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이 종종 우주에서도 배를 몰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 유저가 제작한 우주전 사양 모드가 있긴 했으나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더군다나 보통 저티어로 배정되었던 이벤트쉽들과 달리 이번 이벤트 모드에서 사용하는 배들은 정규트리 10티어에 소속된 배들이다. 평소 자신이 타보지 못했던 타국가의 함선이나 고티어 배의 성능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분명 큰 이득이다.
우주로 떠나는 여정! 이벤트 참가하기
6티어 이상 함선 필요
이벤트 모드가 나온지 며칠되지 않은 탓인지 종종 무작위 전투에서 영구 위장 스킨이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스크린샷을 보고 어떻게 참가하는지 물을때가 있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주 함대전 모드에서만 사용가능한 이벤트 쉽들을 얻어야 한다.
조건은 무작위 전투 혹은 연습전투를 선택한 후, 자신이 보유한 6티어 이상 함선 중에서 구축함 / 순양함 / 전함 / 항공모함으로 1승씩을 거두면 된다.
주의할점은 6티어 이상인 함선이여야 한다는 것과 함종별로 각각 1승씩을 거둬야 모드 함선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국가는 상관없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일본 6티어 구축함 후부키를 선택해서 승리하면 이벤트 쉽 중 'Flyfire'와 'Blue Aster'를 획득하며, 역시 6티어 순양함인 라 갈리소니에르를 타고 1승을 거두면 순양함 계열의 이벤트쉽 4종을 획득한다.
함종별로 각각 1승씩을 거뒀다면 이제 상단의 모드에서 우주 함대전을 선택하자. 참고로 우주 함대전 지급되는 함선에는 19레벨 함장이 각각 탑승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런 스킬이 찍혀있지 않은 상태니 직접 배마다 본인에게 맞는 스킬로 찍어줘야 한다. 이벤트 함장은 재훈련 없이 이벤트쉽끼리 자유롭게 옮겨 태울 수 있고, 함종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한번 찍은 스킬은 초기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함장들과 마찬가지로 더블룬이 필요하니 신중이 스킬을 고르자.
또한, 배 성능이나 외형 자체는 10티어 정규트리와 동일하나 벌어들이는 크레딧이나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7티어 함선을 따르고 있다. 즉, 게임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터지더라도 정규트리처럼 무지막지한 적자는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프리미엄 소모품이나 강화 장치(이큅) 등을 달 수 없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덕분에 몇몇 함선의 경우 밸런스상의 이유로 이큅이 이미 적용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은 9 vs 9로 진행되며, 맵이 평소의 바다 타일이 아니라 허공에 배가 떠있는듯한 우주맵에서 진행된다. 물론 보기에만 진공이지 실제로는 배 주위에 물결같은 효과가 일어나고 Z축으로 입체 기동한다거나 배가 뒤집혀서 이동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평소대로 게임을 즐기면 된다.
주의할 점으로 배경이 우주다 보니 평소 조준선을 어두운 계열로 쓰고 있다면 게임 시작전에 미리 바꿔두는 것이 좋다.
다양한 환경 효과 활용과 난타전
평소보다 피하기 어려운 어뢰와 아쉬운 사운드
기자의 경우 마한에서 포기했던 미구축 최종병기 기어링을 몰아볼 수 있는 기회기에 첫 판부터 'flyfire'를 플레이 했다. 최근에는 Z-52의 포스에 다소 밀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구축함과의 백병전이나 아군을 보조하는 유틸 성능은 최강급인 함선이다.
다만 강화 장치를 마음대로 세팅할 수 없기에 실제 게임에서 만났던 기어링과는 다소의 성능차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스킬은 은밀기동을 버리고 탄정 확장과 정밀 탐지, 그리고 내구 증가 및 수병 숙련을 핵심으로 삼았다. 12 vs 12가 아닌 9 vs 9전이고 구축의 종류도 어차피 2종으로 정해져 있기에 은밀 기동 자체에 큰 메리트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주 함대전만의 특징인데, 맵이 공중에 떠 있기 때문인지 어뢰가 평소보다 거리감각을 잡기 힘들다. 쏘는 입장에서야 똑같지만 평소 보이던 물살을 가르던 항적이 없기 때문인지 상대가 잘 못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나를 사용해서 어뢰를 확인하더라도 좀처럼 거리감을 잡기 어려우니 미리 예측해서 회피 기동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피하기 매우 어려운 편이다. 더군다나 어뢰 속도가 나쁘지 않은 기어링과 Z-52의 어뢰기에 피하는게 더욱 힘들다. 실제 이벤트전을 치르면서 상대가 어뢰를 평소보다 훨씬 잘 맞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막 소모품도 특이한데, 사용하면 배 주위에서 보라색 아우라 같은 것이 피어오르며 기존처럼 표시된 범위 내의 아군 함선들을 가려준다.
다만 연막처럼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은신된 상태마냥 멀리서 확인히 힘들기 때문에 연막의 효용성은 평소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아군도 연막의 존재를 잘 눈치채지 못해 미리 말해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군이 연막을 못보고 지나치거나 혹은 다른 방향으로 가버린다.
결론적으로 이번 이벤트 모드에서 구축함은 상당한 입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하는 함선이 소나를 달고 있거나 레이더를 장착한 배들이지만, 기존보다 더 피하기 어려운 어뢰에 환경 요소까지 겹쳐 상당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환경 요소로 등장하는 영력장 교란의 경우 폭풍우와 흡사한 환경이지만 관측범위가 극단적으로 짧아지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영력장 안에 있는 경우 화재에 대해 면역에 가까운 상태가 되고, 피탐지 거리가 줄어들어 상대에게서 효과적으로 도망갈 수 있다.
반대로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 영력장 안에서는 관측 범위가 줄어들어 자칫 잘못 들어가면 일방적으로 맞을 수도 있다. 어차피 맵 가운데로 움직이면서 아군과 적군 모두 영향권 안에 놓일 확률이 높으므로 어느 한 팀만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상황은 안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성우는 항모가 있는 방이 아니라면 큰 체감이 되지 않는 환경 요인이다. 범위 내로 들어오면 피탐지 거리가 감소하고, 관측 범위가 15km로 제한되는 효과를 받는다.
항모의 경우 추가로 편대의 관측 범위가 줄어들고, 비행속력 25% 감소, 범위 내에서 15초마다 함재기 한 대가 파괴된다. 여기까지 보면 항모에게만 나쁜 효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른 배의 경우에도 대공포 기능이 저하(중, 단거리 대공포 사용불가, 장거리 대공포 사거리 절반으로 감소)되기에 빠르게 공격하고 치고 빠진다면 오히려 효과적으로 상대 배를 잡아 먹을 수 있다.
범위 내에서 유성우가 끊임없이 쏟아져내리지만 실제 함선에 피해를 준다거나 하지는 않고, 피탐지 거리 및 대공포에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전투를 치르고나면 결과에 따라 업적을 획득하고 다양한 보상을 얻게 된다. 주요 보상으로는 공상 과학 일반 위장과 전용 보급 화물 상자다. 상자에서는 신호기와 공상 과학 위장이 나오며, 업적 보상 역시 공상 과학 일반 위장이다.
위장의 성능은 함장 경험치 100% 추가 / -3% 대함 피탐지 / +4% 적군함이 발사한 포탄의 최대 분산도 / +100% 경험치 획득량 효과다. 업적에 따라 매일 획득할 수 있는 종류도 있으므로 꾸준히 이벤트 모드를 플레이하면 상당수의 위장을 얻게된다.
Narru@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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