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랭커가 아니라 즐거운 게임을 지향한다! - 알파 서버 '생존자' 부족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23개 |
야생의 땅을 개척해나가는 방법은 유저마다 모두 다르다. 홀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듀랑고를 음미하는 유저가 있는가하면 다른 유저들과 힘을 합쳐 부족을 꾸리고 듀랑고의 각종 콘텐츠를 정복해나가는 유저들도 있다. 각자 즐기는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 모두 야생의 땅을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고 있을 터이다.

듀랑고 인벤 팀에 몇 장의 스크린샷과 함께 인터뷰 요청 제보가 들어왔다. 스크린샷을 보는 순간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화면을 가득 메운 가마, 미국의 대형 농장이 떠오를 정도로 화면을 가득 채운 밭까지. 유저들 사이에서는 산업 혁명 메타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빽빽하게 건물과 가구들이 들어차있었다.

과연 어떤 이들이기에 이런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제보된 스크린샷에 찍힌 위치로 직접 달려가보았다. 스크린샷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빼곡한 생산 시설과 창고를 게임 화면에서 직접 목격하자 전율마저 느껴졌다.

이런 인상깊은 화면을 보여준 이들은 1차 cbt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까지 계속해서 함께 해왔다는 알파 서버 '생존자' 부족이다. 듀랑고 인벤팀에서는 부족 영토에 방문해 '생존자' 부족원과 부족장 '안젤라' 유저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화면을 가득 채운 생산 시설


Q. 안녕하세요. 인벤 독자 분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젤라 : 안녕하세요. 생존자 부족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만나뵙게되어 반갑습니다.



▲ '생존자' 부족장 '안젤라' 유저


Q. 산업 혁명 메타라고 불릴 정도로 빼곡히 들어찬 건축물이 인상적입니다. 배치에도 상당히 고심했을 것 같은데 도시 계획은 누가, 어떻게 진행한건가요?

안젤라 : 부족 운영진과 부족원 모두가 함께 설계에 참여했습니다. 3차 클로즈 베타와 글로벌 베타 서비스 기간동안 제작자 부족원들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서 5번 정도 이사를 하며 여러가지 배치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보시고 있는 부족 영토 설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Q. 이 정도 규모로 부족을 운영하려면 채집과 제작 분배도 중요할 것 같은데 부족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안젤라 : 채집만 전적으로 하거나 제작만 전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특정 자원이 부족하면 부족원 모두가 다같이 캐러 나가기도 하고, 특정 직업군 일손이 부족해지면 몇몇 부족원들이 스킬 포인트를 회수해서 그 쪽으로 전향해주기도 하면서 유동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Q. 사실 모든 스킬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부족내 분업화는 당연할텐데요?

안젤라 : 자신의 주 진로를 헤비하게 잡아주시는 몇몇 부족원분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분업되었습니다.


Q. 생존자 부족은 지난 3차 CBT부터, 글로벌 CBT, 그리고 지금까지 최상위 부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부족이 처음 구성된 건 1차 CBT 시절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모이게 됐나요?

안젤라 : 1차 CBT 첫날에 제가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서 다른 분들한테 나눠드리려고 지역 채팅에 글을 올렸는데요. 그걸 보고 한 유저 분이 앞으로 같이 플레이하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제안을 제가 수락하면서 그 뒤로 함께 플레이할 사람을 계속 모았습니다. 처음 함께 플레이하자고 제안한 부족원은 저와 같이 3차 베타까지는 부족 운영을 했는데요. 지금은 생업이 바빠져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 글로벌 CBT에서도 빼곡한 생산시설을 자랑했다



▲ CBT 당시 1위 부족으로 꼽히기도...


Q. 부족 레벨이 17로 전투 연구소까지 모든 부족 연구소를 다 오픈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 비용이 상당히 높은데 상시 유지할 수 있나요?

안젤라 : 아니오. 현재는 투입하는 티스톤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 쓰지 않고 있습니다. 연구 하나당 10만 티스톤이나 투입하는데도 버프 유지 시간은 24시간에 불과해서 저희같은 큰 부족 입장에서도 계속 버프를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액수입니다.


Q. 이제 다른 부족원들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듀랑고를 플레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프리시오프 : 바닷물 3400개를 캐서 창고에 넣었다가 혼나며 소금 볶음 먹은게 기억납니다.

나비 : 덕분에 부족 창고가 온통 소금 천지였습니다.

구름빵 : 저거 해결한다고 소금을 돌판하고 염장한 일이 생각나네요...

메마 : 부족원들이랑 같이 처음으로 타르보 잡았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강한숲룡 : 베타 시절 뒤늦게 합류했는데 부족원들이 다같이 모여서 물고기 잡기나 부들 캐기같은 소소한 행사를 한 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도깨비 : 채집을 전담하는 부족원들이 크레이터에서 자원을 채집할 때 공룡이나 동물들 때문에 채집이 어려워지니까 부족 내 사냥꾼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정리하고 했던 장면이 기억 납니다.

강아지 : 아마줄기 4만개 캐오라고 한 기억(!)이요.


Q. ....아마줄기 4만개는 노동력 착취 아닌가요?

백호랑 : 착취가 아니라 저분 취미입니다. ^^

구름빵 : 네 맞아요. 저분 취미입니다. (웃음)

희성 : 아마 4만개는 겨우 고급천 3300개입니다.



▲ 아마줄기 4만개....


Q. 지금도 최상위권 부족 (레벨 17)인데 목표가 있다면?

안젤라 : 사실 다른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저희는 랭커 지향 부족이 아니라 게임을 즐겁게 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듀랑고를 즐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홍구 : 즐거워요.

도깨비 : 울지말고 말해

짜릿해 : 전 행복합니다.


Q. 듀랑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도깨비 :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대장장이 : 음 뭐든지 가능한 시스템?

구름빵 :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요리?

짜릿해 : 생활형 게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른 RPG처럼 무작정 레벨 업을 하고 강해지는 것이 목표라기보다는 채집이나 무기 제작같이 나뉘어서 자기 분야를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안젤라 : 자유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선택지를 쥐여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 극한의 자유도(?)가 만들어냈던 누에 튀김
(출처 : 인벤 Yumiryu 유저 게시물 中)


Q. 반대로 듀랑고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깨비 : 역시 수많은 버그입니다. 최근에도 불친절한 시스템으로 많은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대장장이 : 버그인지...의도한건지...

백호랑 : 베타때도 있던 버그가 정식 출시 후에도 이어지는게 좀 아쉽네요.

짜릿해 : 전 사냥을 전담해서 그런지 사냥 중에 끊기는 현상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안젤라 : 지난 베타 테스트때부터 복사 버그, 방어 타워 버그 등 수많은 버그를 봐왔습니다. 그 중에서는 게임 내 경제를 한순간에 망칠 수 있는 큰 버그들도 있었구요. 듀랑고를 아끼고 오래오래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 입장에선 이런 버그들을 확실히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딴따내 : 남자 캐릭터 옷이 안 이쁜게 불만입니다.

안젤라 : 남자 캐릭터 옷 인정

짜릿해 : 인정


Q. 부족 내 분위기가 상당히 유쾌한데 부족원들이 보는 부족장은 어떤 유저인가요?

Dillon : 생존자 = 안젤라

나비 : 충성합니다 ^^7 충성충성

강아지 : 충성충성^^7

짜릿해 : 안젤라님은 처음 들어온 사람부터 헤비유저까지 하나하나 챙겨주고 확인해주세요. 아마 부족에서 부족장이라고 안젤라님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 같네요.

안젤라 : 짜릿님밖에 없다. 따흑..

백호랑 : 부족에서 필요한 뭐든 같이 만들고 사냥해줘서 좋아요.



▲ 충격과 공포의 손잡이 200개형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딴따내 : 제발 남자 캐릭터 옷 좀 이쁘게 만들어주세요.

구름빵 : 현상금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법섬 아니어도 유저들이 정한 현상금범이면 죽일 수 있다던지...

도깨비 : 유저들 모두 듀랑고를 더 아껴주셨으면 합니다. 듀랑고가 롱런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장장이 : 앞으로도 이처럼 행복하게 게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한숲룡 :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매너있고 즐거운 부족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짜릿해 : 정식 출시되면서 새로운 유저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다들 같이 매너있게 플레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 : 듀랑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롱런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생존자' 부족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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