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를 향해 탄환을 겨누는 자는 누구인가. 지원단체 스토리 분석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13개 |
인류의 역사는 단체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초창기 부족 형태를 시작으로 국가라는 단체 개념이 생기고 이는 현대 사회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비단 국가만이 아니라 학교, 군대, 직장 등 크고 작은 단체에 소속되어 살고 있다.

이는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족에 들어가는 플레이어들도 있지만 NPC들 역시 각자 지원단체라는 이름의 단체에 소속되어있다. 지원단체는 듀랑고를 플레이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불안정섬에서 퀘스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친밀도에 따라 특별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지원 물품 요청도 가능하다.

듀랑고에는 가장 처음 만나는 NPC인 K가 소속된 단체 '회사'를 시작으로, '엽록 포럼', '개척 회의', '위원회', 그리고 '무전기 대학'까지 총 5개의 지원 단체가 존재한다. 이들은 듀랑고에 발을 디딘 개척자(플레이어)들과 연대하며 조직의 세를 불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물론 게임상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친밀도가 쌓임에 따라 늘어나는 무전 대화 이력을 보면 이들이 어떤 단체고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Dr.라마를 제외한 4개의 지원단체


회사 - 가장 처음 만나는 지원 단체
듀랑고에 불시착한 조난자를 구원하는 단체로 보이지만 그 속은...


■ 회사 내 주요 인물

K = 듀랑고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NPC. 플레이어를 비롯한 표류자 구조에 힘을 쓰고 있다.
ㆍE = 본명 마이클 베일리. 자신의 방향이 올바르다고 믿는 보수적 인물.
ㆍF = 본명 에두아르도 게레로. K와는 의견 충돌이 있지만 회사 멤버간의 대립을 피하고자함.
ㆍG = 본명 완다 아이샤 카우르. 임무 사령관, K를 구조해 키운 인물. K에게서 이모라고 불림.
ㆍA = 본명 크루즈. 회사 설립 초창기 멤버. 무전 대화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회사는 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단체다. 회사 소속인 K가 듀랑고로 워프된 플레이어를 구하고 듀랑고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초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회사의 구성원들은 서로를 본명 대신 알파벳으로 된 호출 부호로 칭한다. 회사 자체의 초기 설립 목적은 듀랑고로 갑작스럽게 불시착한 조난자들을 구조하고 조난자들끼리의 협동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였다.

그러나 무전 대화 기록에서 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설립 의도와는 딴 판이다. 엽록 포럼이나 개척 회의, 위원회와 같은 다른 지원 단체를 녹색 갱단이나 늑대굴 등으로 부르며 견제하기에 바쁘고, 회사 내부 인원들끼리도 끊임없이 알력 다툼하기 바쁘다. K는 조난자들을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 구성원들은 K의 행위를 비난하고 조직의 의도에서 벗어났다고 비난하기 일쑤다.

K는 이러한 회사의 행동에 점점 회의감을 느끼며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K의 모습에 회사 구성원 E와 F 등은 K와 점점 거세게 반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용 중 하나는 회사 초기 설립 멤버였던 A 역시 이들이 죽였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회사가 제거했다는 언급은 없지만 K가 의심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메모를 언급한다.

결국 이들의 행동은 극단에 치닫게 된다. E는 회사 공개 무전으로 K와 어떻게든 K를 옹호하고자하는 G의 행동을 비난하며 분쟁이 시작되었다. 결국 E는 총기를 꺼내들고 무력 시위에 나서게 된다. K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E를 찾아 나선다. F와 G는 E를 설득하며 어떻게든 중재를 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분쟁의 불씨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꺼졌다. E와 대화를 하려고 나선 G가 E를 사살하고 회사를 떠나겠다는 무전을 남긴 채 잠적해버린 것이다. G를 이모라고 부르며 따르던 K 역시 이 부분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모인 회사 내부의 회의에서 회사가 감춰둔 정보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척되었다. K는 플레이어에게 무법섬의 전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다른 개척자들을 구해주었으면 한다는 무전을 마지막으로 남긴다.

결국 회사의 무전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던 내용은 결코 회사가 조난자들만을 위한 단체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구성원인 K는 조난자 구조에 힘을 썼으나 정작 회사 내부는 조난자들을 다른 부족에 노동력으로 넘기는 등 이윤 추구에 힘을 쓰는 어두운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결국 무력 사태 이후 회사에도 변혁의 조짐이 보이지만 과연 기대대로 흘러갈지는 의문이다.



▲ 회사에 대해 의심을 품는 K



▲ 결국 G가 E를 사살해버린다



▲ E 사살 후 잠적하는 G


엽록 포럼 - 생태계 보호를 모토로 삼는 지원 단체
언뜻 보기에는 자연 보호 단체로 보이지만 그 속내는 위험하다.


■ 엽록 포럼 내 주요 인물

리우졔 = 홍보 담당, 플레이어를 섭외해 엽록 포럼과의 관계를 만든 인물.
ㆍ로드리게즈 = 엽록 포럼 내 조사 담당.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임.
ㆍ리사 매케인 = 활동처장. 리우졔와 대립 구도를 보이는 인물.
ㆍ칸다 사와라트 = 운영 담당. 매케인과 손잡고 리우졔를 견제한다.
ㆍ아마드 자인 = 특별 조사팀 사무국장 직속. 냉철하고 사무국장의 명령에 따르는 인물.
ㆍ빅토리아 더넘 = 사무국장. 무전 대화에 직접 나오지는 않음.

엽록 포럼은 듀랑고 내의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토로 삼고 있다. 그들은 워프가 듀랑고의 생태계를 망치는 현상이라고 본다. 개척자들의 극단적인 채집이나 사냥으로 인해 듀랑고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지켜나가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단체다.

무전 대화 기록을 살펴보면 엽록 포럼 내부에서도 극단적인 환경주의자와 환경 무영향 상업자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리우졔는 그 중에서도 전자로 워프 현상 자체가 듀랑고의 환경을 망치고 있으며, 자연을 부수고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있다. 리사 매케인과 칸다 사와라트는 이러한 리우졔의 행동을 극단적이라고 평가하며 너무 위험한 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로드리게즈는 중립을 지키고 있었지만 우유부단하게 결단을 망설이기만 했다.

실제로 리우졔는 과거 엽록 포럼 내 활동처장으로 일하다가 너무 과격하다는 의견으로 인해 홍보처로 물러난 이력이 있다. 매케인과 사와라트는 지속적으로 리우졔를 견제하며 쫓아낼 궁리를 하게 된다. 어느 날 개척회의와 협력하고 있던 외부 활동가 (개척자) 들이 신원 미상의 개척자들에 의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극단적인 사상을 지니고 있던 리우졔가 테러 행위의 배후로 의심받게 되고, 기회를 잡은 매케인과 사와라트의 공격으로 무기한 근신 처분을 받게 된다.

리우졔를 몰아낸 매케인과 사와라트는 자신들의 시대가 왔다고 판단하고 행동에 나섰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리우졔의 근신을 명한 사무국장과 그의 수하 자인은 실질적으로 리우졔와 뜻을 같이하고 있었다. 사와라트와 매케인은 서로 권력을 차지하겠다고 암투를 펼쳤지만 리우졔 일파는 그동안 칼을 갈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무법섬에 머물고 있던 리우졔는 더욱 극단적으로 사상이 굳어져간다. 플레이어와의 무전 대화 기록을 보면, 자신의 부탁과 협상을 거절하고 계속 숲에 불을 지르던 개척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언급된다. 결국 리우졔는 불안정섬 캠프 폭파 사건을 빌미로 포럼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자신을 몰아냈던 사와라트와 매케인 숙청에 나서게 된다.

결국 후일담을 통해 포럼 내 재판에서 매케인과 사와라트는 사형당했고, 로드리게즈 역시 목숨은 부지했으나 포럼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리우졔는 사무국장 일파와 함께 엽록 포럼의 실질적인 권력을 쥐게 되었다. 마지막 무전에서 리우졔는 플레이어에게 폭력을 일부나마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포럼을 지지하는 부족이 무법섬에서의 우세를 점하기를 원하는 야망을 내비친다.

엽록 포럼 이야기 역시 회사와 마찬가지로 포럼 내 알력 다툼이 주 내용이다. 결국 극단주의를 지향하는 리우졔 일파가 포럼을 점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리우졔와의 무전 내용을 보면 알력다툼 과정내에서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 리우졔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 [함께 보기] 리우졔 단편 소설 '균형자'



▲ 리우졔는 극단적인 환경 보호론자



▲ 사와라트는 극단적인 보호론에 반대하는 인물



▲ 매케인과 사와라트 모두 리우졔와 대립하고 있다



개척 회의 -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지속 발전이 모토
단순한 기술 발전만이 그들의 목표는 아니다.


■ 개척 회의 내 주요 인물

우르줄라 노왁 = 대외 협력팀, 개척 회의의 언더 커버 보스
ㆍ제시 하우아타 = 사업팀 소속. 친 노왁파.
ㆍ요시포비치 = R&D팀. 노왁과 대립하지만 그녀의 권력에 굴하는 측.
ㆍ에리카 마키 = 지원팀. 노왁과 대립하면서 계속 맞서게 된다.

개척 회의는 엽록 포럼과는 정반대의 사상을 취하고 있다. 워프 현상으로 자연물이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기 때문에 인류는 자원을 활용해 계속해서 발전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입장이다. 그 근간에는 개척회의의 실질적인 지배자 우르줄라 노왁이 있다.

개척 회의의 무전 내용을 살펴보면 우르줄라 노왁은 현실적이며 냉철한 사고를 지니고 있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요시포비치의 노예 제도를 지지하는 보고서를 보고 격렬히 분노하지만, 그들의 보고서 내용에 분노한 것이 아니라 개척 회의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즉, 그녀 역시도 그들의 마인드에는 공감하지만 그 표현 방법과 조직의 이미지를 우려하는 것이다. 결국 요시포비치가 플레이어에게 노예 제도의 긍정적인 점을 역설하자 분노를 참지 못한 노왁이 요시포비치를 두들겨패는 내용이 나온다.

개척 회의 내에서의 본격적인 대립은 지원팀의 에리카 마키 대 노왁의 구도로 흘러간다. 마키는 개척 회의의 사업 중심 주의를 비방하며, 노왁의 독재를 비판하고 나선다. 노왁은 마키가 이상만 높고 현실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직접적인 대립 대신 CEO를 통한 대리 견제 정도만 진행한다.

그러나 결국 화약고에 불이 붙고 만다. 우르줄라 노왁이 엽록 포럼의 리우졔와 사실 부부 사이라는 소문이 개척 회의 내에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노왁이 엽록 포럼 내 특정 인물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와 연계되어 급속도로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또한 이 소문을 퍼뜨린 것은 바로 마키였다. 결국 분노를 터뜨린 노왁은 본격적으로 숙청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마키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최대한 발악했으나 개척 회의의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노왁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키는 개척 회의에서 쫓겨나게 된다. 여전히 이름뿐인 CEO를 둔 채로 개척 회의를 통솔하는 노왁. 그녀는 플레이어를 행운을 부르는 토끼발이라고 부르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무법섬에서 역량을 펼쳐줄 것을 기대하며 무전 대화 기록이 마무리된다.



▲ 개척 회의와 엽록 포럼은 정반대의 사상을 지닌 단체



▲ 듀랑고에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위원회 - 오직 강자만이 정의인 지원 단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 위원회 내 주요 인물

X = 위원회의 지도자. 플레이어를 원페어라 부르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ㆍ924소위원회 = 내부 숙청, 외부 요인 암살 등 무력 담당. X에 충성을 맹세
ㆍ628소위원회 = 무전을 통한 연막 작전 등 대외 작전 담당.
ㆍ415소위원회 = 924나 628처럼 확정된 업무는 보이지 않음.
ㆍ133소위원회 = 플레이어 (호출부호 원페어)

위원회는 앞선 단체들과 달리 가장 폭력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 단체다. 겉으로는 엉뚱한 음모론 등을 무전으로 발송하며 특이 단체 정도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암살, 분쟁 조장 등 폭력 행위로 점철되어있다. 실제로 게임 상 임무 역시 플레이어의 강함을 테스트하고 희귀 자원을 캐올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다.

무전 대화 기록에서 위원회를 대표하는 인물 X는 말 그대로 흑막의 모습을 보인다. 부족들간의 대립을 조장하고 과도한 기술력 (예를 들어 화약 생산, 철 양산 등)을 보유한 조난자를 암살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X의 명령을 충실하게 시행하는 인원은 바로 924 소위원회다.

소위원회는 위원회 내의 소규모 조직으로 군대로 따지면 대대 산하 중대라고 볼 수 있다. 무전에 등장하는 xxx소위원회는 해당 소위원회의 수장이다. X의 명을 받아 각종 무력 행위를 이끄는 924 소위원회 외에도 연막 작전을 통해 위원회의 정체를 위장하는 628 소위원회 등 다양한 소위원회가 존재한다.

X는 플레이어를 마음에 들어하며 133소위원회로 칭한다. 이후 많은 회의에 동석시키며 신뢰를 보여준다. 924를 비롯한 다른 소위원회는 플레이어의 부각이 자신들이 약속받은 지분에 피해를 끼치진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X의 지시에는 감히 거역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위원회 내에서 X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다.

위원회의 무력 행위는 내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과 반하면 제거하곤 했다. 특히 무력이 자주 활용되는 분야는 너무 과도한 기술 발전을 보이거나, 그럴 조짐이 있는 인원 제거다. 무전 내용 중에서는 특히 화약과 총에 대해 극단적으로 경계를 표했다. 위원회 역시 지구에 있을 때 회사와 마찬가지로 CIA와 같은 정보 단체에 소속된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원 단체와 달리 위원회는 내부 인원 간의 갈등보다는 외부 단체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위원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둥지와 계속해서 갈등이 심화된다. 위원회 내부 인원들의 불만이 차오를 무렵, 화약 개발 부족을 위원회가 개입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위원회의 정체가 표면으로 드러난다. 이에 대해 둥지가 위원회의 행위를 해명하라는 월권 행위를 보이자, X는 쿠데타에 나설 것을 언급하는 무전을 남긴다.

위원회의 무전 기록은 의외로 다른 단체에 비해 단체 내부의 불화는 적은 편이다. 이는 X의 카리스마가 위원회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는 플레이어를 포커의 낮은 패 원페어로 비유하며 자신에 대한 충성을 보여줄 것을 말하지만 그럼에도 유난히 다른 인원들에 비해 신뢰를 보이는 편이다. 무전 대화 기록의 마지막은 다른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무법섬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말은 연극이라고 하지만....



▲ 위원회가 발송하는 연막 무전



▲ 무법섬 전쟁의 배후에도 위원회가 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지원 단체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전 대화 기록은 모두 무법섬을 향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무법섬의 전쟁을 막고 개척자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K, 자신들의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해 폭력을 감수할 생각을 비친 리우졔, 무법섬의 전쟁이 기술 발전을 부르고 이익을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하는 노왁, 그리고 무법섬의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배후 장악력을 더 높이려고 드는 X까지. 이들은 모두 각자의 가치관을 언급하며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청한다.

다만 이야기를 보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지원 단체의 내용이 게임 플레이와는 크게 연관이 없던 점이었다. 스토리 상에서의 지원 단체는 모두 플레이어를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그들 모두와 우호도를 쌓을 수 있을 뿐더러 지원 물품과 임무 보상을 받는 정도를 제하면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 간의 연관성이 부족해보인다.

현재 무법섬 이후의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무전 대화 기록만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는 내용도 많다. 회사와 위원회가 품고 있는 계획은 무엇인지, 엽록포럼을 장악한 리우졔는 어떤 행동을 보일지, 수시로 언급되는 총기는 실제 게임에 어떻게 반영될지, 아직 많은 내용이 베일에 가려져있다.

듀랑고라는 게임에 스토리가 엄청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숨겨진 배경을 찾아 살펴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무법섬 이후 어떤 스토리가 풀려나오고 이것이 게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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