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섬 BETA 오픈 직후 화물 워프홀을 점령하지 못한 부족은 도시섬에서 전쟁 기간을 대비해 고레벨 장비를 제작하며 점령 준비에 한창입니다. 반대로 화물 워프홀을 점령한 부족은 거점의 경계를 장벽으로 둘러치고, 방어탑과 투척기, 워프홀 튜너 등 다양한 방해물을 제작하며 수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폭풍전야, 전쟁을 앞둔 무법섬에 거점을 마련한 부족은 방어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알파 서버의 무법섬을 직접 돌아다니며 거점 수비에 한창인 부족을 만나 무법섬에 대한 이야기와 곧 다가올 전쟁 기간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둘리와공실이 부족, '개신동 요리왕'
- 열대 무법섬, 섬 이름 미공개 요청
Q. 간단한 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둘리와공실이 부족입니다. 처음엔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려고 만든 부족이었는데, 하다 보니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까지 키워 왔네요. 부족 레벨은 아직 12밖에 안 되지만, 나름 열심히 가꾸고 좋은 플레이어분들도 모셔서 다른 부족에게 많이 뒤처지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부족 이름은 공룡이 나오는 듀랑고의 컨셉답게 친근하고 귀여운 둘리와 공실이로 했습니다. 부족 모토는 길고 오래가자 입니다.
Q. 거점 방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거점 외곽부터 방어탑과 장벽을 최대한 배치해 튜너를 공격하기 어렵게끔 둘러싸고 있습니다. 수비 인원들은 장벽 안에서 들어오려는 적을 견제하면서 방어할 생각입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 같은 게임을 해봤으면 더 적절히 배치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못해봐서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드네요.
Q. 입구에 천막이 보이는데, 천막을 밖에 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부족원 중 한 분이 안쪽에 쉬려고 만들어 놓고 가셨는데, 상자 배치 때문에 잠시 빼뒀습니다. 장벽이 건설될 자리라서 곧 치울 예정입니다.
Q. 거점을 가진 부족의 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무법섬으로 가는 워프 비용이 들지 않고, 무법섬에서 유사시에 거점으로 워프가 가능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안전하게 거점 내부의 자원들을 채집할 수도 있어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거점의 워프 비용을 부족 티스톤으로 환원받을 수도 있고요. 이외에도 많은 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Q. 방어를 위한 팁이 있다면?
방어 시설을 구축하다 보니, 건축과 채집, 가공 세 가지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라도 구멍이 있으면 높은 레벨의 시설을 짓기가 힘들거든요. 또한, 시설을 본격적으로 짓기 전에 미리 어떻게 배치해야 효과적일 것인지 많이 고민하고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시간과 비용 문제인 것 같아요.
Q. 둘리와공실이 부족이 느끼는 무법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업데이트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까진 잘 모르겠지만 신선한 것 같아요. 다들 즐기는 분위기 같고요. 게임적인 측면에서 괜찮은 콘텐츠를 내놓은 것 같아요. 뭐, 전쟁 기간이 되면 또 달라질 것 같지만요.
Q. 무법섬 콘텐츠 중 불편한 점이 있다면?
건설된 방어 건물들의 레벨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버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튜너나 방어탑 건설에서는 건축가의 건설 레벨과 관계없이 아이템 평균 레벨로 예상 건물 레벨이 뜨고 있습니다. 버그라면 고쳐졌으면 좋겠고, 아니라면 건축가의 건설 레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사전에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듀랑고 플레이어분들, 모두 즐겁고 스트레스 없이 게임 즐기시길 바랍니다. 알파 서버 둘리와공실이 부족은 길고 오래갈 부족이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Animal 부족, 'Rise'
- 온대 무법섬, 티폰 광저우
Q. 간단한 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5레벨 Animal 부족의 부족장 Rise입니다. 저희는 부족원들의 개인적 활동을 보장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부족입니다. 듀랑고를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서, 부족원 개개인의 참여로 부족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듀랑고는 부족 단위로 흘러가는 게임이다 보니, 개인의 목표보단 부족의 목표를 위해 희생당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는 개인의 자유와 사적인 이익을 보장해주면 자연스럽게 결과물이 부족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운영하고 있어요. 또, 그렇게 된다면 게임을 플레이할 때 더 즐거울 것 같기도 하구요.
Q. 거점 방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최대한 튜너를 떨어뜨려서 짓고, 튜너를 보호하면서 전쟁 기간 이전에 방어탑을 최대한 많이 짓는 것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무기와 방어구는 개인이 원하는 것에 맞춰 제작하고 있고요. 약과 음식은 요리를 담당하는 분들이 열심히 만들어 주시고 있어요.
동맹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먼저 저희의 거점 주변에 위치한 다른 부족들과 동맹을 맺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분들 역시 저희와 마찬가지로 방어를 해야 하는 입장이니, 공유할 것이 많다고 판단했거든요.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거점을 점령하지 못한 부족과도 동맹을 맺어, 활동이 저조한 거점의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저희 거점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Q. 거점을 가진 부족의 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첫 번째는 안정적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봐요. 거점이 없으면 재료를 채집한 뒤에 중립 화물 워프홀을 찾아야 하는데, 거점이 있으면 재료를 채집한 뒤에 바로 거점으로 워프해서 부족 사유지로 보낼 수 있으니까요. 다음으로는 다른 부족원의 지원 요청을 생각할 수 있겠네요. 무법섬에서 습격당했을 때 빠르게 반응해서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점인 것 같습니다.
Q. 방어를 위한 전략이나 팁이 있다면?
베타 테스트를 경험하지 못해서 아직 정확하게 판단할 순 없지만, 첫 전쟁 기간이 하루나 되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시간에 거점을 지켜줄 방어탑의 수가 많아야 할 것 같아요. 또한, 주변 부족과의 동맹을 통해서 방어 시에 생길 수 있는 인원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점을 공격하는 쪽은 전쟁을 걸 시간을 정할 수 있으니, 방어하는 쪽보다 많은 숫자일 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Q. Animal 부족이 느끼는 무법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걱정했던 것보다 재료의 리젠 속도가 빨라서, 재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덕분에 큰 싸움이 벌어지진 않고 소소한 분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 느낌이에요. 거점을 점령한 부족은 방어에 힘쓰고 있고, 그렇지 못한 부족은 공격에 힘을 쓰고 있는 게 느껴져서, 마치 '태풍이 오기 전의 고요함' 같은 분위기입니다.
Q. 무법섬 콘텐츠 중 불편한 점이 있다면?
저희 부족은 이곳 무법섬을 바로 올 수 있는 도시섬 출신이 아니에요. 전쟁 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거점으로 곧장 워프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섬을 거쳐야 되서 많이 불편할 것 같네요. 물론 보호 기간 중에는 미니맵에서 '거점으로'를 선택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지만, 패치노트 중에 '전쟁 기간에 부족 화물 워프홀은 이동 및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있어서 걱정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큰 문제 없이, 부족원들과 함께 재미있는 듀랑고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지인이 여자친구 엄청 팬인데, 여자친구 화이팅이라고 꼭 넣어달라네요. (웃음)
석상단 부족, '가고일'
- 온대 무법섬, 섬 이름 미공개 요청
Q. 간단한 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석상단입니다. 저희는 카카오tv에서 '카고일'로 방송도 하고 있는 부족입니다. 방송을 하는 저 가고일과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모여서 만든 부족입니다. 반 자유적 방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족 레벨은 17입니다.
Q. 거점 방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저희 같은 경우는 5개 부족이 연합해서 이 무법섬에 안착했습니다. 우선 1개 부족은 저희 석상단에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로 구성한 석상B이고, 다른 4개 부족과 동맹을 한 상태입니다. 시설 건설은 즉흥적으로 '이날에 하자!'라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서 아직 방어탑은 좀 부족한 상태고요. 인원 배치는 미리 정해두고 사람을 뽑았었는데, 접속 시간이 달라서 접속한 사람부터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법섬이 업데이트되면 2개의 섬만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5개 연합 부족으로 장벽까지 이어서 안전히 방어하려고 했었는데, 무법섬의 수가 많고 넓어서 동맹 부족이 위기일 때 구해주자는 방침으로 수비할 생각입니다.
Q. 다른 4개 부족과는 어떻게 동맹을 맺었나요?
정착했던 도시섬에서 만난 큰 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맹을 맺었습니다. 동맹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같은 섬에서 자주 마주치다 보니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요. 무법섬에 가면 많은 유저들끼리 부딪힐 것 같아서, 서로서로 돕자는 생각으로 동맹을 맺게 되었습니다.
Q. 거점을 가진 부족의 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안정성이 아닐까요? 솔로나 거점이 없는 경우라면 자연물을 채집할 때 어떻게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점이 있다면 거점을 중심으로 어떤 자연물이 있는지 파악하면서 자원을 좀 더 안전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워프홀을 이용해 자원을 하나하나 옮기면 티스톤이 만만찮게 소모됩니다. 거점이 있다면 작업대나 부뚜막 같은 것들을 가져와서 완성품을 제작한 뒤 옮기면 티스톤 소비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Q. 방어를 위한 전략이나 팁이 있다면?
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부족이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40~50명이 한계죠. 하지만 동맹 부족이 많다면 방어를 하거나 채집을 할 때도 동맹 부족원들과 연대하면서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방어탑 같은 경우는, 이번에 공성 건물이 나와서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가 힘드네요. 최대한 많이, 2~3겹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점 주변에 벽이 포함되어 있으면 그만큼 수비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형은 벽이 낀 협곡 같은 곳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Q. 석상단 부족이 느끼는 무법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처음에 기대했던 컨셉과는 약간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무법섬이라고 하면 언제나 치열하게 전쟁을 펼치고, 그만큼 물품도 가져가기 힘들어서 항상 긴장감이 유지되는 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섬의 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 부족끼리의 마찰도 적고, 작정하고 싸울 생각이 아니면 싸우기도 힘듭니다.
도주 시스템도 약간 아쉬운 편이라고 봅니다. 유저에게 싸움을 걸면, 어느 정도는 싸움이 성립되어야 하는데 펫을 타고 도망가버리면 그대로 전투가 끝납니다. PvP 지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화로운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섬 사이의 자원 차이도 큰 편입니다. 온대섬에 있을 법한 건 열대섬에 대부분 있고, 열대섬에는 커피나 브라키오사우루스, 철광석 등 좋은 자원들이 많이 나옵니다. 온대에 비해 열대가 자원적인 이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섬의 기후에 따라 차별화된 자원들이 균형 있게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열대에 많이 몰리다 보니 온대에는 분쟁 자체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듀랑고 항상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운영진분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듀랑고를 이끌어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법섬은 '무법섬'이란 이름답게 좀 더 긴장감 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알파 서버 둘리와공실이, Animal, 석상단 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사에 포함된 스크린샷은 모두 해당 부족의 양해를 구한 스크린샷임을 알려드립니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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