가면 된다. 물론 저 스킬 중에는 부족 생활을 한다면 굳이 필요가 없는 것들도 많다.

5레벨에는 간이 삽 괭이와 밭 갈기, 간이 화물 워프홀, 잎 가방을 올리자. 초반 옥수수 종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농사에 발을 들이기가 쉽다. 혹 농사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도 부족한 식량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30레벨 이후 제작 가능한 요리 '샐러드'에 필요한 기름을 옥수수에서 얻을 수 있다.

5레벨에 밭 갈기를 배웠다 해도 바로 농사를 시작할수는 없다. 밭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인 '진흙'을 10레벨부터 채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섬인 앙코라를 떠나 안전가옥에서 주어지는 튜토리얼을 마무리하고 불안정섬에 정착하면 대략 10~12레벨을 달성했을 것이니 이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간이 화물 워프홀은 불안정 섬에서 '현대물품'을 가져올 때 필수이다. 은근히 사용처가 많으니 꼭 배워두도록 하자. 간이 워프홀은 자신의 사유지에 미리 만들어놓아야 한다. 잎 가방은 재료를 별도로 가공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가방이다. 가방 용량을 크게 늘려주지는 않지만 초반에는 큰 도움이 된다.

10레벨에는 가죽 벗기기와 천막은 반드시 배우자. 가죽 벗기기 스킬을 배우지 않았다면 동물을 잡아도 가죽을 벗길 수 없다. 가죽은 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여러가지 재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진로를 옷이나 도구 제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건조 가죽이 많이 필요해진다. 천막은 간이 천막의 발전형이다. 간이 천막 보다 피로도를 빨리 낮출 수 있다. 진흙 스킬은 농사를 위해 필수다. 농사 뿐 아니라 고급 건물을 짓는데는 진흙이 사용된다.

15레벨에는 동물을 길들일 수 있다. 동물은 타고 다닐 수도, 가방 용도로 쓸 수도 있다. 전투에서는 같이 싸워주기도 한다. 동물 길들이기는 15레벨 달성 후 생존 - 동물 사로잡기 탭에서 '포획 기술'을 배운 후 가능하다. 물론 스킬을 배웠다고 모든 동물을 길들일 수 있지는 않다. 15레벨에는 제브라케라톱스와 마크라우케니아 포획이 가능하며, 이후에도 스킬에 표시된 동물만 길들일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 초반 가방에 큰 도움이 되는 제브라케라톱스


판재와 기초 작업대는 사유지와 캐릭터가 더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스킬이다. 좋은 도구와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건물이 필요하고, 좋은 건물을 만드는데는 판재가 필요하다. 작업대 역시 마찬가지. 작업대의 레벨이 낮을 때 만들지 못하는 도구나 무기도 있으니 간이 작업대를 버리고 기초 작업대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20레벨에 '작은 상자'는 반드시 찍자. 혹 부족에 들어갔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바구니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외형도 마찬가지고, 수납력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SP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자. 동물과의 전투를 주로 한다면 '근접전'이나 '궁술' 스킬을, 채집을 주로 한다면 '채집' 계열 스킬을 고르는 식이다. 포인트를 많이 주는 편이긴 하지만 모든 스킬을 다 찍기에는 부족하다. 때문에 자신이 결정한 진로와 궁합이 맞는 스킬을 골라야 한다.



야생의 땅의 훌륭한 일원으로
나에게 맞는 진로 선택하기


듀랑고에서 모든 플레이어는 크게 두 가지 역할 중 하나를 맡는다. 생산과 채집이다. 사냥 역시 넓은 의미에서 채집의 한 갈래다. 공룡과 싸우는 이유는 공룡이 거기 있어서가 아니라 그 공룡이 내가 원하는 것을 주기 때문이다. 채집은 그 안에서도 도축, 식물, 광물 등으로 나뉘고 생산은 무기/도구, 옷, 건설로 나뉜다.

야생의 땅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무언가를 만들거나 만들기 위한 재료를 가져와야 한다. 이를 위한 스킬 계열이 총 12개로 나뉜다. 이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채집
섬에 있는 생물/무생물 재료를 채집하는데 도움이 되는 계열. 농사에 필요한 종자, 철이나 금 등의 광석이나 루비같은 보석, 각종 약재 수급 가능.

○ 생존
다양한 기후와 레벨의 섬에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스킬. 동물에게 발각될 확률을 줄이거나 행동에 사용되는 스태미너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동물을 사로잡고, 길들이는 스킬 역시 생존 계열.

○ 궁술
원거리 무기인 활 사용 시 피해량을 높이고 각종 스킬과 태세 습득

○ 도축
처치한 동물과 공룡에게서 고기와 가죽, 뼈, 내장 등 채집

○ 근접전
근거리 무기인 창, 도끼, 망치, 창 사용 시 피해량을 높이고 각종 스킬과 태세 습득

○ 방어
최대 체력과 체력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자동 회피/방어와 구르기 지속시간 증가

○ 가공
무기/도구 제작이나 옷 제작, 건설 등에 사용되는 재료의 가공

○ 무기/도구 제작
전투에 사용하는 무기, 채집에 사용하는 도구 제작

○ 농사
각종 작물을 심고 수확 가능.

○ 건설
집과 창고, 각종 작업대는 물론 벽과 길 등 마을 전반에 필요한 건물 건설

○ 옷 제작
사냥과 채집에 도움이 되는 능력치가 붙은 의상 제작

○ 요리
여러 재료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 꼬치구이보다 고효율의 음식 제작 가능





진로를 선택했다면 위의 12개 계열 스킬을 취향껏 조합한다. 이를테면 '채집' 진로는 채집 계열은 물론이요 도구를 제작하기 위한 무기/도구 제작, 호신을 위한 근접전이나 궁술, 도축, 가공, 생존, 방어, 건설 계열의 스킬을 적절히 조합해 채집과 그에 필요한 도구 제작을 자급하는 식이다.

스킬 레벨을 올리는 데에는 SP가 필요하다. SP는 캐릭터의 레벨이 오르면 획득 가능하고, 해외 베타 60레벨 기준 826, 80레벨 기준 1026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SP가 여유있지만 20레벨을 넘어가면서부터 점차 부족해지기 시작하고 40레벨에 이르러서는 하나의 진로를 정하지 않으면 포인트가 굉장히 모자라게 된다.

일곱 개의 진로에 필요한 추천 계열을 나누면 아래와 같다. 해당 계열의 모든 스킬을 배워야 할 필요는 없고 진로에 맞는 몇 가지만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해외 베타 기준으로는 각 계열 최대 숙련도가 60이었기 때문에 60부터 80레벨까지의 스킬 포인트를 자유롭게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었다.

■ 진로별 추천 스킬 계열

- 전투: 근접전(혹은 궁술. 무기 선택) / 방어 / 도축 / 생존
- 건설: 건설 / 가공 / 무기/도구 제작
- 농사: 농사 / 요리 / 무기/도구 제작 / 가공
- 채집: 채집 / 생존 / 무기/도구 제작 / 가공 / 건설
- 요리: 요리 / 농사 / 건설 / 가공 / 무기/도구 제작
- 재봉: 옷 제작 / 가공 / 무기/도구 제작 / 건설
- 제작: 무기/도구 제작 / 가공 / 건설




이제 불안정섬으로
왜 불안정섬에 가야 하는가


듀랑고에서의 생활은 채집 -> 생산 -> 채집의 순환이다. 채집을 위해서는 도구를 생산해야 하고, 도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료를 채집해야 한다. 재료에는 '레벨'이 있고, 이 레벨은 그 재료를 채집한 섬의 레벨과 플레이어의 해당 계열 숙련도 레벨을 따라간다. 20레벨 섬에서는 최대 20레벨까지의 재료를, 30레벨 섬에서는 최대 30레벨까지의 재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20레벨 섬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채집 / 도축 계열 숙련도 레벨이 14라면 14레벨 재료까지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제작도 마찬가지다. 완성품은 재료의 레벨과 스킬 레벨에 따라 결정된다. 스킬 레벨이 높아도 재료 레벨이 낮으면 낮은 레벨의 결과물을 얻게 되고, 재료 레벨이 높아도 스킬 레벨이 낮으면 마찬가지로 결과물의 레벨이 낮아진다. 따라서 더 좋은 장비를 만들고 더 좋은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레벨향상과 고레벨 재료 채집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불안정섬은 고레벨 재료를 얻으면서 레벨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불안정섬에도 레벨이 있다. 섬의 레벨에 따라 섬의 기후가 달라지고 기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재료가 달라진다. 섬 레벨은 25, 30, 35 처럼 5레벨 단위로 나뉘며, 자신의 레벨 보다 최대 4레벨 높은 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단순히 레벨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35레벨 이상 섬에서 재료를 채집하기 위해서는 25레벨 이상 도구가 필요하다. 즉, 지금까지 쉽게 만들어서 써왔던 '돌날'이나 '급조한 돌도끼'로는 채집이 불가능하다는 것. 앞서 대부분의 진로에 무기/도구 제작 중 일부가 필요하다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도구가 없다면 장터에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티스톤은 한정적이다. 기초적인 도구부터 장터에서 구매한다면 사유지 확장 비용이나 기타 다른 비용을 모을 수 없게 되니 어느 정도는 스스로 제작하는 쪽을 추천한다.



▲ 스킬 숙련도가 낮으면 고레벨 재료를 넣어도 소용이 없다.




▲ 장터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에너지와 피로도 정복하기
음식과 기후 대비로 활동 시간을 늘리자


불안정섬에 나가면 두 가지가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하나는 에너지(스태미너), 다른 하나는 피로도다. 에너지는 채집이나 전투를 할 때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음식을 먹어 채울 수 있다. 피로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올라 끝까지 채워지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 피로도는 모닥불이나 천막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피로회복제 등을 먹어 내릴 수 있다.

에너지를 채우는데에는 요리가 가장 좋다. 하지만 섬에서는 기껏해야 모닥불을 피워 만드는 꼬치구이 정도다. 동물을 처치할 수 있다면 고기를, 그게 아니라면 나무 열매 등을 먹어야 한다. 고기 꼬치구이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채울 수 있지만 사냥을 해야 하고, 나무열매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회복량이 적어 생으로 자주 먹어야 한다.

사냥을 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기후별로 추천 채집 식량은 아래와 같다. 단, 늪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달팽이, 진딧물, 흰개미의 경우 맛없음 디버프로 피로도가 빨리 차니 주의해야 한다.



▲ 기후별 추천 식량


피로도는 아무리 레벨이 낮은 섬에 가도 조금씩 차오른다.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천막을 짓거나 모닥불을 피운 후 휴식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피로도를 낮추는 것은 휴식과 피로회복제 뿐이다. 피로도가 끝까지 차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으니 피로회복제가 없다면 적당한 수준에서 사유지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자. 해외 베타 기준으로는 매일 첫 번째 지원단체 임무 수행 시 피로도를 전부 없애주는 '피로회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피로도는 자신의 레벨과 섬 레벨의 차이, 기후에 맞는 장비 착용 여부, 기후별로 특별한 상태에서 상승량이 조절된다. 이를테면 자신의 레벨이 섬 레벨보다 높다면 적게, 낮다면 많이 차는 식이다. 또한, 툰드라나 설원에서는 추위 저항 옷을, 열대나 사막에서는 더위 저항 옷을 입어 상승량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물을 마시거나 몸을 씻어 상승량을 낮출 수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활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다.

열대나 사막에 비해 툰드라와 설원은 피로도 관리가 더 까다롭다. 채집에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더러움' 디버프를 해제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씻음'이 유발하는 '젖음' 상태가 열대/사막에서는 피로도를 낮추지만 툰드라/설원에서는 피로도를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 가능하면 툰드라와 설원에서는 모닥불을 자주 피워 젖음 상태를 빨리 해제하자.

이밖에도 '맛없음'이나 '더러움' 등 특정 행동 시 유발되는 상태이상이 피로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다. 상태이상에 대한 내용은 상태이상 기사 [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후별 피로도 변화 간략 정리




▲ 추운 날 젖으면 진짜 춥다. 경험담이다.





듀랑고의 플레이 패턴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불안정섬 탐험 -> 채집(식물, 광물, 사냥 등) -> 제작(무기/도구, 옷, 요리, 건설) -> 휴식(피로도 감소) -> 탐험

플레이어는 레벨을 올려 다양한 기후의 섬에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또 적응한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다. 채집도, 제작도 모두 플레이어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15레벨 마을섬, 40레벨 도시섬을 넘어 PvP까지 가능한 60레벨 무법섬에 이르다보면 언젠가는 기로에 설 것이다.

마음 맞는 동료를 만나 막강한 전투력으로 무법섬을 호령하며 위세를 떨치는 부족이 될 수도, 마을을 꾸리고 자기들끼리 오손도손 살아가는 부족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 없이 홀로 살아갈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좋다. 어떻게든 살아는 지니 말이다.

듀랑고에 '정답'은 없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은 하나의 제안일 뿐 정답은 아니다. 듀랑고에서는 자신이 고르는 길이 정답이 된다.

※ 이 기사는 해외 베타 테스트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어 정식 오픈 버전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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